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비스게에 연애상담 글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저는 올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솔로가 된 지는 거의 2년 정도 되었네요-
뭐 토익점수 올리느라, 학점 올리느라-
바쁘게 2년을 살다보니-
여자분들 한테 별 관심도 안가고, 좋아하는 사람도 안 생기더라구요-
나름 토익 점수 만들었다 생각하고, 학점 어느정도 되었다 싶어-
올해부터 대기업 위주로 입사지원서 넣으며 정신없이 살았답니다-
그러던 중- 올 4월부터-
면접스터디- 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데요-
(취업준비생끼리 모여 모의면접하고 영어, 한글 찬반토론하는 스터디)
거기서-
뒤에 후광이 비치는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정말 뒤에서 빛이 나더라구요-
첫눈에 반하는거 원래 잘 안되는데-
정말 그랬답니다-
머...
그 당시...전...
서류전형에서만- 연패중이었기에-
제 자신에게 별로 자신도 없었고-
그냥 면접스터디에 꾸준히 나가서-
얼굴도장 찍고, 토론에도 활발히 참가하고, 면접스킬도 늘리고-
뭐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게 되었답니다-
이 당시까진 그냥 스터디에서 말 조금 나누고-
엠에센에서 가끔씩 말하는 정도 였습니다-
그러던 중-
서류통과가 몇 개 되어-
면접보러 오라고 하더군요-
면접 볼 기업에서 영어면접도 본다 하여-
본격적으로 그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영작서부터 발음까지-
최대한 만나서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학교시험+레폿의 압박으로-
그냥 엠에센으로 도움을 받았죠-
그리고 저저번주인가..
금호아샤나, 현대기아자동차, 롯데쇼핑의 면접을 치뤘답니다-
금호아샤나와 현기차의 경우엔 최종면접이었기에,
합격할 경우, 취업을 뽀갤 수 있는 최고의 기회-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라 생각했죠-
그 분 도움 덕분에 영어면접도 무난하게 치뤘고,
인성,실무면접도 만족스럽게 치뤘습니다.
2중 한개는 반드시 될 거란 확신이 들었답니다.
금호는 몰라도 현기찬 99% 될거라 믿었죠...
최종발표 나기전,
전 고맙다는 뜻으로,
그 분 만나서 밥을 샀습니다-
즐겁게 맛있게 밥 먹고-
커피숍 가서 얘기하면서-
미리 준비한 선물도 주고요-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
합격할 거라 믿음도 있었고, 그분하고 밥도 먹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주 일요일엔 만나서
연애의 목적- 도 보고-
영화보고 술도 먹고-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허허허...참 말이 잘 통하더군요~
그런데 시련은 바로 다음날...
월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것이죠-
음...아직 현기차 발표가 남았지만...
최종까지 가서 떨어지는 그 기분...X 같더군요-
뭐 대충 마음 잡고 그냥 있었습니다.
그 분 역시 한 회사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 하여
수요일날 면접이 잡혀 잇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요일 오후쯤에 자기 동네와서 저 면접준비한 거 좀 봐달라 하더군요~
,...
저야 머- 물론이죠~
하며 그 분 동네 커피숍에 가서...
모의면접도 하면서-
재밌게 얘기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현기차 면접전형- 발표났다고 홈페이지와서 확인하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전...자신이 있었기에-
'잠시만요 현기차 발표 났데요 ^^ 확인 좀 할게요~' 라고 말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그 커피숍은 네스팟이 되어 놋북으로...)
근데- 이게 왠걸-
떨어졌네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란 말 뿐...
그 자리에서 주민번호, 수험번호, 비밀번호만...20번 정도 친 것 같습니다...
그 분 역시 제 표정을 읽고,
어떻게 해요~ 어떡해요- 를 계속 외치더군뇨...
전...담배를 피워야 겠단 생각에...
불을 붙이고 피는데....
제 손이 정말 심하게 덜덜덜....떨리는 것을 보았답니다...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듯 하더군요...
뭐...암튼...
한 2시간 동안...
옆에서 계속 위로의 말을 해주더라구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전...
'저 신경쓰지 말고 낼 면접 잘 보세요-'라고 말하고-
그분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일하러 가고...
저 혼자 잠실에서 방황하다가...
오늘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문자 보내고-
힘내란 문자도 받고
뭐 그랬답니다.
원투펀치의 충격에 사로잡혀-
한 이틀 정도 술만 먹고 살다가-
그래도 다음주에 있을 롯데쇼핑최종면접을 준비해야 겠단 생각에...
정신을 좀 차렸답니다.
다시 면접준비도 하는 김에 그 분 한테 연락하고-
저 면접준비 좀 봐달라 하고-
그러면서 커피숍에서 또 만나-
면접연습하고-
얘기도 좀 하고 그랬답니다-
저도 그렇고 그 분도 그렇고-
서로 별로 힘은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그냥
밤마다 전화통화하고-
그냥 그렇게 지냈답니다-
근데...
이 분이 어제부터 문자를 씹으시네용 -_-
그리고 학교서 공부하다가
늘 그랬듯이-
집에 오는 길에 전화하니-
안 받으시네요- -_-;;;;
그리고 집에 와서-
엠에센 들어와 보니- 있어서-
말을 걸었더랬죠-
나:
-앗
그분:
^^
나:
자는 줄 알았어요
그분:
^^
그분:
이제 자려구여....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니 하루가 길더군여
나:
네-
학교서 집에 걸어가다 심심- 해서 전화한 거였어요
그분:
음.......
나:
밤에 전화하니- 귀찮으셨죠- ? ^^
그분:
그냥 지금은 기분이 별루 썩 그다지 내키지 않은 꾸리꾸리하네여..
나:
왜요?
잘 안되셨으요?
그분:
아녀...발표는 내일이구요..
나:
네에- 잘 되실거에요
그분:
그냥...뭐가 옳은지..참으로 헷갈려서..
암튼..기분이 참 별루인 밤이네여..
전 이만 잠을 청하렵니다..
나:
그렇군요-
그분:
열심히 준비하시구요..
나:
네- 물-론이죠-
그분:
잘자요..~
나:
XX씨도- 잘자요
...
뭐 여성분들이 기분이 다운되는건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왠지..
뭐가 옳은지 헷갈린다는 말이 좀 걸리네요...
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멋지게 취직한뒤 -
말도 놓고 더 친해지려 한거 였는데-
뭐- 막강 원투펀치 맞고 나니...
정신이 몽롱해져-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졸린 상태에서 쓰다보니-
뭐- 길기만 하고 -
엉망인 글이 되 버렸지만서도-
...
역시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취직을 하는 거겠죠?
뭐...
이분도 잡을 생각이지만서도-
이 분 말대로...
참 기분이 꾸리꾸리한 밤이네요-
제가 이 글을 왜 쓰고 있는지도-
헷갈린다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非스포츠 게시판
[연애상담] 저도 잘 모르겠네요...(라스타님, 그 외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퍼스트스텝
추천 0
조회 427
05.06.20 01:50
댓글 10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ㅡㅡ 사진 첨부되서 여성분 사진인 줄 알았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조심스럽게 말 꺼냅니다만 혹시 여자분이 남자친구가 있었던건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여자분이 혼란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님과의 관계가 지금 어중간해서요. 우리 사귀어요~! 도 아니고 단순한 면접 스터디 일원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엠에센으로 만나셨을 때 낮에 심심해서 전화했어요 라고 하지 마시고,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라고 가볍게 얘기해보시지 아쉽네요 ^^;
제가 보기엔도 확실히 밀고나가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취업과 연애 두마리토끼 다잡으셨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엔,, 흠 여자분이 지금 취직걱정을 하던 도중 살짝 님에 대해 호감이 생기려니까 아아아아아 난 지금 취직에 온 정신을 쏟아야해 하면서 마음을 다 잡으려하는데 자꾸 님하고 놀고 싶고 그런거 아닐까요 ㅡㅡ;
아...리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렵네요.. -_-
여자분보다 취업이 먼저..^^* 힘내세요~
라스타님 왤케 오랜만이세요? ^^;; ㅋㅋ 요즘 좀 뜸하신듯..
그렇습니다. 취업이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