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윤판기, 퇴직인사 글
가을햇살|2015.06.29 12:52
퇴직 인사 올립니다.
꽃이 피면 질 때가 있듯이, 사람의 인연도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아, 만나는 날이 있으면 응당 헤어질 날이 오는가 봅니다.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저도 이제 경남도청에서 30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나눈 아름다운 정을 가슴깊이 새기고, 그리울 때마다 추억으로 되돌아보며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행운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자리에서, 끝맺음을 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로연수 1년 동안 하고 싶었던 여행도 하고, 심신을 재정비하여 앞으로 윤판기 손글씨연구소에서 열심히 훌륭한 작품 남기도록 몽당붓을 놓지 않겠습니다. 일일이 대면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전자게시판을 통해 퇴직인사 드림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한다는 것을, 너무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30년간 쌓이고 쌓인 수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 부족한 저에게 항상 애정과 관심으로 격려해 주시고, 도움 주신 경남도청 동료 후배 공무원 여러분! 너무나 고맙고, 감사 합니다.
서예를 통해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자기만의 내면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호중유천(壺中有天)으로 살아오면서, 지금 생각하면 맹목적으로 답습하지 않았으며, 틀에 박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섯가지 디지털서체 폰트를 개발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며, 남은 여생을 후진 양성과 대한민국 서단에 바치고, 한 자루의 몽당붓을 잡고 죽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 바랍니다.
수확은 묻지 말고 다만, 심는 데에 뜻을 두라는 의미의 막문수확 단문경운(莫問收穫 但問耕耘)의 정신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동안, 저에게 미운 감정 불편한 일이 혹시 있으시면, 모든 것 이 시점을 기하여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좋은 감정만 가슴에 담아 간직하시길 당부 드리고, 여러분 소중한 가정에도 축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노리한옥에서 퇴직기념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꼭 시간내시어 한번 다녀가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15년 6월 30일
창원 비음산 종오한인, 허재 윤판기 올림




첫댓글 가수 김장수 축하노래
윤판기 오라버님과 함께
윤판기 오라버님 부부와 울 부부 함께
노리 작품관 앞에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앞에서 남편과 함께
성철스님 출가시
가수 김장수
서울 국악 예총회장
가야금 연주
서울에서 온 사회자의 창
행운의 경품 추첨중
국악인 창ㅡ성주풀이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