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만큼이나 야구를 좋아하는 골수 삼성팬입니다.
지난 겨울, 평생 처음 접해봤던 겨울 스포츠, 보드의 매력에 잠시 빠졌다가
날풀리고 이제 어떻게 다음 겨울까지 기다리나~하다가
잊고 있었던 야구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WBC 매경기를 보며 역시 한국 야구가 최고로 재밌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농구, 축구는 한국 경기 전혀 안봅니다.
완전 클래스가 다르지 않습니까? ;;;;
근데 야구는 아무리 봐도 메이저리그가 재미없습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최고였습니다.
학생신분으로 자유로운 시간은 올해가 마지막인지라 야구장에도 많이 가고
야구에 관심도 많이 가지려 하다보니
이런저런 사건에 눈과 마음이 많이 가네요.ㅎㅎ
일단 배영수 선수의 부진이 가장 마음 아프네요.
저랑 동갑내기인 배영수 선수를 보면서 참 매력있는 선수란 생각을 했습니다.
능글능글 웃으면서 참 아슬아슬하지만 엄청난 공을 뿌리던 배영수 선순데...
수술 후 임창용 선수처럼 완벽한 부활을 해주길 기대했지만...
올해 세번의 등판으로 그 기대가 살짝 꺽여갑니다ㅠ.ㅠ
정말 아쉽습니다.
윤성환 선수가 올시즌 잘해주고 있지만, 윤 선수의 20승이
배영수 선수의 150키로 짜리 직구를 보는것보다는 기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ㅠ.ㅠ
하지만 배영수라는 영웅의 몰락과 함께 김상수라는 신성의 등장이 그나마 위안거립니다.
김상수 선수, 분명 엄청난 선수가 될겁니다.(무슨 확신인지??;;;;)
그냥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사실 올시즌 삼성 경기를 매일밤마다 찾아보는 이유는 김상수 선수 수비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타자로서의 재능도 매우 좋지만 수비하는거 보면 정말 이뻐죽겠더군요.
고졸 신인 선수가 프로첫 데뷔 이후 줄곧 실책없이...그것도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에서...
제가 생각하는 역대 최고 유격수인 이종범 선수도 신인시절에는 수비에서 화려하지만 실책이 아쉬운 선수였는데...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면서도 거의 매경기 2루타 하나씩 쳐주는 김상수 선수의 등장이 참 즐겁네요.
그리고 삼성 타순의 조용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세대교체...
양신 형님의 퇴장이 전혀 아쉽지 않을거 같네요. 물론 한 삼년 정도 더 뛰셨으면 좋겠지만...
김상수, 박석민, 채태인(저랑 같은 성씨라 더욱 호감이...^^;;;), 최형우, 현재윤, 우동균 등등 알차고 능력있는 선수들이
어디서 이렇게 갑자기 등장했나 모르겠습니다만 삼성의 향후 5년은 든든하네요.
중간 계투가 여전하고 마무리 돌부처 선수의 구위가 점차 회복되는 이시점에
선발진만 확실히 안정을 찾으면 어느팀도 무섭지 않을거 같은데...아무리 생각해도
두 용병 선수의 시즌 내내 크레이지 모드 발동이 없으면 선발진 회복은 안될 듯 싶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라이온즈이지만 오히려 보는 팬의 애간장 녹이는게 더 재미있어서 이번 시즌은 대구 구장 수십번도 더 찾을 듯 합니다만 그래도 제발 중계는 해줘야겠죠.
집에서 통닭이랑 맥주마시면서 중계보는게 때론 더 재밌을때도 있거든요.
아무튼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참 재밌을거 같고 기대되는 시즌입니다.
SK는 여전하고(실력이나 매너나...) 두산 역시 여전히 강팀이지만 팀컬러가 조금은 바뀐듯한...
한화는 90년대 막강 타선을 자랑하던 삼성을 너무 닮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삼성 다음으로 많이 응원하는 히어로즈...
같은 경상도권의 애정어린 팀, 자이언츠(롯데라는 기업을 싫어하기에 팀명은 언제나 자이언츠)...
어서 빨리 예전 타이거즈의 힘을 되찾아 사자와 피튀기는 경쟁을 해줬으면 하는 팀, 기아...
플레이오프에서 성준 선수에게 역전 안타를 뽑아내 어린 제 눈에 눈물 맺히게 했던 LG...
모든 팀들이 이번 시즌 즐거운 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조성환 선수 일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자이언츠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경상도 팀이란 이유만으로 싫어하지만 않을뿐...;;;
하지만 만년 꼴찌팀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수많은 팬들과 함께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대던 지난해의
모습은 야구팬이라면 한번쯤 그 매력에 푹 빠질만했습니다.
그래서 올시즌 롯데의 선전을 다시 한번 바랬습니다만, 초반 팀의 총체적인 부진과 더불어 주장의 심각한 부상이라니...
일이 어찌되었든 SK, 특히 박재홍 선수의 행동은 정말 야구팬으로서 밉네구요.
사적으로 아는 사이라면 나이값하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더군요.
어서빨리 완쾌해서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중간고사도 끝나고 해서 올시즌 처음으로 야구장 갈려고 했는데...
대구 날씨꼬라지가(이런 날씨는 꼬라지란 표현이 맞습니다;;;) 완전 엘롱이네요.;;;;
비와도 경기만 한다면 가겠지만 이왕이면 윤성환 대 윤석민 과 같은 빅매치는 좋은 날씨에 제대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이상...어느 골수 라이온즈 야구팬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당.
첫댓글 김상수 선수 응원가 들어보셨죠? ㅋㅋㅋ 상수야 할때 너무 웃기지 않나요 ?^^ 그리고 영수 아직 놓지 말아 주세요... 부활할껍니다...
오늘도 달리고~달리고~달리고~달리고~ ㅋㅋ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매일 아침 학교가면서 듣는 이파엠이더군요.
원래 개막전에선 강봉규였죠....봉규야~~!!!
아직 놓기 이르죠,, 토미 존 서저리의 경우 3년이 지난 후에야 개부활 한 경우가 참많이 있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아픈 수술 재활기간 팬인 저희가 알긴 힘들죠,,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러신거에요 ㅎㅎ 그냐 애정만 가지고 봐주세요.. 저는 우리 캡틴님이 오늘 수술한다는데 왜 이리 마음이 아프죠,, 아놔 조성환
보통 다른 선수들 같으면 그냥 애정만 가지고 보겠는데...배영수 선수는 좀 다르네요. 너무 애정이 커서 그런가?;; 힘껏 던졌는데 140겨우 넘기면 제가 막 답답합니다. 본인은 오죽할까만...
배영수 선수 누나이야기 아시는지요?? 누나가 기록워보다 더 열성적으로 투구를 분석해준다네요 ^^ 집문열고 들어오면 너 왜 5회 2사 1,2루에서 정근우한테 직구승부했니 바보아니야?? ㅡ,.ㅡ 이런식으로 코치 해준다네요 ㅎㅎ 네이버에 기사나왔었어요 작년에,, 그럼 영수선수는 조용히 문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ㅎㅎ 걱정마세요,, 든든한 대한민국의 우완에이스 배열사로 돌아올꺼에요 ,, 현대랑 챔피언전 11회 노히트노런은 정말 눈물 났는데 ㅎㅎ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