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대장과 지네신 대장간의 결투
어느 날 지네신 대장과 용신 대장간의 결투가 있었습니다.
제목이 흥미롭지요? 여러분 지네 아시죠?
남방 쪽으로 가면 지네가 아주 크답니다.
여기 한국의 지네는 조그만 하지요? 남방 쪽의 것은 아주 크대요.
그 지네에 영혼체가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그 지네 대장입니다.
지네의 신‧대장이 무슨 말이냐 하면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야 되겠네요.
구렁이도 남방의 구렁이는 크잖아요?
큰 구렁이는 500년~1000년도 생존한데요.
그런 큰 구렁이는 도중에 그 영혼체가 신통을 얻을 수 있어요.
과거 생에 외도에 빠졌던 많은 애들이 그런 몸으로 들어갑니다.
신통이 벌어지게 되면 영체 이탈을 할 수 있어요. 유체 이탈이라고도 합니다.
자기 몸에서 나올 수가 있다고요.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의 큰 구렁이 몸은 어느 동굴에다가 놓아두고 거기서 빠져나옵니다.
이걸 용신이라고 합니다. 용신 개념도 우리 현지사밖에 모릅니다.
경전에 용신이라고 나와 있는데 어느 불교학자가 압니까?
어느 외도 수장이 그것을 압니까? 윤회도 모르는데요.
내가 한 10년 전엔가 TV를 봤는데 아주 명성이 높고 대단하다는
기독교 목사‧ 신부‧신학대학교수 등 세 사람이 앉아서 대담을 하는데,
이런 말을 한 것을 나는 지금도 분명히 기억합니다.
‘어느 종교(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짐승도 된다고 한답니다.’라고 하면서
그것을 믿는다고 배꼽 빠지도록 웃더라고요.
또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 교육학을 강의하는 어느 교수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사람이 죽어서 가는 지옥이 있다고 하는데 그걸 믿는
바보‧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라는 거예요. 지금도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현대교육을 받아서 박사가 되고 석학이 되어서
노벨상 받을 정도로 학식이 아주 풍부하다고 해서 영계를, 영적인 세계를
그만큼 아느냐 하면 아니어요. 더 몰라요. 더 모릅니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지네신이나 용신을 어떻게 압니까? 모르거든요.
지네신 대장과 용신 대장 간에 결투가 붙었단 말이에요.
우리 태사부님이 보시고 내가 가니까 이야기하는 거예요.
대장 간의 결투가 왜 벌어졌느냐? 재미있습니다.
여러분! 용신은 자기 몸에서 그렇게 빠져나온 것들이 뭉쳐 다닌다고요.
한 그룹(group)을 형성해서 다닙니다.
용신 중 일부 용신이 우리한테 귀의했습니다.
그런데 귀의하지 않은 용신도 많지요.
용신 대장과 지네 대장 사이에 결투가 벌어졌는데 용신 대장이 이기더래요.
용신 대장이 막 불을 뿜어서 지네 대장한테 덤벼들더랍니다.
지네 대장이 아주 거룩하게 생겼더래요.
수염도 길게 쑤욱 나있고 아주 의젓하고, 도포를 입었는데 정말 절세미남이더래요.
그런데 불을 뿜어내며 싸우니까 그 지네 대장이 부상을 많이 당했다고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지네 대장에게
“너! 왜 여기에 와서 용신 대장하고 싸움을 하느냐?”라고 하니까
“부처님! 나는 우리 지네신을 총동원해서 부처님께 귀의하려고 하는데,
이 용신 대장하고 싸움 붙어서 이겨 놓으면 부처님께서 관심을 보이실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한판승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습니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누구나 귀의하면 받아 주시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지네 대장, 지네신은 지금 귀의를 안 받아 줬습니다.
출처:2015년 자재 만현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