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게 潔癖症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4층 유리창이 더럽다고 이사온날로부터 하소연이다.
비가올때면 긴막대기를 이용하여 위험감수 유리창 청소다.
거창에 유리창 청소대행업체가 있었다면 돈불문 벌써 불렀을 것이다.
밖앗유리창딲기는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진땀나는 전투다.
80줄에 34평 실내 청소도 힘들어 죽겠는데 고공유리창딲기는 정말 힘든다.
그런데 마늘이 20만원 투자하여 고공유리창딲기 로봇청소기 구입이다.
신통방통 얼마나 고공유리창을 잘 딲는지 감탄사 연발이다.
앞으로 고공유리창 업체들 폭망 걱정된다.
너무 신나서 로봇이름을 효자 진돌이로 정했다.
이제 로봇실내청소 효녀 진숙이와 고공유리창 청소 효자 진돌이가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
마늘이 앞으로 로봇요리사. 로봇운전기사까지 둘것이라 한다.
과학문명의 눈부신 발달로 삶이 풍요로워지고 편해졌지만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이 불행이다.
수요모임에서 나는 수요모임 회원들 외에는 어떤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며
어떤 누구와도 사귐이 없을 것이라 선언한다.
거창정착 3년, 동기동창 초. 중. 고. 사람들과 切齒腐心 인연 끊는 나를 보며
자기들도 같은 심정이라며 모두 노후 句句節節이다.
지금 세상은 의리도 정의도 믿음도 남아 있지 않고 거짓과 불의 배신만 남는 종말이다.
부모형제도 원수가 되는 세상에서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죄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선이 있을 수 없다.
죄씻음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크리스천도 육신이 연약하여 온전한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부르심을 받는 순간까지 넘어지고 자빠지며
시온산 정상을 향하여 달려갈 뿐이다.
마태복음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