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4 토
아침식사 하면서 도시락을 싸고 인절미를 렌지에 돌려 배낭을 꾸린다. 알배추 2포기와 찜솥을 트럭에 싣고 출발...
서울이나 강원도에는 첫 눈이 내린다는데 남부지역은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마조마을에는 40여명 가까이 모여 우의와 우산을 챙겨 출발 준비를 한다.
전주에서 처음 오신 부부팀도 두팀이나 계신다.
지그재그로 임도를 따라 올라 심원재에 올라서면 정천면 끝자락 마조마을에서 부귀면으로 접어든다.
핸드폰 때문에 손가락이 나오는 장갑을 끼었더니 찬비로 손가락이 얼어 잘린 부분에 통증이 심하다. 다행하게도 목사님이 여분의 장갑을 주셔서 한겹을 덧끼우니 훨씬 찬기가 덜하다.
방곡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다리쉼을 하며 간식을 하는데 렌지에 돌린 인절미가 배낭속에서 이리저리 구르면서 완전 떡이 되었다.
치즈처럼 혹은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인절미가 맛은 그런대로 좋아 한점씩 뜯으니 금새 바닥이 난다.
평지를 계속 걸어 임(?)화정에 이르니 고원길 총무님이 따끈한 어묵탕을 한그릇씩 담아주신다.
따끈한 국물을 마시니 목부터 위장까지 따스해지며 한기를 녹인다.
정자 현판에 글씨체가 무슨체인지 첫글자를 알아볼수가 없어 다수 의견으로 '임'자로 임시결론을 짓는다.
(혹시 틀렸다면 댓글 바랍니다.^^)
가치마을 가는 중간에 제법 커다란 태양광 단지를 지나고 두번째 고개를 넘어서자 마을 회관이 나온다.
대부분은 회관안에서 식사를 하고 몇몇분은 바로 옆 정자에서 식사를 한다.
지난주부터 참석하신 팔순이 넘은 어르신은 먼저 출발한다며 발길을 재촉하신다.
작년까지 매년 참석을 하시다 올해는 두번째 참석이다.
회관 앞에 깜냥이가 귀여워 촬영을 하는데 자꾸 다가오는 통에 여의치 않아 수십장을 찍어댄다.
오후가 되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으로 가득하다.
황금폭포 위 전망대에 들러 아래쪽을 잠시 조망하고 인조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폭포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 아래쪽은 나무가지에 가려 조망이 어렵고 산길을 벗어나야 멀리서 폭포를 바라볼수 있다.
황금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야곡마을을 지나 대동마을 청풍정에 이르니 비가 좀 개이는 듯하다.
뚝방길을 한참 지나 부귀교를 건너면 하거석마을이 나오고 정자에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부귀면사무소까지는 계속 평지길이 이어진다.
들깨밭에 들깻단이 비를 맞고 누운채로 묶여있어 의아하다. (설마 다 털은 것이겠지...)
이번구간이 다른 구간에 비해 눈에 띠는 것은 대형 계사와 우사, 태양광 단지가 특이하다.
부귀면에서 버스로 아동하여 마조에 도착한다.
날씨가 안좋아 뒷풀이를 할동말동 하다 결국 무산이 되어 다음주로 미루고 작별인사를 나눈다.
집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W난로에 불을 피우고 밥을 짓는다. 남은 굴을 씻어놓고 차부로 나간다.
고속도로가 막혀 버스가 3, 40분 늦게 도착하여 아내를 마중하고 함께 저녁식사...
#쌈바는마조 - 심원재 - 방각(간식) - 임화정(어묵) - 가치(중식) - 황금폭포 - 황금쉼터 - 야곡 - 대동(청풍정) - 부귀교 - 하거석 - 부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