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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성(西安城)과 우리가 묵었던 호텔(2016.08) 子曰(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愛之(애지)인덴 能勿勞乎(능물노호)아? “사랑한다면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忠焉(충언)인덴 能勿誨乎(능물회호)아?” 충성한다면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논어 헌문 8장-
今釋(茶山의 해석) 공자께서는“자제(혹은 백성)를 사랑한다고 하여 당장의 편안만을 취해 그를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군주에게 충성한다 하여 언제까지 마음대로 행하게 순종만 하고 그의 과실을 고치도록 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여, 참사랑과 충성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있다.
朱註(朱子의 집주) ①蘇氏(蘇軾) 蘇氏曰 愛而勿勞는 禽犢之愛也요 忠而勿誨는 婦寺(시)之忠也니 愛而知勞之면 則其爲愛也 深矣요 忠而誨之면 則其爲忠也 大矣니라. ( 寺 믿을 시(= 侍) ) 소씨(소식)가 말하였다.“사랑하기만 하고 수고롭게 하지 않는 것은 짐승들의 사랑이요, 충성하기만 하고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婦人과 內侍들의 충성이니, 사랑하면서도 수고로움을 알면 그 사랑함이 깊은 것이요, 충성하면서 도 가르쳐줄 줄 안다면 그 충성이 큰 것이다.”
家苑 註(가원 이윤숙 선생의 집주) <家苑 註 1> 愛는 부모의 자식 사랑하는 情을 말한 것이고, 忠은 신하의 임금에 대한 충성으로, 곧 義理를 말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먹이고 입히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데에 있다. 이 와중에 부모는 혹시 자식이 잘못될까하는 근심걱정이 항상 떠나지 않고, 혹여 잘못된 일을 저지르게 되면 꾸짖어 바로 잡아주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忠’이란 진실된 마음(誠心)으로 상대방을 섬기거나(事) 사귐(友)을 말한다. 신하가 임금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것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聖君이 되고 明君이 되게 하는 데에 있다. 이에 신하는 항상 임금에게 仁에 뜻을 두고 道에 나아가도록 사뢰되 임금을 순히 받들어야 한다. 공자의 ‘誨人不倦(회인불권 :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다:술이편 2장)’ 역시 위정자로 하여금 어진 정치를 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문의 뒷 문장은 군신간에 忠이 우선한다고 해서 신하가 아예 임금을 가르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家苑 註 2> 새나 송아지뿐만 아니라 미물도 새끼(자식) 사랑에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하물며 인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禽犢之愛(금독지애)’는 후한서 楊震列傳(양진열전)에 나오는‘老牛䑛犢之愛(노우지독지애 : 늙은 소가 새끼 송아지를 핥아주는 사랑)’에서 나온 말이다. (䑛 핥을 지, 犢 송아지 독)
1, 勞(노) : 노력하는 일. 다산은“(⟪朱註⟫에서 인용한) 소씨의 말은 널리 해석한 것이지, 주석이라고 할 수 는 없다”라고 했다. 2, 忠焉(충언) :‘焉(언)’은 ‘之(지)’와 같이 지시대명사로 쓰였다. 여기서는‘군주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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