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캄보디아 출신의 사끄라와(Sacrava) 화백이 그린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에 관한 만평. (2008-8-15 작)
쁘레아위히어 사원이 있는 태국의 북동부 지방 일대에는, 원래 크메르민족의 유민이자 크메르어를 모국어로 하는
"크메르 수린"(Knmer Surin) 사람들이 120만명 정도 분포해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 만평 왼쪽에서 태국 측 최전방에
크메르 수린 주민이 "타한판" 병사가 되어 총을 겨누고 있다. "타한판"(사냥꾼 군인들) 부대는 국경순찰을 주로 하는
태국 군 소속 준현역 민병대로서, 공수훈련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4~7일 사이의 교전에서 검은 제복을
입은 타한판 병사들 4명이 캄보디아 측에 포로로 잡혔다 풀려나기도 했다.
타한판 병사의 바로 뒤에는 태국 육군 병사가 총을 겨누고 있고, 그 뒤에는 태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오른쪽은 캄보디아 측을 비유한 것이다. 최전방에는 전직 "크메르루즈"(Khmer Rouge) 병사가 총을 겨누고 있다.
훈센 정권은 최근 2-3년간, 캄보디아 군대 내에서 전직 크메르루즈 출신 군인들을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의 주둔군으로
이동시켜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풍자한 것이다.
전직 크메르루즈 병사 뒤쪽으로는 훈센의 군대가 총을 겨누고 있고, 맨 오른쪽 뒤에는 캄보디아 국기가 아니라
베트남 국기가 펄럭여서, 훈센 정권의 성격을 암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