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목사님, 공사만 하지 말고….
매제가 노출로 된 배관 파이프를 땅속에 묻자고 한다.
공사가 커질 텐데…. 라며 할 수 있으면 깔끔하고 좋겠다고 했다.
아들은 내게 카드와 내 신분증을 가져가서 해머 드릴 두 개를 빌려 온다.
총 네 개의 해머 드릴이 준비됐다.
장동영 장로님, 이학우 집사님, 양준열 선생님, 김신원 청년, 기한종 집사님이
드디어 콘크리트 바닥을 그라인더로 자르고 해머 드릴이 작동한다.
두 청년이 열심히 해 주니 고맙다.
오후엔 처음 해 본 해머 드릴 작업이라 팔에 쥐가 났다며
해머 드릴을 놓고 수지침으로 팔을 무자비하게 찔러서 피를 뺀다.
통증은 사라졌는데 작업은 못 하겠다고 한다.
본관에 가서 삼촌들과 놀이 공부를 하라고 했다.
아마 컴퓨터를 가르쳐 줄 것이다.
오후엔 어른들이 힘을 내고 신원 청년도 힘을 낸다.
다섯 살이나 많은 아들이 신원 청년 동생인 줄 알았다는 장로님.
신원 청년이 칠색 팔색을 한다.
김성열 안수집사님이 오셔서 처마에 캡을 씌워 준다.
이제야 지붕 끝이 깔끔하다.
진즉 해 주시지….
처마에 물받침을 해 주는 줄 알았는데 캡만 씌우고 물받침은 할 수 없단다.
비상이다.
저녁밥 먹고 이학우 집사님과 의견을 나눴다.
비 올 때 지붕에서 내려오는 그 많은 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이야기가 오고 갔다.
결론은 오늘 파놓은 배수로에 파이프 대신 시멘트로 만든 유자 관을 놓고
그 위에 그라이팅 (철로 된 덮개)을 설치하여 빗물이 그곳으로 떨어지게 하자는 결론.
내일 오전에 공장에 가서 6개를 더 주문해 오시라 유 집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식당 뒤 배수로는 내일 완전히 끝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중간에 투명 지붕을 설치해 놓으면
비 맞지 않는 그 공간을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누가 그럴 거 같다.
‘아고…. 목사님 공사만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말씀이나 더 파고드시지….’ 라고 하려나?
‘작업 지시해 놓고 목사의 본분은 지키고 있지라~ ^_^*’
첫댓글 점점 일이 커지는거 같은데요?^^
함께 애써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이것도 학우랑 나는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기서방이 말도 없이 공사를 끝내 놨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하 게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