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오징어를 직접 불려서 조림을 하면, 오징어채를 사서 조리하는
것과는 뭔가 다른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더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밑반찬이 된다. 식구들이 좋아한다면 일부러라도 마른 오징어를 사서
조려도 좋겠지만, 굳이 그럴 것 없이 오징어를 구워 먹을 때 잘 안 먹는
다리나 머리 부분만 미리 따로 떼어 두었다가 모아서 조리하면 별미
밑반찬이 된다.
진간장 또는 고추장을 섞은 양념에 촉촉하게 조려야 맛있는데, 너무
딱딱하지 않게 하려면 24시간 이상 물이 푹 담가서 부드럽게 불린 후에
조리해야 한다. 또 구웠다가 안 먹어서 마른 오징어는 더 딱딱하므로
처음부터 굽지 말고 따로 떼어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