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보도나야 꼬레야 북벽 전경
키르키스탄에 Free Korea Peak라는 이름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영어식 표기는 위와 같고, "스보도나야 꼬레야"라는 원래 러시아어 이름이 있죠.
키르키스탄 수도 비쉬켁에서 버스로 2시간 걸리는 곳에 "악사이" 산군이라고 있습니다. 스키등반 및 그냥 자연관광으로도 유명해서, 국내에서도 여행상품이 있을 정도인데, 이 곳에 등반대상지가 꽤나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하면 국내산악인들에게는 이 지역의 가장 높은 봉우리들에 속하는 콩구르 (7,719m), 레닌봉(7,134m), 코뮤니즘봉(7,495m)이 익숙합니다. 물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반가들에게도 그런 봉우리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자주 등반되는 대상지들은 좀 다릅니다. 주로 4~5천 미터 급 대상지들이 유명하죠. 대표적으로 악수(5,355m) 북벽이 있습니다. 표고차 1,800m의 북벽은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키르키스탄에서 가장 자주 등반되었고 인기 있는 대상지는 비쉬켁에서 가까운 악사이 산군, 그 중에서도 앞에 말한 스보도나야 꼬레야가 유명합니다.
악사이(Ak Sai, 알라르챠 국립공원 Ala-Archa National Park)
수도 비쉬켁 남쪽으로 키르기즈 알라 투라는 지역이 있다. 최고봉은 시묘노프 톈산(4875m)이다. 이 지역에 있는 몇몇 등반 지역들 중에서도 악사이 지역이 가장 유명하다. 이 지역은 키르키스탄에서 가장 좋은 암벽/빙벽등반 루트들이 있다. 쉬운 루트에서부터 몹시 어려운 루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50여 개의 루트가 산재해 있다. 그렇지만 볼트는 거의 없으며 등반 개념도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다.
접근
알라르챠 국립공원은 비쉬켁 남쪽으로 4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2100미터의 산어귀에서 약 3-4시간 오르면 3200미터의 라첵 산장이 나온다. 이 산장은 연방 시절만 해도 현지 등반가들의 자존심 격이었지만 지금은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다. 이 근처에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 여기서부터 2시간 거리에 두 개의 산장이 더 있는데, 픽꼬로나의 북서쪽과 남쪽에 각각 있다. 이들은 자유한국봉과 꼬로나봉에 접근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었다.
대표적인 등반대상지:
스보보드나야 꼬레야(자유한국, 4778m). 이 봉은 악사이 지방의 대표적인 벽이다. 1959년에 초등된 북벽에는 러시아 등급으로 5a급에서 6a/b에 달하는 15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이중 가장 자주 등반되는 루트는 헨리 바버와 제프 로우가 1976년에 각각 단독으로 등반했던 800여 미터의 빙벽 끌루와르 구간인 바버(5b)루트와 로우(5a)루트다. 자유한국봉의 다른 루트들은 암벽 밴드를 통과한다. 2000년 11월에는 일단의 비쉬켁 등반가들이 가장 어려운 루트를 개척했는데, 11일 동안 벽에 매달려 6a/b급의 루트를 개척했다.
알라르챠 계곡에서 보이는 픽꼬로나(왕관이라는 뜻, 4860m)는 여러 봉우리가 모여 정상부를 형성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면에는 몇몇 전통적인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프리코리아봉 북벽의 루트
프리코리아봉(4740m)은 톈산 산군 키르기즈 산맥의 악사이 계곡에 위치해있다. 북벽에는 14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는데, 대부분 톈산 산군이나 알프스 및 코카서스 산군 등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들에 속한다.
1. 북벽 좌측 “트라이앵글”, 5B, V. Balezin, 1991.
2. 북벽 레프트 버트레스, 5B, A. Shvab, 1982.
3. 동릉 북벽, 6A, B. Studenin, 1966.
4. 동릉 북벽, 6A, A. Kaustovsky, 1969.
5. 북벽, 6A, S. Semiletkin, 1988. 1999년까지 이 루트는 6B급으로 책정되었고, 프리코리아 벽상의 루트 중 기술적으로 최고난이도 루트.
6. 북벽 중앙, 6A, Yu. Popenko, 1975. 프리코리아 벽상의 6급 루트 중 가장 쉬움. 루트정보: 루트 표고차 1020m, V~VI급 구간: 600m, 평균경사도: 72도, 평균 등정소요일: 2일, 등정시간 예: 1986 CABO팀: 등반시간 27.5시간(야간 등반시간 포함), 1986 Karaganda팀: 33시간(야간 등반시간 포함), 1987 팀MBO: 29시간(야간 등반시간 포함) 통상 벽의 커니스 아래 렛지에서 밤을 보낸 뒤, 렛지를 지나면 크럭스 피치가 시작된다. 프리코리아의 다른 6급 루트들처럼 여름 등반시즌에는 낙석 위험이 있다.
7. 북벽 중앙, 6A, V. Bezzubkin, 1969.
8. 북벽 우측, 6A, A. Ruchkin, 1997.
총 4번 등정되었음. 루트 등반고도: 4,000m~4,740m, 등반거리 860m, V급 구간: 280m, VI급 구간 105m, 루트핵심부분 경사도 92.5도, 루트평균경사도 63.25도, 볼트 수: 12개, A. Puchinin(2009년 2월) 등반 당시 소요시간: 37시간, 3일
9. 북벽 우측 립, 5B, L. Mushlyaev, 1961. 유명한 소비에트 등반가 무실랴예프가 이끄는 팀이 프리코리아 북벽에 최초로 개척한 루트로, 기술적으로는 꽤 어려운 5B에 속한다.
10. 북벽 “트라이앵글”, 5B, B. Bagaev, 1974.
11. 북벽 끌루와르, 5B, G. Barber, 1976. 미국인인 바버와 로우(D. Lou)는 각각 단독등반으로 루트를 개척했다.
12. 북서벽 중앙, 5B, B. Balezin, 1994.
13. 북서벽, 5A, Андреев, 1959.
14. 북서벽 끌루와르, 5A, D. Lou, 1976.
루트 상의 위험요소:
14번 루트는 1/3 지점까지 아이스끌루와르 중앙에는 낙석의 위험이 있다. 대단한 낙석은 아니지만 얼음 위에서는 무척 빠르게 떨어진다. 아이스끌루와르의 1/3지점까지라면 중앙에 보다 가깝긴 하지만 바위 근처로 지날 수 있는 좌측으로 등반하길 권한다. 베르그슈른트도 이를 통하면 넘어설 수 있다. 아이스스크류 설치가 어려운 부실한 얼음이 있는 구간도 가끔 있다.
기술적인 설명:
크럭스 부분은 베르그슈른트를 지난 처음 세 피치 정도다. 확실하지 않은 얼음들이 나타난다. 40도 정도 경사가 능선까지 연결된다. 능선을 따라 쟝다름들을 등반하여 전위봉까지 전진한다. 첫 번째 쟝다름에서는 하켄을 설치해야 한다. 암벽의 난이도는 II~III급 정도다. 등반은 전체적으로 긴박하지는 않고 정상에 곧 다다를 수 있다. 이 루트가 프리코리아 벽상의 가장 쉬운 루트다. 보통 하강 루트로 이용된다.
프리코리아봉 좌측에는 시마긴봉이 있다. 루트도의 C는 이 시마긴봉의 루트로, 노스버트레스 우측 립의 5B급 루트이며, I. Popevoy가 1969년 개척했다.
스보도나야 꼬레야 루트 중 중앙부 루트 3개: 좌측부터: 녹색 Bezzubkin 1966, 붉은색 루취킨 1997, 녹색 무쉴라예프 1966.
루취킨루트 개념설명(러시아식 표기법)
*등반난이도(5A, 5B, 6A급.. VI, V급 등)는 러시아 등급체계임.
첫댓글 인천출발이틀째 베이스입성이 가능한지역이고,저렴한경비(약200만원정도)와10일정도면 충분한 대상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선생님 날잡아서 소주 한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