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飛鶴山)의 모산인 선운산(禪雲山 336m)은 처음엔 도솔산(兜率山)이라고 했으나 유명한 거찰 선운사가 있어 지금은 선운산이라 불리고 있다.
서쪽과 북쪽으로는 서해와 곰소만이 있고,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불리며, 선운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위에 소요산과 개이빨산, 황학산 등이 있고, 이른 봄이면 동백, 가을이면 꽃무릇이 탐방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선운사를 중앙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길이 있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발길 뜸한 비학산 능선을 선택하였다.
이 능선길은 온갖 형태의 바위들의 전시장으로 눈호강은 물론 산중호사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 길은 구암마을 무리평들을 지나 주진천(인천강) 너머 병바위를 찾아가는 선택된 등로이다.
몇 달 전 소요산 산행 때 눈길이 머물렀지만 답사치 못해 이번 기회에 어려운 발걸음을 하게 된 것.
나지막한 산봉들이 나열한 암릉을 지나 구황봉에서 선바위와 수선암을 지나면 반곡마을에 내려선다.
구암(九巖)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아홉 개의 바위(선바위,안장바위,형제바위,별바위,탕건바위,병풍바위,병바위,소반바위,사자바위)를 말한다.
병바위의 공식 명칭은 ‘반암리병바위(盤岩里甁바위)’이다.
신선이 술에 취해 자다가 소반을 걷어차 거꾸로 선 술병이 병바위, 날아간 소반이 소반바위, 그래서 반암마을과 호암(壺岩)마을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고창군지’에 실려있다.
병바위 오르는 길목에 있는 두암초당(斗巖草堂)은 호암(壺巖) 변성온(卞成溫 1530~1614)과 동생 인천(仁川) 변성진(卞成振 1549~1623) 형제가 만년에 머물렀던 곳이다.
‘두암(斗巖)’이란 이름은 호암의 인품이 곡식을 되는 말(斗]이나, 저울추같이 평평하여 치우치지 않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변성온’은 이곳에 집을 짓고 영모정(永慕亭)이라 편액하고 스스로를 호암거사(壺巖居士)라고 불렀다
이 코스의 주 목적지는 병바위이지만 구암(아홉바위)을 짚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우리는 병바위와 소반바위에서 선운산과 인천강을 바라본 후 반암마을로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여건상 영모마을회관으로 회귀를 한다.
구황봉 산행을 하고 내려선 반곡마을에서 걷기가 싫다면 버스를 불러 아산초교(영모마을회관)까지 이동을 하면 되겠다.
병바위와 소반바위는 아산초교 뒷편 두암초당에서 깎아지른 두암을 좌측으로 비켜 돌아 밧줄을 잡고 오르면 된다.
참가회비: 30,000원(떡 및 뒷풀이)
예약문의: 총무 010-8819-8536, 010-3945-9438
산행문의: 대장 010-9208-0812
코스: 월성-희여재-비학산-병풍,안장바위-노적봉-구황봉-탕건암-별바위-형제바위-수선암-반곡-아산초교-두암초당-병바위-소반바위-영모마을회관(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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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건바위
벌바위
구황봉에서 바라보는 반암마을과 병바위
무리평들과 주진천 건너 들판에 솟은 병바위.
차츰 다가서는 병바위.
주진천 가까이에서 당겨본 병바위.
바위벼랑에 자리를 잡은 두암초당.
두암초당
병바위에서 바라보는 안장바위.
병바위에서 바라보는 아산초등학교와 외딴 2층집 뒤 주진천에 놓여있는 징검다리(유실되지 않았다면 건널 수 있을 것.)
처음에 계획했던 반암마을의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과 공터 주차장.
우리 버스(해운대고속관광, 010-4845-1336)는 아래의 장소에서 대기한다.
차량 이동경로: 구)송월타월 옆 동래역 방면(07:30)-만덕 육교-덕천동 부민병원(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