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캐논 인버스 "OST"/ Ennio Morricone

[들꽃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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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인버스/Canone Inverso - Making Love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2000년/감독: Ricky Todnazzi/주연:Hans Matheson +Gabriel Byrne +

Melanie Thierry/음악: Ennio Moricone/107분

1950-60년대 만 하더라도 세계의 영화계를 호령하던

이태리 영화들을 근래에는 국내에서 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태리에서 영화를 안 만드는 것은 아닐 텐데...........

이것도 아마 (어느 나라가 강력히 주장하는) 세계화(Globalization)의 부작용이

아닌가 싶다.

그런 가운데에서 이 영화는 부산 국제 영화제(2000년)에서도 상영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로 오랜만 에 대하게 되는 이태리의 수작 이다.

2000년도에 권위 있는 ‘다비드 디 도나테로(David Di Donaterro)‘ 영화 상의 촬영상,

최우수작품상, 음악상, 편집상등을 수상한 바도 있다고 하는데,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특히 프라하) 촬영한 고전 복고풍의 영상들과 함께,

이태리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칭송 받고 있는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icone. 1928, 로마) 가

드뷔시 곡을 포함한 클래식 삽입곡들과 함께 연출한 중량감 있는 주제곡들은

모든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작품으로 부각이 되었다.

스토리 전개 과정 역시 마치 오래된 고전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매우 클래시컬한 분위기로 진행이 되는데,

로맨스 드라마로 분류가 되는 이 영화의 시작은 그러나

마치 서스펜스 추리 영화인 것처럼 미스테리 한 분위기속에서 시작이 된다.

1970년의 프라하,

어느 경매에 특이하게도 사람머리 조각이 붙어 있는 300년이나 된 골동품,

바이올린(Steiner Violin)하나 가 등장을 하고

흰 머리의 웬 노신사 와 젊은 여자 둘이서 끝까지 경합을 벌리게 된다.

결국, 노신사가 낙찰을 받게 되는데,

경합을 하던 그 여자가 이내 뒤를 쫒아 와서 이 바이올린을 갖고 가면

"평생 후회 할 것" 이라는 저주성의 발언을 하며 그의 가는 길을 막아선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 일까?

영화는 이후에 과거의 과거로 여러 번 거슬러 올라가면서, 주인공인

예노(Jeno/Hans Matheson,1975,영국)가 등장을 하고,

그가 짝사랑을 하던 미모의 피아니스트,

소피(Sophie/Melanie Thierry,1981,프랑스)가 나오며

또 바로 제3의 사나이인,

데이빗(David/Gabriel Byrne,1974,영국)도 나오면서

이야기는 상당히 심각하고 복잡해진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바로 이 주인공들의 캐스팅인데,

이 세 사람 중에 단 한 명만이라도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를 기용하였다면

틀림없이 더 성공을 하였을 것이다.)

여하튼 경매에 나오기까지 이 바이올린과 또 이 악기를 연주했던 사람들이 지닌

300년이나 숨겨져 있던 오랜 비밀들이 이렇게 세 사람에 얽힌 과거 이야기와

함께 밝혀지는 것인데,

반전은 아니지만 맨 끝 장면에 가서야 드러나는 이들의

“충격적인 인간 관계“에 모두들 탄식을 하지 안 을 수가 없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예노 와 소피는 유태인들이다.

그래서 그 지긋지긋한 악몽 같은 ‘홀로코스트(Holocaust)’는

2차 대전 당시의 과거를 언급할 수밖에 없는 이 영화에서 또 다시 등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역사의 도시, 프라하 가 안고 있는 1968년도의 비극의 역사,

일명, ‘프라하의 봄’ 역시도 이 영화 줄거리의 또 다른 주제가 되고 있다.

이태리 출신의 파올로 마우렌직(Paolo Maulensig. 1943, 이태리)의

원작소설을 기초로 만들어진(각본도 이 작가가 직접 집필하며 참여함),

이 영화는 그래서 3대(代)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제목인 ‘캐논 인버스(Canone Inverso)'는

이 영화에서는 한 가문을 통해 전해져오는 바이올린 연주곡의 제목으로

설정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음악적인 용어의 하나로서,

역순을 의미하는 ‘인버스(Inverse)‘가 붙긴 하였지만, 굳이 해설을 하자면

‘캐논(Canon)’이란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는 일종의 ‘돌림형식의 작곡(연주)

기법‘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우 애절한 느낌을 주는 이 ‘Canone Inverso Primo’는 영화의

주제곡(Main Theme)으로 사용이 되면서 여러 번 들을 수 가 있다-위의 음악]

‘캐논(Canon-Kanon-Canone)’하면

우리들 에게는 아무래도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의 캐논이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또 언제 들어도 좋은 그 잔잔한 분위기는 역시 일품이 아닐 수 없지만,

한 악기가 어느 멜로디를 연주하면 다른 악기도 돌림노래 형태로

따라 가는 연주(작곡) 기법을 의미하는 이 ‘캐논’에서 변형된

‘캐논 인버스(Canon Inverse)’는

악보의 처음부터 연주해나가는 사람과(1.2.3.4.순서로)

끝에서부터 연주해 올라오는 사람이(4.3.2.1.순서로)

서로 출발은 다르게 연주하지만 결국은 같은 멜로디를 이어 받으면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게 되는 음악을 가리킨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인 예노 와 데이빗 이 함께 이런 스타일로 연주 하는

장면이 물론 나온다.

(위의 음악 + 아래 동영상)

8살 때부터 아역배우로서 이태리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배우 겸 감독,

릭키 토나찌 (Ricky Todnazzi, 1955, 밀라노)(위의 사진)는

[이 영화에서도 데이빗 의 아버지인 브라우 남작(Baron Brau) 역으로 출연함.]

오늘날 거장, 베르날도 베르토루치(Bernaldo Bertolucci)와 함께 이태리 영화계를

리드해 나가는 전후 세대의 중견 감독인데

무려 150편의 영화에 출연한바 있는 대 배우, 유고 토나찌 (Ugo Tognazzi.

1922-1990)의 아들로서 대를 이어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1964년에 영화음악으로서는 거의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획기적이었던,

황야의 무법자 (Per Un Pugno Di Dollari - Sergio Leone 감독)의 주제곡을

만들어 출세를 한 이후, 오늘 날,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칭송을 받는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1928, 로마) 로서는

그 동안에 만든 작품들 중에서도 (현재 까지 무려 500 여 편)

가장 고급스런 음악의 하나가 바로 이 영화 음악이 아닌가 싶은데

(이 두 편의 영화음악을 비교해보면 무척이나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소피 와 예노 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물론이고,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숨결을 느끼지 않을 수 가 없다.

영상미가 수려한 영화, 줄거리에만 몰두를 해야만 하는 영화 등등,

영화들마다 모두 다 그 나름대로의 특징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의 특징과 감상 포인트는 역시 어디까지나 음악이 우선이다.

여러 형태의 바이올린의 선율이 큰 줄기를 이루며 묵직하게 전개되는

모리꼬네의 고전적인 영화 음악 연출이야말로 그래서 바로 이 영화의

큰 장점인 것이고,

또한 파가니니(Paganini)의 ‘Capriccio-La Caccia‘,

바흐(Bach)의 ’Ciaccona‘,

그리고 드볼작(Dvorak)의 ‘Songs That My Mother Taught Me’ 같이

절묘하게 잘 삽입을 한 정통 클래식 음악들(아래 OST 참조)도

장면들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디지털 돌비(Dolby Digital)형식으로 녹음을 한 음질 또한 상당히 우수한데,

그래서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최대한의 볼륨으로 (온몸으로

그 음악을 느끼면서) 이 작품을 감상하시길 권하고 싶다.

또한 이 영화는 국제적인 흥행을 염두에 두고 (더빙이 아니라)

실제 영어대사로 제작을 하였다고 하는데,

팝 가수들에게 점점 밀리는 클래식 음악의 현주소와도 같이

흥행에는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고 하는 아쉬운 소식도 들린다.

*해설:모셔온 글(김제건의 영화음악이야기들)

* 아래 동영상에서도 ‘Canone Inverso‘ 를 다시 들을 수가 있습니다.

* 동영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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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활기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