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맞이하는 김재박 감독
3일 오후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라이얀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한국-필리핀전 4회말 한국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투런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김재박감독(왼쪽)이 이대호를 맞이하고 있다. [성연재]
한국 야구대표팀이 약체 필리핀을 제물로 아시안게임에서 2패 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알 라얀 구장에서 벌어진 필리핀과 풀리그 3차전에서 이진영(SK)의 3점 홈런과 조동찬(삼성) 이대호(롯데)의 투런포 2방 등 홈런 3발을 앞세워 12-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11월30일 대만에 패해 사실상 금메달 꿈이 좌절된 대표팀은 2일에는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역전패하면서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
기껏해야 동메달권으로 밀렸지만 한국은 이날 필리핀전에 무릎 부상 중인 박진만(삼성)과 포수 조인성(LG)을 제외하고 베스트 라인업을 기용,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회 이진영의 스리런포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2회 이병규(전 LG)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고 3,4회 홈런으로 다시 4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장원삼(현대)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1실점(폭투)으로 호투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30분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