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상하는 안무가 정보경 댄스 프로젝트의 <길 위의 사람들>
• 2007 PAF's EYE 신진안무가전에서 <절벽아래 집>을 발표하면서 한국 창작무용계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떠오르는 안무가 정보경이 오는 11월 25일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길 위의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 7월 M극장에서 조인호와 듀엣으로 선보인 후 공연시간을 55분으로 작품을 확대하여 정보경 댄스 프로젝트 첫 단독 공연 작품으로 올려진다.
안무가로써의 데뷔작 <절벽아래 집(2007)> 이후 <가시를 삼키다(2007)>, <허공살이(2008)>, <텅 빈 고요(2008)>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한국춤 호흡을 이용한 폭발적 에너지를 지닌 무용수이자 한국적 정서와 미래지향적인 의식을 지닌 안무가로써 인정받기 시작한 정보경이 자신의 첫 단독 공연으로써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반복적인 삶 속에서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 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서 있는 길 위의 사람들
• 누구나 꿈이 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설정하지만 그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인간은 혼자인 채로 외롭고 쓸쓸하게 자신을 비추고 있는 길을 찾아 가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의 길을 찾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인연과 함께 동행하며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이용하기도 한다. 안무자는 작품을 통해 이러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삶의 희노애락을 한국적 감성과 춤호흡으로 움직임을 이미지화 하여 사회적으로 어려운 요즘 언제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열정적으로 꿈을 꾸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라이브 음악과 실시간 영상을 통하여 보다 생생한 감흥을 전달
• <길 위의 사람들>은 55분 공연시간 내내 라이브 음악과 함께 진행된다. 이 작품은 안무 과정 내내 차세대 소리꾼 이승우의 구성진 소리와 더불어 악사 김지혜, 김슬지, 김지혜와 함께 악기 고유의 소리와 음의 질감으로 움직임과의 합일점을 찾아 춤동작을 만들어 내는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따라서 단순한 작품의 배경음악이 아닌 춤과 음악이 같은 호흡으로 치밀하게 이루어졌으며 관객들은 소리와 움직임이 하나 되어 처음부터 절정에 이르는 과정을 무대에서 직접 보고 들으며 더 큰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또한 공연실황을 실시간으로 상영하며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인간이 볼 수 있는 것 외에 보이지 않는 것도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우리의 삶의 배경이 되는 것들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며,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각자의 개성을 지닌 다섯 무용수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선사하는 길 위의 동행
•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조형준, 조인호, 홍지인, 김주빈은 모두 성균관대 무용학과 동문으로 정보경이 그간 발표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가냘픈 체격에 이지적인 이미지를 지닌 홍지인과 남자무용수 조형준, 조인호, 김주빈은 모두 임학선 댄스 위 <The Great Teacher 공자>의 주역을 맡아 성숙미와 연기력을 지닌 춤기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안무자 정보경은 그간 이들과 함께 작업해오며 완벽한 호흡으로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들은 환상의 팀웍으로 함께 동행한다.
안무자 소개
안무가 정보경은 리틀엔젤스와 선화예중,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거치며 탄탄한 기본기와 다양한 무대경험으로 다져진 내공을 소유하고 있다. 제42회 (사)한국무용협회 신인무용콩쿠르 ‘수석상’, 2007 PAF ‘신진안무가상’ , 2008 한국문화예술상 ‘신진안무가상’ , 2009 PAF ‘ 베스트레파토리상’ 을 수상하며 무용수이자 안무가로써의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영 아트 프론티어에 선정되어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의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는 임학선 댄스 위 정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종합예술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선화 예중과 예고에서 한국춤의 기본기를 다진 정보경은 성균관대학교 임학선 교수의 태극구조의 기본춤을 통해 필체, 학체, 궁체의 한국춤 메소드를 익히고 무대 위에서 가녀리고 작은 체구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폭발적 에너지를 표출하며 관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수많은 창작 작품이 쏟아져 나오며 점차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장르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최근 춤계의 가장 큰 화두인 과연 한국적 컨템포러리 댄스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정보경의 작품으로 답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춤은 맺고 푸는 한국 전통춤 호흡의 특성을 응용하여 강한 응집력과 절제력을 통한 에너지 분출로 관객을 단번에 몰입하게 한다,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이며 어떠한 동작도 소화해 내는 그녀의 테크닉은 깊은 내공과 간결함으로 보다 세련된 현대적 움직임으로 한국 창작춤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경 작품의 중심엔 언제나 인간이 있다. 점차 각박해지고 개인주의적인 오늘날 그로 인해 생기는 인간의 욕심을 춤으로써 비우고, 사람을 중시하며 삶의 본질과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한국적 정서가 담긴 현대적인 세련된 춤사위로 표현하며 언제나 명쾌한 무대를 만들고 있다.
안무가로써 데뷔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내는 물론 그녀의 춤을 본 해외 공연 관계자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8 PAF's EYE 떠오르는 안무가전에서 초연된 <허공살이>는 대만 국립예술대학주최 TAIPEI KUANDU FESTIVAL에 초청되어 허공살이-solo version을 선보여 대만은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 페스티발에 참가한 동서양 무용가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