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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게시판 (정보, 잡담) [잡담] '州'자가 들어가는 도시는 철도와 사이가 나쁘다(?)(지극히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쓴 글)-1
서울 급행 추천 0 조회 827 08.02.23 16:26 댓글 3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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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2.23 16:53

    첫댓글 주 (州)가 들어갔던 도시들은 과거에 지방중심지 였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많았지만 개화기때의 철도인식과 지역 향토민들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바라볼때 철도는 풍수지리 자연경관을 해치는 최악의 구조물이었습니다. 당시 향토민들은 철도가 가져다 주는 이점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이죠... 경부선도 원래 경성-충주-상주-동래으로 뚫려는 것이 당초 목표였지만 반발때문에 대전, 구미 방향으로 둟린 것이고요.

  • 08.02.23 20:39

    간파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철도그자체가 침략 및 수탈의 수단이었기에 좋게 받아들여질 수 없었던 것이죠. 그 당시에는 충분히 그랬던 일입니다.

  • 08.02.24 10:54

    두 분 말씀 모두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풍수로나 현실로나 좋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게 철도였으니까요.

  • 08.02.23 16:55

    정말 그렇네요. 여주에서 유년.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써 철도가 전혀지나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는데 그나마 윗 도시들이 부럽기는 합니다. 판교-여주선이 계획중이라지만 언제될지 모르고 된다해도 여주시내에서 너무 멀어서 시내버스 타고가서 전철을 타야할 상황이라지요. 철도가 점점 외곽으로 밀리고 지하화되고 하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08.02.23 18:11

    제가 알기로는 경부선,호남선 분기(기존선)가 공주였는데 그걸 지역백성들이 억지로 쫒아냈는지 아니면 일제가 억지로 대전으로 끌어내렸는지... 뭐 위와 같습니다.

  • 08.02.23 20:40

    일본측의 의도로 보는게 정답일 것입니다. 경부선 계획과정에서 본래 공주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만 러일전쟁 등으로 경부선이 군용철도의 역할의 비중이 커지면서 빠른 수송로가 필요했고 때문에 대전방면으로 우회한것이죠. 자세한 것은 정재정교수의 일제침략과 한국철도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08.02.24 09:10

    그러한 의도와 더불어, 당시 공주 거주 일본인들과 대전 거주 일본인들의 치열한 유치경쟁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진거죠.

  • 08.02.23 18:15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청주지역 버스사업도 최근에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수도권,경상도지역의 노선을 계속 확장하고 있지만, 염가노선인 새서울의 시외버스노선(고속버스의 속리산고속도 마찬가지)은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신차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철도연장 여론도 힘을 싣고 있고 철도이용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 08.02.23 19:31

    그래서 전라선의 수요가 잘 없었구나

  • 08.02.23 22:25

    주말엔 터집니다.

  • 작성자 08.02.24 13:40

    서울-전주간의 수요가 낮을 뿐이지 전라선의 수요가 적은것은 아닙니다.

  • 전주의 수요는 최근 몇년 동안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전주행 직행버스에 수요를 다 빼앗겼다 봐도 무방할듯 싶네요 솔직히 말해서 누가 3시간 걸려 기차타고 전주가겠습니까 차라리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전북&호남고속의 직행을 타고 가죠 또한 요금도 9500원이니 말 다했죠

  • 08.02.24 00:25

    전주에 호남선이 지나가지 않게된것도 전주의 양반들 반대때문이죠. 덕분에 호남선이 익산으로 비껴서 지나가게되었지요.

  • 08.02.25 01:15

    뭐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전주를 지나게 되면 위아래로 산악지대를 뚫어야 합니다. 반면에 익산으로 경유하면 위아래 모두 평탄한 평지 지형이므로 전주보다는 익산으로 철도를 놓는게 훨씬 간단한 방법이었겠죠.

  • 08.02.25 21:44

    지금의 익산역도 애초엔 임피를 지나도록 되어있었으나 유림들의 반대로 익산으로 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08.02.24 01:01

    그럼 추후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을 개량할 때 노선을 전주분기로 돌리는 방안은 어떨까요?

  • 08.02.24 14:26

    호남고철 뚫는판에 개량 가능성은 없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차라리 서대전-익산구간을 개량한 후에 전주를 지나가는 신선을 뚫고 호남고철을 안 짓는게 맞다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죠. 그렇다고 호남고철이 전주로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넌센스죠.

  • 08.02.24 13:59

    광주의 경우에는 광주의 유림들의 반대로 송정리로 지나가게 되었고, 전주의 경우는 군산 통과를 주장하던 일본인들과 전주 통과를 주장하던 일본인들의 갈등 때문에 그 중간인 익산군 익산면 이리(理)로 결정되었습니다. 한편 전라선은 전주시내를 관통했으나 이설이 된 것으로 전주시청이 현 전주역 자리 그리고 전주시청 뒷편으로 나 있는 대로가 구.전라선 철길입니다. 전라선 열차가 전주시를 관통했었으나 이설을 하게되었죠.

  • 08.02.24 14:29

    그리고 1910년대 당시만 해도 광주는 그다지 중심지가 아니었습니다. 30년대부터 커진거죠. 호남선을 지을 당시 광주는 소도시였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굳이 광주를 관통할 필요가 없었겠죠. 호남선의 목적은 호남평야의 쌀을 목포로 가져가는 것이었으니까요.

  • 08.02.24 17:43

    광주라면 모를까 다른 도시들은 있는 철도를 내쫓은 겁니다.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일단 흉물로 취급되어 버리니 내쫓고 이용률이 형편없어졌다느니 이런 소리를 들으면 그 도시 사는 분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기가 찹니다.내쫓을 때 이용률 감소할 거 감안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그러면서 철도와 안친하다?친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한 건 아니고요?그냥 이설했던 시대의 분들을 원망하십시오.

  • 08.02.24 19:51

    과연 그때 철도가 '정상적인'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당시의 철도는 수탈의 목적으로 기능이 더욱 강했습니다. 그런상황에서 과연 한국인들이 철도에 대해서 좋게 인식할수 있었다고 봅니까? 그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절대 그런말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08.02.24 19:56

    그리고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철도건설 당시에 의도적으로 일제가 기존의 중심지와 먼곳에 철도를 건설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부선 옥천이나 영동은 그 대표적인 사례죠. 그러면서 역부근에 새로운 마을(일본인촌)을 건설하는데, 지금의 옥천읍이나 영동읍의 중심지도 그렇게 형성된것입니다.

  • 08.02.24 20:51

    일제시대에 이설했다면 모르겠지만 대체로 철도가 이설된 시기는 80년대입니다.(청주,전주)일제시대야 수탈의 수단이겠지만 일제시대가 지난 다음에는 화물만 운송했던가요?타노선 철도라고 해서 목적이 다른 것도 아닙니다.일제 해방시기부터 이설 전까지는 무엇이었던가요?그것 뿐만이 아니라 민원이 많다는 이유로 용량을 늘릴 수 있게끔 신설하는 것이 웬만해선 외곽이설이 돼버렸습니다.이것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좋은 목적이든 아니든 접근성에서 웬만큼 까먹고 시작하는 이상 이용상의 불편함은 지자체 행정상의 오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 08.02.24 22:52

    해방후에 이설된 철도들의 경우 대부분 철도가 도시발전에 저해가 되고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이설을 요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철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꼭 철도가 중앙에 있고 접근성이 확보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교통이 더 이익이 된다면 그렇게 하는게 낫죠. 굳이 그걸 탓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08.02.25 00:00

    결과쪽으로 모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결국 지자체의 규모가 커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죠.탓할 게 아니라 지자체가 후회할 짓을 한거라는 겁니다.탓해도 소용 없는 거죠.어떻게 보면 좋은 발판인데 다시 돌릴 수도 없는 것이고요.

  • 08.02.25 11:36

    철도가 지나면,그 도시에 접근성이 높아지고 동시에 도시가 나누어집니다.이 두 효과들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큰가는,예외가 있겠지만,접근성향상으로 인한 긍정적인 면이 더 큽니다.이는 경험으로 증명되었습니다.가장 대표적 사례가 서울입니다.여러 철도로 서울은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졌지만,결국 이로 인해 득이 본 바가 더 컸던 것이지요.지자체들이 당장의 불편때문에 이를 간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 08.02.25 12:07

    바로 그점이죠.대전만 봐도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였지만 철도로 인해 엄청나게 성장해서 얼마전엔 광주보다 인구수로 앞섰죠.뭐 철도변 슬럼화같은 부작용도 없을 수는 없지만 철도를 들이면서 그런 손해는 감수하면서라도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도시 발전에도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죠.그 사이에 고속도로망도 엄청나게 발전한 이상 철도를 다시 들여놓으려고 해도 이미 늦었죠.그런데 요즘도 외곽이설이 유행이니 뭐 의도가 어쨌든 행정편의주의로밖에는 생각이 안드네요.

  • 08.02.24 17:45

    그리고 글쓴 분이 언급한 부분에서 진주도 나왔는데 진주역 또한 이설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서울과 멀어지는 건 둘째치고 그리 멀지 않은 부산과도 철도로는 더욱 멀어집니다.속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시내에선 어느정도 손해를 감안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이용률이 올라가는 건 상식인데 이 상식을 무시한 예가 너무 많아지네요.

  • 08.02.24 19:45

    경전선 복선화 이후로 진주 지역은 마산/부산 방면으로는 경쟁력이 나아질지도 모르나 서울 방면으로는 여전히 고속버스에 게임도 안 될 것이 뻔합니다. 고속버스는 도로 사정만 좋으면 3시간 30분에도 도달 가능합니다.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KTX가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3시간에 6만원 정도 예상되는데, 이는 항공편(사천공항)에도 경쟁이 안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08.02.24 22:06

    KTX가 진주까지 들어간다면 적자가 뻔합니다. 요금 때문에 구간승객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별로 메리트가 없죠. 그냥 마산에서 끊어버리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열차도 쉬게 해줄 수 있고요.

  • 08.02.25 14:01

    원주의경우는 남원주ic부근으로 이설되기는 하지만, 지금 구도심(현 원주역)쪽보다는 무실동쪽이 발전하고 있으니..아주 외곽으로 간다고 보긴 어려울듯 싶네요. 벌써 시청도 옮겨갔구요

  • 08.07.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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