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초3, 작은애 유치원 졸업반
둘다 방학한 담날 집에 있자니 디게 심심하다 저녁 무렵에 둘이서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자판기에서 코코아 한잔씩 빼먹고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갑자기 작은애가 불에 댄듯이 운다
미끄럼틀 가이드를 밀고 갔는데 가시 큰게 박혀버린게다 요즘은 그런게 다 스텐이던데 그 아파트는 나무였다
울면서 집에 온걸 할매가 바늘로 빼자니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라고 병원데려가게 오라고 콜이 왔다
동네병원 정형외과 의사왈 엑스레이찍고 큰건 뺐는데 작은게 부서져서 그대로 박혀있다 저건 CT찍고 확인한후 전신마취 수술해서 빼야 한다 입원해서 내일 수술하려면 피검사해야 한댄다
이런~ 돌팔이가 과잉진료로 뽕을 빼려하네? 싶어서 그건 얘부모가 결정하게 오늘은 그냥 가겠다니까 반깁스를 하고 항생제검사후 항생제를 혈관주사로 맞고 가랜다
치료비는 약7만원이다 그깟 가시 하나로 돌팔이에게 갈취당한 기분이더라
저거 엄마아빠가 퇴근해와서 인근도시 대학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다
의사가 이건 가시가 아니고 핏줄 같으니까 내일 외래접수해서 초음파 한번 찍어보세요 하더란다 그래~ 동네병원의사늠 진짜 돌팔이야 내일 확인해보고 그냥 안둘거얏 했다
담날 할매랑 나랑 큰손녀 작은손녀가 가서 초음파를 찍었다 결과는 오마이갓!!
진짜 가시가 박혀있었다 진단은 동네병원이랑 똑 같았다 돌팔이가 아니었다
저거부모가 대학병원에서 수술하겠다해서 가시 하나 때문에 코로나검사부터 입원에 따르는 모든 검사 다하고 부모도 한사람만 코로나검사 통과후 된데서 첫날은 사위가 있다가 담날 딸이 방학하자마자 코로나검사후 보호자를 바꿨다
우리가 클때도 발에 대못도 밟고 손엔 선인장 가시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가시가 박혔었다 바늘로 빼지면 빼고 안빠지는건 곪으면 고름과 함께 저절로 빠지기도 했다
근데 요즘애들은 가시 하나로 4일 입원에 첫날 7만원 둘쨋날 23만원 퇴원시에는 백만원도 더 나올듯하다
내가 갔음 씨끄러웠을건데 할매가 관리소에 가서 차분하게 얘기했더니 CCTV를 돌려보니 어쩌니 하더니 일단은 아파트보상보험에 접수했다고 한다
잘 커다가 한해를 며칠 남겨두고 가시 하나 때문에 대소동이 일어났다
7살짜리를 전신마취수술을 한다니까 안쓰럽고 행여? 싶어서 어른들이 바짝 쫄았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더 건강하세요!!
첫댓글 가시 땜에 전신마취라니
에구 진짜 안스럽기 그지없네요
손녀 빠른 회복 바랍니다^^
전신마취 때문에 바짝 쫄았더래요^^
가시가 박혔는데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다니 과잉치료 같네요ㅜ
큰병원은 이것저것 검사 다 하더이다.
그래도 수술 잘 되어 잘 낫길 바랄게요.
저도 첨엔 글케 생각했는데 애들은 부분마취주사가 너무 아프고 째고 빼고 봉합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데 공포심과 아픔 때문에 견디질 못한데요
하루만 입원하려 했는데 째니까 벌써 고름이 잡혀있더래요 핀셋으로 못빼는건 수술외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가시에 찔려서 저렇게 수술하는 애가 생각보다 많데요 ^^
안쓰러워서 어떡해요ㅜ
아이나 어른이나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