출처 : https://www.lawpipl.com/2020/05/depressiondrinkingoverdose-accidentaldeathbenefit.html
우울증을 앓던 중 음주 상태에 수면제를 과다복용을 하고 자살한 20대 여성에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우울증에 더해 음주의 영향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살한 것이므로 보험계약이 정한 재해 사고에 해당한다는 취지입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2부(재판장 송영환 부장판사)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자살한 이 모 씨1)의 어머니가 한화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한화생명의 항소를 기각하고 "한화생명은 원고에게 보험금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한 1심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2017년 3월 오후 5시 55분경 목포시에 있는 주거지 거실 바닥에 엎드린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수사기관은 사인을 약물(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가 한화생명에 일반재해 사망보험금 3000만 원의 지급을 요구했지만 거절되자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2012년 8월 한화생명과 사이에 피보험자를 딸(이 씨),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법정상속인으로 하고 일반재해 사망보험금을 3000만 원으로 하는 내용의 보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재판부는 먼저 「피보험자가 정신질환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의 결과를 발생케 한 경우까지 피보험자가 자신을 해친 행위라는 면책사유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경우 사망의 결과를 발생케 한 직접적인 원인행위가 외래의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그 보험사고는 피보험자의 고의에 의하지 않은 우발적인 사고로서 재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2005다49713)을 인용했습니다.
이어 「이 씨는 상당 기간 앓고 있던 우울증에 더해 음주의 영향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절단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 씨의 사망은 보험계약이 정한 재해에 해당하므로 한화생명은 보험계약에 따른 일반재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재판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만 29세의 미혼 여성으로 지인의 옷가게에서 근무하면서 주거지에서 혼자 생활한 이 씨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유서 등을 남기지 않았고, 지인들은 이 씨의 성격이 활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사망 약 1년 전인 2016년 4월에 어머니에게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는 취지로 연락한 뒤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씨는 자살 시도의 후유증으로 2016년 5월 30일까지 한 달 이상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그 기간 동안 4회에 걸쳐 정신과 전문의와 면담을 했는데 심한 우울증 에피소드 확진을 받고 항우울제를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우울증 검사 도구인 벡우울척도(Beck Depression Inventory)에서 '나는 너무나 슬프고 불행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어떤 것에도 참된 만족을 얻지 못한다. 나는 전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라고 답하는 등으로 총점 32점을 받아 심한 우울상태(총점 24점 이상)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퇴원 3일 전인 2016년 5월 27일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위세척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또 사망 무렵 일주일에 4~5일을 소주 1병과 맥주 5~6병 정도의 음주를 했고, 사망 전날인 3월 28일 오후 10시쯤부터 사망 당일인 29일 오전 1시쯤까지 계속 술을 마시다가 남자친구에게 '이쪽으로 올 수 있냐'는 취지의 SNS 메시지를 보냈으나 '피곤해서 못가겠다'는 답변을 받자, 헤어지자면서 짜증을 냈습니다. 진료기록 감정의는 이 씨에게 평소 반복되는 음주, 자살기도, 불안, 심한 수면장애 등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이 씨는 사망 당시 음주 및 우울증 등으로 인해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및 판단력 장애 상태에 있어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첫댓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병사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도 만성 우울증인데 마음 아픈 기사네…
슬프다 편히 쉬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성호교수님이 쓰신책에서 저런 비슷한 사례나오던데.. 우울증 진단받았던 분이 베란다에서 떨어졌다던가? 그래서 추락사(외인사) 였는데 법원에서 우울증이 원인으로 작용해서 보험금 지급된거..ㅠ
그치 이제 여러가지 판단해서 자살이 아니라 자사로 볼 수도 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