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순라길과 종묘 연계해 관광객 유치 기대
서울시가 특화산업지구 발전방안의 하나로 종로구 서순라길에 추진 중인 '주얼리 비즈니스 제2센터'의 조감도가 공개됐다.
'주얼리 비즈니스 제1센터'는 서순라길에 위치한 권농동 188-1번지 건물을 리모델링 진행으로 오는 2015년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며, 주얼리 비즈니스 제2센터는 1센터 근방의 연면적 726㎡의 권농동 190-2번지에 전시장, 체험장 등을 갖춘 지하3층~지상2층 규모의 한옥으로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센터들이 위치할 서순라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와 맞닿아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설계공모를 실시해 총 42개사가 응모했으며, 이 중 최종 7개사가 작품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대학교수, 공공건축가, 서울시 기술심사위원 등 7명으로 구성된 작품심사위원회를 통해 당선작으로 제아건축사사무소와 민우원건축사사무소의 ‘주얼리, 한옥과 통하다’를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공모 활성화를 위해 공모작의 모델제작 및 과도한 3D 이미지 작성을 제한하고 설계도서량을 간소화한 결과 신진건축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공모 당선자인 제아건축사사무소에는 주얼리 비즈니스 제2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센터를 통해 귀금속ㆍ보석산업 발전전략 개발과 정보교류, 각종 전시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귀금속 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주얼리 비즈니스 제2센터가 준공되면 종로의 귀금속 산업 활성화는 물론 주변 지역 환경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선작의 설계 취지를 잘 살려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얼리 업계의 네이버 밴드 '열린공간'에서 렉스다이아몬드 김원구 대표는 "지하3층, 지상2층에 판매센터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서순라길의 좁은 길에 관광버스가 제대로 들어올지 의문이다"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뭐라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한국주얼리경제인네트워크 박대식 공동대표가 귀금속 지원사업이 관광사업인줄 아는지 변하지 않는 행정의 모순을 보니 답답하다는 의견, 김덕회 대표는 주얼리와 한옥은 어색함이 있어 보이지만 설계공모 당선작인만큼 멋지게 완성되길 기대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 서울시는 특화산업지구 진흥계획으로 ▷종로 귀금속 지구에 ‘종로 주얼리 비즈니스센터’ 설립 ▷성수 IT 지구 ‘첨단산업과 전통 제조업의 상생 발전모델 창출’ ▷마포 디자인 출판지구에 ‘디자인ㆍ출판산업 집중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청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