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젊은연출가전'(7월 25일~8월 3일)이다. 경연으로 치러지는데 신청한 전국 40개 극단 중 12극단이 본선에 올라 경합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극단 동녘의 '할매 어데가노?'(공동창작, 연출 박용헌), 부산시립극단의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원작 쓰쓰미 야스유키, 연출 오정국)가 참가한다. 또 순천시립극단의 '인형의 집'(원작 헨리 입센·연출 김민호),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연출 김승철)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밀양연극촌 최영 기획실장은 "이번 참가작들은 젊은 연출가들 특유의 도전 정신과 연극의 사회적 기능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은 김문홍 채윤일 윤대성 이윤택 씨 등이 맡는다.
'2008 대학극전'에는 무용 극작 등을 전공한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이 출전한다. 부산 영산대 연기연출과는 '챗 온 러브', 경남대 문화컨텐츠학부는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선보인다. 서울예대 동국대 등 전국에서 모두 7개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이 참가한다.
올해 처음으로 '젊은연극제'(6월 28일~7월 6일)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하나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 세종대 등 서울·경기 지역 12개 대학생들이 밀양연극촌 내 브레히트 극장, 스튜디오 극장, 우리동네 극장 등 4개 공연장에서 연극 향연을 펼친다.
지난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공연 모습들. | |
최 실장은 "6년째 경연으로 진행된 '젊은연출가전'에서 대상과 작품상을 받은 신생 극단들이 서울에서 재공연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연극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연출가를 발굴하는 등 밀양에서 한국 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인 밀양시는 올해 초 제44회 동아연극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국고지원 37개 공연예술행사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시간만 적힌 곳은 전날 공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