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된 입학사정관전형이 고교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정원의 30%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했으며, 대표적 자립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에서도 전체 모집정원의 50%, 한일고는 전원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했습니다. 과학고의 경우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도입할 예정이며, 대표적 외국어고인 대원외고에서도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고교입시에서도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전형을 위한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입증하라.
입학사정관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의 우수성과 잠재력입니다. 우수성이라면 학생이 가지고 있는 학업적 능력과 관심분야에서의 객관적 능력 입증자료입니다. 학업적 능력은 학교 내신성적이며, 객관적 능력 입증자료는 지원하는 학교 특징에 맞는 다양한 대회 수상경력과 경험, 인증시험성적 등이 될 것입니다. 전과목 최상위권으로 유지된 내신성적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특징에 맞는 과목에 대한 최상위권 성적 유지는 필수이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성과가 기타 과목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보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과 과학과목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 수상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연구활동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면 기타 다른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뒤쳐지더라도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관심 과목 외 다른 과목들에서 성적이 객관적으로 너무 좋지 않다면 이 전형으로 합격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입학 후 어느 정도의 학업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평가는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이런 능력을 평가할 때 내신성적과 수상경력으로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안에 인성과 리더십, 독서활동 등 다양한 항목들로 교과 외 부분을 평가할 수 있으며 추천인을 통한 평가, 학업계획서에서 보여주는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학교선택의 열정 등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특히 과학영재학교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은 지원한 학생의 학교를 직접 방문, 학생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학생을 평가하게 됩니다.
관심 분야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자신만의 학습활동으로 경력을 쌓아라.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관심 분야에 대한 끝없는 지적 호기심과 이에 대한 자신만의 연구활동, 문제를 해결하려는 끈기와 노력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볼 것입니다. 예컨대, 수학올림피아드 대회 같은 입상경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풀기 힘든 수학적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객관적인 입증자료를 자기고 있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학문적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입학사정관에 의해 높은 평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관심분야에 대한 동기와 열정을 가지고 학습활동에 대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됩니다. 비록 객관적인 성과는 없지만 입학 후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충분히 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로서의 잠재능력을 쌓아라.
학생회 임원활동과 경험들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임원경력만을 입학사정관들은 평가하지 않습니다. 학생회 임원 활동 기간 동안 학교에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갔던 사례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들에 대한 설득과 포용으로 해결했던 경험 등이 실질적으로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에 기록된 임원 경력을 보지 않고 실질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한 내용을 파악해 평가자료로 활용할 것입니다. 학생회 임원경력이 아니더라도 동아리, 종교 모임 등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해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경험들이 있다면 좋은 평가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진정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라.
학생부에는 봉사활동 시간을 기록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누구나 하는 봉사활동, 학생부에 경력사항으로 남기는 아무런 의미 없는 봉사활동은 입학사정관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없습니다. 뛰어난 학업성적과 경력으로 사회적 리더가 되더라도 자신보다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 볼 수 없다면 존경 받는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꾸준히 돕는 일, 유명한 봉사단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며 느꼈던 따뜻한 감정들이 오히려 입학사정관들에게 높이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입학사정관전형은 단순히 학업성적에 의한 평가보다는 학생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에 대한 동기와 열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끈기, 학업수행능력 등 학습적 측면과 리더십,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에 대한 내면적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합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대비한 특별한 방법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깊이 있는 연구활동으로 연결되어 관련 과목에 대한 성적과 다양한 경력들을 쌓는 것으로 충분한 대비가 됩니다. 이렇게 쌓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입학사정관으로 하여금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며 합격의 영광까지 가져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