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께 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정말로 多事多難이라는 단어가
실감났던 한 해였습니다.
어느핸들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새해에는 좋은 일로만 가득찬 多事多暖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올해 첫 답사를 시작합니다.
먼저 식영정으로 갑니다.
식영정(息影亭)은 원래 김성원(金成遠)이 1560년(명종 15)에 임억령(林億齡)을 위하여 지은 것으로 '식영'은 그림자를 쉬게 한다는 뜻입니다. 임억령은 【장자】의 「어부편」을 인용하고 있는데 인용문에서는 그림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의 몸에서 그림자를 떼어내려고 계속 뛰어다니다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식영정기>에서 임억령은 과연 어떻게 풀어냈을까요!
임억령은 젊은 시절 양산보(梁山甫)의 4종 남매간인 양씨(梁氏) 부인을 소실로 맞아들여 이곳
성산동에서 거처하며 두 딸을 두었는데, 그 중 둘째 딸을 김성원의 소실(小室)로 삼아주었기에 김성원은 임억령의 사위가 됩니다. 그런데 식영정기(息影亭記)에서 임억령은 사위인 김성원에게 벗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습니다. 장인과 사위지간이라기보다는 김성원이 평생지기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석천은 ‘벗’이라 쓴 것이니 이로서 당대인들의 교우관(交友觀)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심코 혹은 계획하에 식영정에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이런 장송을 만나고는 누구나 탄성을 자아냅니다. 이번에는 눈에 덮인 솔을 만나고 싶은데 그리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풍암정(楓巖亭)은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금곡마을 위 원효계곡 하류에 있습니다. 이 정자는 풍암(楓巖) 김덕보(金德普 : 1571-1621년)가 이전에 있던 정자를 1602년(선조 35년)에 중수한 것으로, 이 근처의 다른 정자들이 마을 근처에 있는 것에 비해, 계류를 따라 한참 들어온 곳에 있어 암자처럼 호젓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풍암정기는 송강 정철의 아들인 기암 정홍명이 썼습니다.
풍암 김덕보는 임진왜란때 큰형인 김덕홍(金德弘)이 금산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가 제봉 고경명과 함께 전사하고, 작은 형 김덕령(金德齡)마저 누명을 쓰고 옥사하자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끊고 무등산의 수려한 원효계곡을 찾아 터를 잡고 도학과 경륜을 쌓으며 은둔생활을 했습니다. 언젠가 새겼을 '풍암'이라는 각자(刻字)가 정자 앞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림같은 장면이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앉도록 일부러 의도한 것도 아닌데 우연찮게 타이밍이 좋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그걸 모른채로...
담양에 가면 대밭을 거닐고 싶어 집니다. 입장료 내는 시끄러운 곳이 아닌 한적하고도 조용한 운치가 있는 그런 곳을 말이죠. 만약 눈이라도 내렸다면 푸른 대는 더욱 우리의 감성을 자극할 만 할것입니다.
대숲을 거닐다 하늘을 보면 이런 모습도 보이지요.
이외에도 담양에 가면 잊히지 않을 인물 중 해남 출신인 미암 유희춘이라는 선비가 있는데 그가 남긴 미암일기는 1567년(선조 즉위년) 10월 1일부터 1577년 5월 13일 그가 죽기 전날까지 약 10년 동안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개인 일기로는 가장 방대한 것으로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며, 이이(李珥)의 ≪경연일기 經筵日記≫와 함께 ≪선조실록≫의 기사 사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가서는 종가와 연락하여 비공개인 모현관에 들어가서 보물로 지정된 미암일기
목판을 볼수 있도록 양해를 구할 것입니다.
또한 송강 정철이 10대에 한양에서 내려와 장가들기까지 담양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는데
이번 답사길엔 그의 처가에도 들러볼 것입니다. 이곳에 대해서는 송강의 아들인 정홍명이 남긴
유촌외가구업중구상량문(維村外家舊業重構上梁文)이 기암집에 있어 살펴볼 만합니다.
이런 계획을 가지고 담양으로 떠나려 합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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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종숙* 2. 김임숙* 3. 이인석* 4. 이봉숙* 5. 한송자* 6. 정윤정*
7. 이정웅* 8. 전옥희* 9. 김용희* 10. 남태식* 11. 정유미* 12. 남민지* 13. 남현지*
14. 조유승* 15. 노인화* 16. 임병노* 17. 박정혜* 18. 김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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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호남의 선비문화를 찾아서
1. 일 시 :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오전 7시 00 출발, 시간엄수
2. 가는곳 : 담양 풍암정 / 식영정 / 미암종가 / 유종현가옥
3. 처음 참석하신 분은 여행자 보험 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와 "연락처"가 반드시 필요하니, 답사출발 3일전 까지 전화보다는 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보내주십시오.
예)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연락처 등
4. 참가비: * 성인 : 50,000원 * 대학생 : 45,000원 * 초,중,고등학생 : 40,000원
*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보험료 및 교통비에 해당하는 소정의 금액을 참가비로 받습니다.
* 네살부터~만7세: 25,000원. * 당일 납부시 5,000원 추가합니다.
* 답사신청은 입금순서에 따라 선착순이며 금요일까지 답사비 입금을
해주셔야 출발인원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 출발전 화요일까지 취소하면 100% 환불. 출발전 목요일까지 취소하면 50%환불.
출발전 금요일부터 취소하면 환불없음.
(소수인원 참가로 인한 조항이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예 금 주 : 차 민 (011-354-9538 / arch-smile@hanmail.net)
계좌번호 : 국민은행 349401-04-180747
* 입금자명을 반드시 실명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5. 출발장소 : 사당역 14번 출구(버스-현대관광)
첫댓글 2011년 첫답사를 동인 회원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입금완료
드디어 시간을 내셨군요! 건강하시죠? 반갑습니다.
답사신청. 유선생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서오십시오. 새해에 주신 떡심(?)같은 선물을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깊은 사랑과 관심을 주시니 더욱 힘이 납니다.
행복한 한 해 되세요.
이인석 이봉숙 답사 신청합니다. 대 숲을 걸으면 올 한 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내외도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가득 하시길 빌겠습니다.
한송자 답사 신청 대신합니다.
알겠습니다.
답사신청합니다.
어서오십시오. 한달을 건넜을 뿐인데 오랜만에 오시는 듯 합니다.
전옥희님이 동반 1인과 함께 신청하셨습니다.
선생님, 이번 달엔 불참입니다. 몇 가지 일이 겹쳐 무리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알려주시니 대단히 고맙습니다.
다음달에 시간나시면 뵙지요.
작년(?)에 보고 못봤는데 섭섭한데요? 건강 유의 하시고 다음달 답사에는 꼭 얼굴을 보여주세요.
샘, 여하튼 임숙언니 의리는 끝내줍니다. 어머니 병원 일 때문에 그래요.
남태식 가족(남태식, 정유미, 민지, 현지) 답사신청합니다. 회비는 입금하였습니다...
네! 어서오세요. 큰 힘을 주셨습니다.
노인화님 신청하셨습니다.
임병노 박정혜님 신청하셨습니다.
김정란님 신청하셨습니다.
답사신청합니다
입금과 동시에 문자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