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
나는 친구들과 해남에 있는 '송호학생수련장'으로 야영을 갔다. 6월 2일부터 6월 3일까지 해서 1박 2일간 지냈다. 여러가지 체험을 해보았지만 그중에서도 먼저 풍선으로 여러가지 모양 만들기를 했는데 쉽지가 않아서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풍선을 여러번 가지고 왔다. 풍선모양 만들기 말고도 도미노 블럭으로 도미노를 만들었는데 만드는 도중에 무너져버린곳도 있어서 조심조심 만들었지만 넘어질때도 가끔 있었다. 그것때문에 싸우는 일도 종종 있었다. 거의 다 만들었을때 남자 얘드이 우리가 만든 도미노를 넘어 뜨려서 정말 짜증이 났다.
저녁에는 촛불의식을 했는데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창순이가 서럽게 울자 나마저 엄마가 그리워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 눈물은 촛불의식이 끝나도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에 아침체조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많이 뛰었을 때에는 숨이차서 갑갑했는데 아침공기가 맑아 기분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체조를 다 하고 다시 수련장으로 들어와 밥을 지었다. 나도 밥을 한번 짓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말한 후 한번 밥을 지어보았다. 하지만 물이 너무 적게 들어가서 그런지 꼬들꼬들하고 약간 딱딱했다. 그래서 우리조 친구드은 불평 불만이었다. 그 때는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점심밥으로 설거지는 내가 당번이었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현주가 들고있던 뜨거운 냄비가 왼쪽 팔에 닿아 화상을 입었다. 그 순간에는 현주가 무척 원망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점점 현주를 원망했던것이 미안해 졌다.
그럴때 마다 그전에 쓴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울고 웃는 일들은 지나가 버렸지만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