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본 문 = 사도행전 14:1~18
찬 송 =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Focus =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전하는 것이 우리 삶의 방향과 목표입니다.
배경 이해하기
13~14장은 바울과 바나바의 1차전도 여행을 배경으로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자, 많은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집회 후 찾아와 말씀을 좀 더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13:42) 말씀 듣기를 사모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들을 환영한 것은 아닙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유대인들의 시기심 때문에 모욕을 당합니다(13:45). 같은 복음이 선포되었지만, 사람들은 이처럼 두 부류로 나뉘어 복음에 대해 다르게 반응합니다.
본문 해설
이고니온 선교 14:1~7
박해는 복음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온에 도착해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이고니온은 오래된 도시로 농업과 상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그들은 주로 유대인이 많이 있는 큰 도시를 방문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복음이 계속 확산되자,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선동해 사도들에게 악감을 품게 합니다. 사도들은 그곳에 계속 머물며 이방인 새신자들의 믿음을 돕고, 주님은 사도들이 전하는 은혜의 말씀을 표적과 기사로 확증해 주십니다. 대적자들이 돌로 쳐 죽이려고 하자 사도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루스드라 선교 14:8~18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한 사람이 바울의 설교를 들으면서 믿음을 가집니다. 바울이 성령의 권능으로 그를 고쳐 주자 이를 본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여겨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이에 두 사도는 옷을 찢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들은 바른 복음을 전하기 위해 결코 잠잠할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에게 설교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유대인에게는 구약성경을 인용해 복음을 전했는데, 이방인에게는 자연 만물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깨우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합니다. 그는 우상 숭배가 하나님 앞에서 죄악 된 일임을 알리며 제사를 말립니다. 복음을 전할 때 대상에 알맞게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말씀 요약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에서 말씀을 전할 때 주님이 표적과 기사로 말씀을 확증해 주십니다. 유대인들의 핍박을 피해 도착한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을 바울이 고칩니다. 이에 무리가 두 사도를 신으로 숭배하려 하자, 두 사도가 이를 말리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합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1〜4절)
2. 놀라운 기적을 본 무리가 바울과 바나바를 향해 ‘신’이라고 하며 제사하려 하자, 두 사도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14~17절)
적용과 나눔
1. 내가 복음을 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복음 전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2. 사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을 때, 나는 사람들의 인기나 나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 높이나요?
말씀 다지기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열정적으로 전도하니 많은 사람이 주님께 돌아왔지만, 시기심으로 복음을 거부하며 사역을 훼방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복음 전도자들과 열정적인 복음 방해자들이 대조됩니다. 열정에도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성도는 자신이 어떤 일에 열정을 쏟는지 늘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주님을 위해 일한 보상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서는 안 됩니다. 성도가 이 땅에서 열심히 사는 목적과 동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분만 높이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복음이 전해지는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의 역동을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때로는 부드러운 가르침으로, 때로는 직접적인 교훈으로, 때로는 기적으로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게 하소서. 복음의 생명력으로 가정과 교회가 살아나게 하소서.
묵상에세이
진리의 말씀이 필요한 이유
중세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라고 경고한 바 있다.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히면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파한 말이다. 이를 ‘앵커링 효과’ 혹은 ‘닻 내림 효과’라고 한다. 이것은 프린스턴대학 심리학교수 대니얼 카너먼 등이 제시한 개념으로, 닻을 내린 배가 움직임을 제한받는 것처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이 합리적 사고를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생각의 룰이 고정되어 버리면 누군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 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혹은 본뜻을 왜곡해 받아들여,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적의를 드러내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집단 지성도 부정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은 기계가 아니므로 판단 과정에서 일시적 감정 등 여러 상황의 영향을 받고 판단을 내린다.”라며 “군중은 생각만큼 지혜로운 집단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 인간의 제한된 시각으로는 진실을 마주할 수 없다. 그래서 성경 말씀에 비추어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진리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은 거짓된 다수의 세력에 굴하지 않는, 용기 있는 한 사람과 반드시 함께하신다.
한절 묵상
사도행전 14장 9〜10절
장애로 걷지 못하는 한 사람이 복음을 듣고 있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 사람 안에 있는 ‘믿음’을 보고,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라고 선포함으로 그를 고쳐 줍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기적을 행하십니다. 믿음 앞에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작은 소망조차 찾을 수 없을지라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그 모든 어둠의 길을 뚫고 기적의 ‘새 길’을 엽니다.
오늘의 명언
복음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편안함의 보상보다 고난의 대가를 치를 일이 더 많이 따른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