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6대 의회가 계속적으로 의장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전반기 의장 선출을 재선의원 중 결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재선 의원간 의장직 협상은 결렬됐다.
2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는 한나라당 의원 3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속회됐지만 1차 안건인 의장직 선출건에 대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또다시 정회됐다.
당초 전날 오후 늦은 시간까지 광주시의회에서 양당 의원들은 계속적으로 같은 의견대립으로 지속되다가 양당 간사인 이현철.소미순 의원이 별도 재논의를 하기로 해 협상 기대를 했으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으며 2차 본회의는 자연 정회되고 만 것.
이어 오후 3시30분 민주당 의원측에서 전체의원 협의를 공개적으로 하자는 의견을 한나라당 의견들에게 보내 본회의장이 아닌 의회 휴게실에서 8명의 의원들이 모여 논의를 했다.
먼저 입을 연 장형옥의원은 “우리들이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이미 많은 시민들은 알고 있지만 말은 아끼며 조용히 추이를 지켜보며 빠른 시일내 의회가 정식 개원되길 바라고 있다. 우리들 또한 시민들을 위해 일하러 나왔지 이런 맞대결을 하고자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며 “재선의원들을 모른 척 할 수 없는 우리의 입장은 재선의원 중 의장을 선출하고 동수인 경우 연장자가 최종적으로 의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재차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소미순 의원은 “들어가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맞다. 물론 사전조율도 필요하지만 광주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양당 의원들이 계속적으로 같은 입장을 고수하자 이길수의원이 “재선의원 예우차원에서 두분(이성규.소미순)이 담판을 지어 달라 우리 초선의원들은 전.후반기 의장직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교차하면서 하자는 입장은 이미 합의가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재선의원 두 분이 대화를 통해 전.후반기 의장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동의를 하며 이성규.소미순 두 의원 중 의장을 선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초선의원들의 이런 움직임으로 이성규.소미순 두 의원은 휴게실에서 자리를 이동하여 30여분간 의견조율을 했지만 결정도 대안책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각각 자리를 떠나 양당간 의견조율은 또다시 결렬된 체 헤어졌다.
그러나 팽팽한 대립에서 초선의원들이 재선의원 중 의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으로 좁혀진 만큼 시의회 관계자들은 계속적으로 비상근무를 하며 조속한 시일내 양당 의원들이 합의를 통해 의장선출 등 원구성을 통해 정식 개원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계속적으로 광주시의회가 의장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언제까지 시민들이 참아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그리고 차라리 6대 광주시의회를 파하라.”는 비난과 함께 “구지 대안을 찾는다면 순번을 정해 8명이 6개월씩 의장직을 해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광주시의회는 토.일요일 양일간 특별한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일 오전 10시 3차 개의를 통해 재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