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에 입사 한지 10000일째가 되는 날이었던 4월 25일,
입사동기 밴드에 입사 만 일을 자축하는 글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룹 공채 59기로 수백 명이 입사하여
강남의 반도유스호스텔에서 2주간 그룹교육을 받고
금성사 구미공장에 배치된 동기가 24명이었습니다.
금성사 교육, 공장교육 등 총 4개월여의 교육을 추가로 받고
현업에 배치 받은 때로부터 벌써 28년이 지났네요.
동기 중 임원급 승진은 2명이 했고
아직까지도 3명이 남아 굳건히 LG전자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3명은 30년을 채워 회사에서 보내주는 근속 30주년 공로여행을
함께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저를 포함한 21명은 퇴직을 하여 각자 인생 후반부를 살아가고 있지요.
연락이 끊긴 동기들도 적지 않은데 근황이 궁금합니다.
파릇했던 당시 최고의 직장이었던 금성사에서 함께 직장생활을 시작하였고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모두 넘긴 터라 더욱 입사 초의 생활이 그리워지고
그들과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살아온 삶의 절반 가까이를, 그것도 한창 나이에 첫 직장으로 시작하여
몸과 마음을 바쳤던 그 첫걸음을 함께 한 이들이니만큼
그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남은 이들은 반 이상의 삶을 바친 직장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하리라 생각합니다.
현 직장에도 역전의 용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사업을 하다가 IMF 때 타격을 입은 후 사업을 접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올해 환갑을 맞으시는 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셨던 분,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셨던 분,
조만간 퇴직을 앞두고 계신 분,
그리고 KT에서 오래 근무하신 후 농사를 지으시던 분 등등.
KT가 지난 달 말 부로 8300여 명의 명예퇴직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명예퇴직자의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9%, 40대가 31%랍니다.
이제 베이비붐세대는 물론이고 다음 세대까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류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우니만큼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베이비붐세대 관련 얘기를 썼던 들이 있어 다시 보내드립니다.
http://blog.naver.com/bornfreelee/50140004143
높은 실업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차제에 정부에서 힘을 싣고 있는 청년 창업을 통한 벤처 육성, 고용 창출,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필수불가결한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좋은 정책을 활용이 아니라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올해 4기생들을 선발하였습니다.
그들이 정책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화를 추진하고
그 성과를 통하여 긴 불황의 터널을 돌파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제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바른 심성 함양과
올바른 기업가 정신의 고양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작년보다 면담 시간을 늘려 밀착된 지원과 함께
그들이 Start-Up 단계에서 기업 활동을 건실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내년 3월 말 졸업식 때 모두가 함께 활짝 웃을 수 있도록....
그리고 금성사에서 만난 지 10000일이 넘은 우리 동기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들 살고 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이때 한 번 만나서 회포를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젊은 세대는 물론 베이비붐세대, 그 이후의 어르신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거센 물살을 막을 수는 없지만 방향을 돌릴 수는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만 하지 말고,
반대만 하고 거부하려 하지만 말고.
인생을 즐기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도를 터득했으면 합니다.
워낙 암울한 국내 현실 속에서 모두가 즐기는 것을, 웃는 것조차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그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취소된 학생들이 그러하고 관광지 주민들, 관광 종사자,
술집 및 식당 종사자 등등등...
이러다가 국민 모두가 우울증에 걸리지 않나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휴를 맞아 과감히, 오랜만에 여행, 탐방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는 어머니, 누나와 영천 일원을 돌았습니다.
그 기록은 여기에...
http://blog.naver.com/bornfreelee/50193892435
오늘은 진안 마이산 일대를 돌아 보았습니다.
그 기록은 여기에 올립니다.
http://blog.naver.com/bornfreelee/50193985298
5월 5일은 친구 부부와 문경새재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그리고는 일상으로 돌아와 4기 입교생들을 맞아 열심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지요.
그러기 위한 재충전의 날들이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누가 주인이 되어야 하나(모셔온 글)===================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걱정과 근심이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걱정할 것도 근심할 일도 없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미혹과 의심이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미혹할 것도 의심할 일도 없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답답함과 혼란이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답답할 것도 없고 혼란이랄 것도 없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불안함과 초조함이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불안함과 초조함이 사라지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불평과 불만이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불평할 것도 불만스러운 일도 없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욕구와 욕망이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욕구할 것도 욕망에 빠질 일도 없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시기와 질투가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시기할 것도 질투할 일도 없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에 거짓과 진실의 시비가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에 거짓과 진실의 시비가 사라지네.
나의 생각이 나를 다루니
세상의 구속과 속박의 굴레가 끊이지를 않네.
내가 나의 생각을 다루니
세상의 구속과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네.
누가 주인이 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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