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비수리,도라지,엉겅퀴뿌리술을 담았지요

[백유현(어치)]

엉겅퀴뿌리가 제법 실하다

하여 남편의 기를 돋아주려고 엉겅퀴뿌리를 건조시켜

몇 뿌리는 술을 담기로 하고 나머지는 건조하여 주문받아놓은곳에 택배로 보내기로 하고는

씻어 옥상에서 말리고 있는중이다

도라지술과 비수리술을 담아본다

며칠전 김무생씨한테 도둑질해온 도라지로 술을 담고

며칠전 남편이 베여온 비수리를 씻어 말렸다가 술을 담았다

요렇게 비수리술 도라지술, 엉겅퀴술, 그리고 일전에 담아놓은 잣송이술, 영지버섯술,

또 솔방울술, 적하수오술,,,그리고 노봉방술, 와우 또한 중산리휴양림에서 떼를 써서 빼앗아온

와송술 그러고 보니 올해 담아놓은 술이 제법 많다

어제의 일기 한 대목

요즘 내가 유일하게 해놓고 흐뭇해하는 것이 바로

약초술을 담그는 것

담아놓고 며칠 지나고 나면 맑게 우러나는 빛 그리고 멋

이것이 내가 지리산골에 내려와 살게 되면서

지니게 된 유일한 취미중의 하나일것이다

기관지, 천식에 좋은 도라지를 아주 잘 생긴놈으로 골라

한 일주일여간 건조 시켰다

또한 신장염, 항암, 감기, 고혈압에 좋은 엉겅퀴뿌리를 캐여

깨끗이 씻은 후 5일여간 건조 시켜놓았다

혈액순환에 좋으며 여성 호르몬 분비를 도와주며

양기부족에도 좋다는 비수리를 베여다가 이 또한 3일정도 건조시키니

잎이 떨어질만큼 건조 되였다

하여 오늘은 35%짜리 담금주용 술 2박스나 사다가

하나 하나 정성을 다하여 우선 재료에 술을 먹인 다음

서서히 술을 붓기 시작한다

약술 3가지를 담고 나니 이제는 사무실이 비좁다 못해 어디에다 놓아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봄에 담아놓은 개복숭아술 3병과 얼마전 담아놓은 마가목열매 술 2병을

식탁의자 아래로 이사를 시키고 그 자리에 나란하게 놓았더니

아 그런데로 사무실의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하는 약술

그 하나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저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는 것

오늘 상당히 피곤한 노동의 하루를 보냈음이라

온몸과 정신이 뻐근함에도 이렇듯 뭔가를 내가 즐기는 것을 해놓고 나니

피곤함이 사르르.........가을바람속으로 사라져간다 

그너저나 저 많은술들을 언제 다 마셔보나.....

그래도 내일은 백반에 좋다는 도깨비바늘꽃을 따다가 도깨비바늘꽃술을 담아볼 참이다

귀침채라 하는 도깨비바늘꽃술의 효능이 다음과 같다

식물 전체에 알칼로이드, 탄닌,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다

※도깨비바늘 꽃을 술에 담가 1~3개월 정도 숙성시킨 뒤 4개월 간 거르지 않고

하루 세 번 소주잔으로 1잔씩 먹자 백반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중지된 효험을 본 사례가 있어

도깨비바늘 꽃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화(산아래연꽃/창원)]

사무실이 점점 더 블링블링 하겠군요. 담금주병의 금빛 뚜껑....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담금주의 오묘한 빛깔....^^

[백유현(어치)]

사무실을 더 늘려야 하는데
흠미야 죽을맛이죠 이젠 너무 비좁다란 생각이
처음엔 너무 넓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