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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오전 11시반경, 우리는 울산 십리대밭에서 신라의 발원지인 경주 나정으로 향했다. 경주에 도착하니 배가 출출하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소문난 밀면집으로 갔어 먼저 요기를 채우기로 했다. 경주 여행의 첫길을 나정으로 잡은 이유는 이 지역은 신석기 시대부터 부족 사회가 형성되었으며, 신라의 첫 왕조가 태어난 곳이라는 데 큰 뜻이 있겠다. 나정은 신라의 첫 왕인 박혁거세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신라가 여기서 부터 천년, 정확히 말하자면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그러니까 993년간 이어졌기 때문이다. 좀더 쉽게 접근하면 신라는 여기서 첫발을 내 딛은 셈이 되겠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신라의 발원지 나정에서 약 1.5km 지점에 신라 패망의 현장인 포석정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신라 천년을 지탱하게 만들어준 화랑도 나정에서 고개만 넘으면 그곳에 있다. 그렇게 높지 않은 남산의 중심으로 찬란한 천년의 역사가 펼쳐진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 먼저 이곳에 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어리둥절 하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왜냐면 이곳에는 넓은 백구마당 같은 뜰에 무성한 풀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를 조금 이해하고 가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천년의 흔적이 있는 이곳엔 발길에 차이는것 모두가 천년의 향기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조그만한 기와장 하나도 예사롭게 보고 지나가면 한갓 잡돌 보다 못하지면 그 연유를 알게 된면 눈을 때지 못한다. 부연 설명을 하면 역사란 적당한 수식어가 붙어야 재격이다. 예를 들어 생선회를 좋아하는 사람이 초장을 빼버리면 회맛을 못 느끼듯이 본질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적당한 수식어가 따라야 한다. 근데 수식어가 너무 과장 되어 버리면 찬란한 문화의 본질이 변질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수식어가 과장 된다는 말은 녹차에 조미료를 첨가하는 격으로 표현 하면 되겠다.ㅎㅎ
나정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신라의 첫 궁궐터였던 창림사터가 있다. 날은 저물고 갈 곳은 많아 이곳 창림사터에는 가지 못했다.
다음 코스는 포석정입니다. 3부에 포석정에 대하여 소개 하겠습니다.
경주 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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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천선배님이 오셨다고 성환이 선배님이랑 친구분들이 대접하신거 같으네요...
멋쟁이 선배님들 홧팅입니다
ㅎㅎㅎ 멀리서 온 친구라 버선벗고 달려가 맞이 하였답니다.ㅎㅎ 특히 재천이 친구는 1박2일간의 일정도 부족하여 다음날 저녁 해질무렵에야 엉덩이를 털며 일어서더니 그것도 아쉬운듯 몇번이나 고개를 울산방향으로 돌리며 한양길에 올랐어요..
상래와 성환이 친구들이 나를 잠 못자게 해서 혼났다오ㅎㅎㅎ
ㅍㅎㅎㅎㅎ 그 말 누가 믿을까? ㅎㅎㅎ
재천 선배님이 상래선배랑 성환이선밴 잠 못자게 핸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재천 선배님............
ㅎㅎ ㅎ 세분이서 즐거운 시간 신나게 보내셨나봐요. 재천오라버니 발길이 무거운걸보니..좋은 벗, 맛있는 음식 그리고 멋진 추억의 장소... 나정은 신라의 발원지이자 천년역사의 아쉬운 터전이지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 였어요.ㅎㅎ 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가까이 있으면 함께 동행 해도 좋을뻔 했는데 ㅎㅎㅎㅎ
성환이 친구, 다음 기회에 고려해 보실까? 사랑 사랑 내 사랑을 스카웃할지를
이크, 명숙이 후배님도 보고 있네. 상래친구 어떻게 할까여?
재천선배님!...................
상래선배님 똥침 하세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세가 나와있는것 같어네요
ㅎㅎㅎ 서울사람들은 "똥침" 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요. ㅎㅎ "항문주사!" 해야 알지 ㅋㅋㅋㅋ
근데 상래와 재천이 친구 둘다 핵죠 다닐적에는 공부 안하더니 유적지 답사할 적에는 엉가이 꼼꼼이 읽고 있데.. 지금 왜워서 머할랑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