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에 생긴 스마트 도서관이 생겼다. 신기하게도 시립 도서관이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경우에 여기서 간단하게 책을 빌려보고 또 반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것이다. 책을 두권 빌렸다 그 중에 한권을 읽었다.
교육계에 종사하다 퇴직을 한 여성으로 인생을 관조하면서 기록한 서사시 형식의 글로서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수채화 유화 풍경화 형식으로 자연과 사람과 꽃과 산을 배경으로 한 그림은 중간에 눈을 시원스럽게 휴식을 취하게 하며 명상에 잠기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느껴졌다.
그글 중에 한편을 소개한다.
기대를 낮추면 만족은 저절로 온다
중일아함경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욕심은 더럽기가 똥 덩어리 같고,
독사와 같아 은혜를 모르며,
햇볕에 녹는 눈처럼 허망하다.
또한 욕심은 예리한 칼날에 바른 꿀과 같고,
쓰레기 더미에 아름다운 꽃이 피듯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그 허망함이 물거품과 다를 바가 없다.
젊은 시절은 모든 면에서기대가 컸다.
직장에서는 잘나가고 싶었고
가정에서도 잘 해내고 싶었고
인간관계도 잘 챙기고 싶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큰 기대는 버거움으로 느껴졌다.
직장에서는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가정에서는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내 생각을 강오하고 다그치게 되었다.
인생 절반을 지나보니
버리는 훈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그렇다고 직책이나 권한을
일부러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그로 인해 무거워진 어깨의 힘을 서서히 빼라는 것이다.
무거운 채로 퇴직을 하면 몹시 힘들어할 것이고,
새로운 일을 할 때 성공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기대도 비우는 것이 속 편하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더러
아이도 성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게 되두어야 한다.
소득의 기대치도 이제 낮춰라.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되는 일이다.
다 적응하며 살게 된다.
기대를 낮추면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아진다.
비우지 않아야 할 것은 단 하나,
삶에 대한 열정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