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뜨다'와 '본받다'는 뜻이 같다. 국어사전에도 각각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좋아 하다'(본뜨다), '본보기로 하여 그대로 따라 하다'(본받다)라고 나온다. 다만 '본뜨다'에만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들다'라는 뜻이 하나 더 있다.
말하자면 '본뜨다'는 좋건 나쁘건 상태의 행동이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한다는 뜻이 강한 반면, ' 본받다'는 상대의 좋은 언행만 취한다는 의미가 강한 셈이다.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본뜨게 마련이어서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 앞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아이가 본받을 만한 행동을 하고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 가운데 이 또한 무시할 수 없으리라.
'본뜨다'는 '본떠, 본뜨니, 본뜨는, 본뜬, 본뜰, 본떴다'로 쓰지 '본따'나 '본땄다'라고는 쓰지 않는다.
참고 도서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