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산세와 말고 깊은 물.
작년에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은행나무 가로수길 촬영 장소로 유명한 문광지(양곡지)로 23일 밤에 밤낚시를 떠났다.
저녁에 서둘러 떠났지만 8시 반이 넘어 도착한 관계로 주변의 경치도 보지 못하고 펌프장 옆 잔교에 도착.
텐트를 치고 13척으로 채비를 갖추고 미끼를 개어 투척하고 나니 10시 정도가 된다.
수면위로 자욱한 물안개가 끼어 ‘내일은 맑은 날씨에 화창하겠다!’ 하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15척으로 간간히 떡붕어들은 잡아내고 있었다.
잔교가 위치한곳의 수심이 9m 정도가 된다고 하니 15척이면 중간 정도의 수심이다.
13척으로 몇 번 미끼를 투척하다보니 찌가 내려가다가 멈칫하는데 확실하게 떨어지는 입질은 없다.
옆의 동료가 “큰 붕어는 반 마디 정도 빱니다.”하고 조언을 해준다.
살짝 떨어지는 입질에 챔질. 강력한 저항 후에 항복하고 올라온 35cm 떡붕어로 첫수를 했다.
이후 30cm급 붕어와 노닐다보니 새벽 3시.
잠시 눈을 붙였다 깨보니 아침이 밝았다.
이시간이면 해가 산위로 올라와야함에도 불구하고 6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밤사이 못 찍은 붕어 사진도 찍어야하는데 피라미가 덤비기 시작하고 불순한 날씨로 밤보다는 작은 씨알이 나오다.
그런데 8-9치급 떡붕어들이 척상급보다 더 힘을 쓴다.
일행 중 한명이 “여기 떡붕어들은 산삼을 먹었나? 작은 붕어들이 힘이 더 좋네요!”한다.
본인도 7-9치급으로 손맛을 본 결과 순간적으로 차고 나가는 힘은 여느 낚시터와 달랐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로 할 수 없이 철수.
문광지에 가시면 은행나무 길과 제방 밑 논의 방아 찧는 토끼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010-8622-4456
첫댓글 멋진 사진 감사드립니다.
비오는데 수고 많으셨어요~^^
비가오니까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