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애 3:21-22). 우리는 옛일을 기억하다 보면 낙심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과거의 온갖 어두운 일을 기억하며 그 음울한 전망을 현재까지 확장합니다. 추억은 베옷을 입고 쓴 쓸개즙을 마음에 제공합니다. 그러나 지혜는 쉽사리 추억을 위로의 천사로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음울한 예감을 가져오는 회상이 희망적인 징조를 품기도 합니다. 예레미야가 바로 이런 일을 경험했습니다. 추억은 그의 영혼을 깊은 굴욕으로 이끌어갔으므로 그는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애 3:20)라고 했지만, 이제 동일한 기억이 그에게 생명과 위로를 주었으므로 그는 “내 마음에 담아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지혜롭게 기억력을 발휘하면 지극히 큰 비통함 속에서도 위로의 등불을 밝혀줄 성냥을 그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신자들의 기쁨을 회복시킬 새로운 길을 만드실 필요가 없습니다. 신자들은 과거라는 재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샅샅이 뒤져보면 현재를 밝혀 줄 불씨를 발견할 것입니다. 진리의 책과 은혜의 보좌를 의지하면 곧 그들의 촛불은 다시 빛을 발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인자하심을 기억하며 그 은혜의 행위를 회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비가 풍성하게 기록된 회상의 책을 펼쳐야 합니다. 기억은 소중한 기쁨의 샘입니다. 거룩한 위로자께서 자기를 섬기는 일에 그것을 돌리실 때, 추억은 세상의 위로자 중에 으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