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04시 00분
산행종료: 16시 00분
산행거리: 17.5 km
산행시간: 12시간
최고고도: 1705 m
최저고도: 422 m
평균속도: 1.5 km/h
===============================================================
오색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시작 (04시 00분) - 정상 전의 마지막 쉼터에서 간식으로 30분 소비 - 대청봉 (08시 55분) - 정상에서 사진 촬영으로 30분 소비 - 소청봉 (10시 10분) - 소청대피소에서 중식으로 1시간 15분 소비 - 소청대피소 출발 (11시 40분) - 봉정암 (12시 00분) - 수렴동 대피소 (14시 20분) - 대피소에서 휴식 10분 소비 - 영시암 (14시 50분) - 백담사에서 산행 종료 (16시 00분)
한국에서 제일 많이 찾아 가는 산이 된 설악산, 3월 5일부터 산방기간에 들어가기에 아쉬움을 갖고 산방 기간 시작 전의 마지막 주말에 설악을 찾아 갑니다. 1주간 강추위가 이어졌는데, 산행일 되서는 기온이 무척 올라가서 낮에는 영상 14도까지 올라가는 산행하기 적합한 기온이 됩니다.
동절기라서 오색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새벽 4시에 탐방지원센터 출입구를 통과합니다. 배낭들도 무겁고 하니 천천히 올라갑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의 등로는 대부분 눈이 녹아서 아이젠 없이 산행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다만 처음 만나는 데크 쉼터에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급하고 응달이라서 얼음이 길에 덮혀 있는데, 귀찮음에 아이젠을 신지 않고 통과해보려고 내려가다가 발이 미끄러지면서 앞으로 넘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에 이르네요. 그 바람에 스틱 하나도 부러지고.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이 없어서 눈을 털어내고 스틱 하나로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오색-대청봉 길을 수없이 다녀보지만 역시 힘들고 지루합니다. 하지만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을 즐기고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이 길이 가장 시간적으로 효과적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이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걸음이 느리니 2/3 정도 올라가니 동쪽 능선에서 여명이 밝아오고 해가 떠오르는데, 하늘이 맑지 못하고 주변은 옅은 운무가 깔려서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정상 마지막 데크 쉼터에서 배낭을 내려놓고는 간단히 먹을거리를 섭취한 후 다시 배낭을 메고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인데 보통 때 같으면 정상 가까워지면 바람이 쎄지는데, 이날은 바람도 잠잠한 편이라 정상 부근에서도 편안한 설악을 즐기게 됩니다.
드디어 대청봉에 이르게 되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점봉산 방향으로는 북사면이 바라보이기 때문에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공룡능선쪽은 남쪽 양지쪽이라서 눈은 보이지 않고 누런 바위 맨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잠깐 잠깐 울타리를 넘어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면서 서서히 중청쪽으로 내려옵니다. 중청대피소는 여전히 공사 중이고 중청대피소 공사장을 지나치면서 바닥에 적설량이 많아져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소청 삼거리에서 용아장성 방향으로 사진 촬영 시간을 갖고서는 조금 더 내려가니 소청 대피소가 나타납니다. 아직 겨울이지만 기온이 많이 올라간 덕분에 답답한 실내로 들어가지 않고 테라스 데크 바닥에 자리를 잡고는 둘러 앉아서 준비해온 중식 거리를 꺼내어 취사 도구에 조리하여 공룡능선을 바라보면서 편안하고 즐거운 중식 시간을 갖습니다.
한 시간 이상을 소청대피소에서 소비하고는 다시 배낭을 챙겨 메고는 하산을 이어갑니다. 소청대피소부터는 북사면이라서 바닥에 눈과 얼음이 많아서 아인젠을 착용하고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봉정암이 나타나고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서 봉정암에서 제공하는 믹스 커피를 한 잔씩 즐기고 나서 다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하산길은 눈이 녹은 곳과 아직 눈과 얾음이 남은 곳이 번갈아 나타나기에 귀찮지만 아이젠을 신었다가 벗었다를 반복하면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하얀 얼음벽이 되어버린 쌍룡폭포를 지나서 계곡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수렴동 대피소가 나타나고 대피소 실내에 들어가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조금 가니 영시암이 나타나고 영시암부터는 거의 고도차가 거의 없는 평지길을 따라서 진행합니다.
어느 덧 눈앞에 백담사가 나타나고 백담사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두 대 정도를 보내고 나서야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 입구로 향합니다.
산행트랙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