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현동형과의 즐거운 천리포 조행기 포스팅을 바라보던 나의 왼발님께서........ "나도 수요일날 노는데~ 자기! 바쁘지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대한민국 제일의 애처가인 구름붓은 이렇게 삼일만에 태안 천리포 조행기를 다시 쓰고있습니당~ ㅎㅎㅎ
천리포에서 학꽁치 채비를 서둘러하고선, 낚시를 시작합니다....... 아! 일요일 저희를 돌보아주신던 서해 용왕님은 오늘은 비번이신가봅니다......ㅜㅜ 3시간 동안 볼펜만한 학꽁치 10마리가 조황의 전부입니다!
상심한 표정으로 앞의 닭섬을 멍청히 쳐다보는데........ 옆자리에서 줄창 학꽁치를 뽑아내시던 동네 어르신들께서 어른 모시고 효도관광 왔는데 조황이 없으니 내꺼라도 좀 드릴까요? 하십니다. 우하하하!!! 염치 불구하고 어르신의 학꽁치를 한아름 받아 쥐고선 미소짓는 사이에, 이미 멀어지는 동네어르신께서 루어낚시 가져왔으면 간조 때 내가 있던 자리에 구멍치기 하면 우럭도 쫌 나올거요 하시며 뿅~사라지십니다!
결국은 태안 원유 사태로 잠시 외유하시던 서해용왕님께서 이제는 구름붓 같은 효자낚시꾼들 보살피시려 민심사찰 다니시다 저를 만나셨던 것 입니당~ㅍㅎㅎㅎ
나의 왼발님과 클레 그리고 꽃게잡는(?) 장인어르신 내외이십니다.
서해용왕님의 하사품인 학꽁치를 바지런히 회뜨고 달랑게 몇마리와 클레가 사망(?)시킨 애럭으로 늦은 점심을합니다.
야생소녀 클레의 라면에 빠진 달랑게 먹기~ 리액션입니당~
디저트로 머루포도를 나눠먹다가....... 드뎌 발동한 우리집안의 개그본능!!! ㅎㅎㅎ
점잖은 구름붓도 강요에 의한 개그본능 작렬!!!
넓고 넓은 천리포에 오막살이 집한 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다....... 철모르던 딸이 드뎌 어부의 딸이 되는 날입니다! 자기 몸의 몇 배 길이의 3칸대를 유연하게 다루는 솜씨를 보십시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 은퇴한 고기잡는 아버지입니다.........
클레는....... 클레멘타인의 줄임말입니다!!!
아까 서해용왕님께서 점지해 주신 바로 그 구멍입니다!!!
루어낚시대에 1/4온스지그헤드를 달고서 미끼는 잘라논 오징어 미끼를 집어 넣자마자........ 마구 물고 늘어지는 우럭네 한가족입니당~ㅎㅎㅎ
30 한마리 25 두마리 20 네마리 이렇게 총 7마리가 굶주린 클레와 고기잡는 아버지를 반겨줍니당~
역쉬~ 또 현란한 구름붓의 칼솜씨에 바람처럼 사라지는 우럭이네 한가족입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쫄깃하다 못해서 꿈틀거리기까지 하는 순백색의 우럭 살결을 보십시요! ㅎㅎㅎ
클레는 맛있는걸 보면 젓가락을 마다하고 손가락으로 움켜잡는 나쁜 습관이 있는데요~
클레야! 맛이 어떻냐?
맛보면 진짜 죽음이고요~ 눈도 안 떠지네용~ㅎㅎㅎ
구름붓을 사랑하는 두 여자이지만, 오늘만은 서로 살갑게 굽니당~
장인어른의 필살기를 이용한 조과~ 박하지 4마리는 뽀나스.
애럭(우럭 새끼들) 이와 대화 수준에 이른 클레는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클레멘타인! 이제 집에 가야지요?
호호호! 오막살이 집에 안가요~ 여기서 살래요!
우리가 떠나고
잠시후면.....
아름다운 해넘이가 태안 천리포 닭섬의 등대를 붉게 물들일겁니다......
ps- 진짜 서해용왕님 만고 싶으면........ 가족과 어르신 모시고 효도낚시 가셈~ㅎㅎㅎ
구름붓 올림. ^^
|
출처: 송교성님의 구름붓으로 그린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구름붓
첫댓글 형수님께 배운 우럭낚시의 필살기! 구멍치기~ 낚시꾼 시절에는 간지 안난다고 못했는데, 은퇴(?)하니까 무슨짓이든 고기 잡는게 최고입니당!!!ㅎㅎㅎ 30센티 자연산 우럭은 틀니 한 사람은 못먹습니다! 살점이 찰지다 못해 고무줄 처럼 질깃질깃합니당~ ㅍㅎㅎㅎ
아무래도 구름붓은 그림보다 만화 체질 아냐? 그림 너무 재밌당. 왼발님도 그런 면이 있다니, 우리랑 잘 놀겠다. 사진 첨 보니까 인사해야지. 반가워요 클레 엄니^^ 신랑 자주 뺏어가서 미안혀유 ㅠㅠㅠㅠ
아니, 세상에 거기를 삼일만에 또 갔다고요? 애처가에 효자임이 분명합니다. 클레는 핵교도 안갔나용? 저 고기에 큰 귀걸이는 뭔가요? 구멍이 우리가 한데 맞나요? 너무 재미있었겠네요. 보는 지도 또 즐겁구만요.
애처가라고 너무 자랑하는 거 아녀. 거기를 사흘만에 또 가다니. 노상 내가 불러내서 제수씨한테 미안했는데, 잘 혔구만. 나도 또 갈 날짜를 벼르고있는데... 우럭 제대로 먹을라면 사시미 칼부터사야겠당^^ 그나 저나 영구네 가족이야 뭐야. 클레는 표정이 예술이다. 개그계로 밀어 봐, 대박일걸.
ㅎㅎ 저 빠진 이빨은 우럭이 가져 갔을까요? 설레임을 먹여서 우럭이 저렇게 힘 들어하는 건가? 재밌는 사진 들이 수두룩 하네요^^
설레임은...... 부력제입니다. 음...... 철사꿰미에 꿰서 물속에 놓으면 우럭들이 돌틈에 박혀서 나오질 않기때문에..... 셀레임에 바람 불어서 놔두면 절대 돌틈에 안박힙니당~ 근데...... 이 이야기는 수아님 한테 왜하는지 몰르건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