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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23:55:01, 조회 : 790, 추천 : 279 |
옛날에 한 소녀가 고향의 숲과 계곡을 돌보며 살고 있었다. Once there was a young girl who tended the forest and valley of her native home.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안녕을 항상 보살피고 있었죠. She loved all living things and continually cared for their well-being.
그들과 같이 일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도와주는 일이 가장 큰 기쁨이 되었죠. Her greatest joy was working with them, helping them in whatever way she could.
나뭇가지라든지 썩은 나무토막들이 떠내려오면 그것을 치워서 물이 잘 흘러가게 하여 고기들이 헤엄쳐 갈 수 있게 했어요. When branches and dead limbs fell into the streams, she cleared them so that waters could continue to flow and fish could find their way.
높은 나무에서 웃자란 가지를 쳐내어 햇빛이 숲의 바닥까지 닿을 수 있도록 했고, 바람과 비가 땅을 침식한 곳엔 새 나무를 심어 홍수를 방지했죠. She removed overgrowth from high trees so that light could reach the forest floor. Where winds and rain eroded the land, she planted new growth to prevent floods.
여름철 가뭄에 키 큰 풀이 말라가면, 들불이 날까봐 베어냈어요. 그리고 동물이 병들었거나 다친 데가 있으면, 상처를 치료해주고 쉴 곳을 제공해주었죠. When tall grasses became dry during summer drought, she harvested them to reduce the the risk of fire. And when an animal was sick or injured, she treated its wounds and gave it shelter.
어느 날 한 왕자님이 초원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는 무지개 색깔로 수놓은 안락한 담요 위에 누워 있었죠. 그의 옷은 최고급 비단으로 된 것이었어요. 건강하고 젊은 몸을 장식하고 있는 보석에 햇빛이 비쳐들어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죠. 그 앞에는 과일과 견과류와 달콤한 과자가 눈부시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One day the girl saw a prince resting in a meadow. He was lying on a comfortable quilt, embroidered with colors of rainbow. His clothes were of the finest silk. The sun reflected in the radiant jewels adorning his strong, young body. Spread before him was a dazzling array of fruits, nuts, and sweet cakes.
그녀의 감관은 수정 유리잔에 담긴 와인의 루비빛에 매혹당하고 말았죠. 이제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은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Her senses were intoxicated by the ruby colors of the wine in the crystal goblet. She thought it was the most beautiful sight she had ever seen.
왕자는 소녀가 자기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자기와 함께 할 것을 청했죠. 소녀는 왕자님의 부유함에 넋이 빠지고,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나는 음식에 마음이 들떴어요. 왕자님의 폭신한 방석이 주는 안락함에 푹 빠졌죠. The prince saw the young girl watching him. He invited her to join him. She was fascinated by the richness of his jewels, excited by the sweet and spicy tastes of his food. She lost herself in the comfort of the prince`s soft quilt.
"이런 재물을 어떻게 얻으셨어요 ?" 라고 소녀가 물었어요. "너도 이것을 가질수 있어,"라고 왕자가 대답했어요.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죠 ? 여기 이 숲과 골짜기에서는 그런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걸요." "내가 그것을 너와 함께 나누어 쓸 것이다. 그러나 먼저 너는 내게 어떤 것을 가지고 와야 한다." "How did you come by these richess?" she asked. "You can have them, too." he replied. "How is that possible? I have never seen such things here in the forest and valleys." " I will share them with you. But you must first give something to me."
"그것이 무엇이죠?" 소녀가 흥분해서 물었어요. "이런 굉장한 것을 얻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어요." "What is it?" the girl asked with excitement. " I will do anything to have these wondrful things."
"정글을 지나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먼 세상의 끝에 있는 성으로 부터 황금 왕관을 내게 가져 와야한다." You must get for me the goldean crown from the far end of the world, lying beyond the sea, the mountain, and the jungle.
"너는 바다에 돌아다니는 용의 머리와 산 위를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날개와 정글을 다스리는 사자의 털가죽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네가 만약 이런 것들을 일 년안에 완수할 것 같으면 나와 결혼할 것이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너에게 주리라." And you must bring me the head of dragon that roams the ocean. the wings of the eagle that flies over the mountain, and the coat of lion that rules the jungle. If you bring me these things within one year, we will be married and I will give you all I own."
"그런데 어떻게 해야 그런 것을 얻을 수 있어요?" 라고 소녀가 물었어요. " 나는 세상에 대해 한 가지도 아는 게 없는걸요." 왕자는 소녀에게 용을 죽일 수 있는 마법의 창과 독수리를 잡을 수 있는 그물과, 사자를 죽일 수 있는 칼을 주었어요. "But how can I get these things?" " I know nothingof the ways of the world." The prince gave her a magic spear to kill the dragon, a net to catch the eagle, and a sword to slay the lion.
이에 굉장히 자극을 받은 소녀는 금관을 찾아 세상의 부를 나누어 가지려는 모험을 떠났어요. 바다를 건너 마법의 창으로 용을 죽여서 왕자에게 갖다줄 머리를 취했고, 산을 올라가 그물로 독수리를 잡아 그 날개를 취했죠. 그리고 정글로 들어가 칼로 사자를 죽여 왕자에게 바칠 가죽을 취했어요. So, with great excitement, she set out on her adventure to bring back the golden crown and share the riches of the world. She crossed the ocean and killed the dragon with he magic spear, keeping his head to bring to the prince. She climbed the mountain, catching the eagle with her net, keeping his wings. And she entered the jungle, where she killed the lion with her sword, taking his coat for the prince.
소녀가 세상의 끝을 향해 더 가까이 갈수록, 더 넓고 광활한 평야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습니다. 산도 바다도 정글도 숲도 초원도 계곡도 없었습니다. 지평선에서 세상의 끝에 있다는 성이 보일 뿐이었죠. 열정을 가지고 여행을 계속해 나갔어요. 그녀가 아무리 빨리 간다해도, 아무리 많은 거리를 매일같이 걷는다 해도, 그 성에 도달할 수가 없었죠. 날이 가도, 그 성은 항상 저 멀리 지평선 위에 있었어요. As she came closer to the far end of the world, she found herself on a vast, open plain. There were no mountains, no oceans, no jungles, no forests, meadows,or valleys. On the horizon, she could see the castle at the far end of the world. With enthusiasm, he continued her journey. But no matter how quickly she traveled, no matter how many miles she covered each day, she came no closer to the caslte. Day after day, the castle remained on the far horizon.
길을 걸어 갈수록 평야가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몸은 지치고, 마음은 싫증이 나서 질려 버렸어요. 용의 머리, 독수리의 날개, 사자의 털가죽은 걸음마다 더 무거워져 갔어요. 그래도 세상의 끝에 있는 그 성으로 계속해서 갔죠.
As she traveled, the plain became a desert. Her body became tired, her heart weary and sick. The head of the dragon, the wings of the eagle, and the coat of the lion grew heavier with each step. But stil she continued on to the castle at the far end of the world.
드디어 그 소녀는 오아시스를 만났어요. 나무 그늘 밑에서 탈진한 채 잠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물이 고여있는 맑은 연못 근처였어요. 눈을 떠보니 곱추에 눈이 한 개인 난장이가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앉아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At last, the young woman came to an oasis. Exhausted, she fell asleep under the shade of its trees, by the cool water of its clear pond. She was awakened by a humpbacked, one-eyed dwarf sitting a few feet away, watching her.
처음에는 놀랬죠. 그러나 그 난장이의 눈이 너무나 맑고 아주 천진스런 미소를 띠고 있었기에, 그녀는 두려운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열었죠. 난장이에게 자신이 걸어온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그 난장이가 오아시스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난장이가 그녀에게로 다가와 맑은 물 속을 들여다 보라고 했어요. "무엇이 보이니?" 라고 물었죠. At first, the young woman was frightened. But because his eye was so clear and his smile so natural, she let go of her fear and opened her heart. She told the dwarf her story and learned that he was the caretaker of the oasis. The dwarf came to her and tole her to look into the clear pond. "What do you see ?" he asked.
놀랍게도, 물 속에서 아름다움과 부(富)와, 안락함을 지닌 왕자님을 보았어요. 그토록 오랜 동안 험난한 여행을 한 이유가 되는- 바로 자신이 원했던 그 모든 것을 물 속에서 보았어요.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물결이 일어나자 영상이 사라졌지요. To her surprise, in the waters of the pond, she saw the prince with his beauty, riches, and comforts. She saw all the things she wanted, the reasons for her long and difficult journey. Then the water was rippled by a sudden breeze and the vision was faded.
난장이가 소녀에게 말하길, "손을 물 속에 넣어봐." 그렇게 하자, 물이 다시 맑아졌다. 그러자 용과 독수리와 사자가 보였죠. 왕관을 찾기 위해 자기가 죽여야만 했던 동물들을 보자 회한과 부끄러움이 밀려 왔어요. 산들바람이 다시 물결을 일으켰어요. 물이 다시 맑아지자 그녀는 그 속에서 고향을 보았어요. 그러나 시냇물을 흐르지 않아 고기도 없고, 새도 동물도 없었어요. 숲 속은 어둡고 정적에 싸여 있었죠. The dwarf said to her, "Now put your hands in the water." As she did, the water cleared again. Now she saw the dragon, the eagle, and the lion. Seeing the creatures she has slain on her quest for the crown, the woman felt remorse and shame. A breeze rippled the water again. When it cleared, she saw her home. But the streams were stagnant, there were no fish, birds, or animals. The forest was dark and silent.
소녀는 이제는 죽어버린 고향을 위해 피처럼 붉은 눈물을 흘리며 울었어요. 눈물이 연못에 떨어지자 말자, 보이는 광경이 다시 한 번 변했어요. The young woman cried for her home that had died, her tears red as blood. As they fall into the pond, the vision changed once again.
이제 소녀는 숲 속의 개울이 흘러 식물과 나무들, 물고기와 새, 동물이 풍성해진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금관을 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소녀는 창과 그물, 그리고 칼을 연못 속으로 던졌어요. 그랬더니 용과 독수리, 사자가 다시 살아나 바다와 산, 그리고 정글로 돌아갔어요. Now she saw the forest streams flowing, the plants, trees, fish, birds, and animals in abundance. And she saw herself wearing the golden crown. The young woman threw the spear, the net, and the sword into the pond. When she did, the dragon, the eagle, and the lion came to life and returned to the ocean, mountain, and jungle.
소녀가 연못에서 눈을 들어 올려다 보니, 난장이도 오아시스도 사라졌어요. 소녀는 사랑했던 동물과 아름다움으로 둘러싸인 숲 속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죠. 소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풍요로움과 안심을 느끼게 되었어요. When she looked up from the pond, the dwarf and oasis were gone. She was back in the forest, surrounded by beauty and the creatures she loved. She felt the richness and comfrt of her own life.
* * *
<여행을 떠났다가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이 우화는 우리가 자연과 조화을 이룬 삶을 떠나 방황하는 것이 얼마나 쉽사리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무분별하게 욕망을 따라가는 데서 오는 병듦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화 속에서 소녀는 <자연이란 고향>이 주는 무한한 자유와 하나됨-함께 하는 삶을 버리고 떠났다. 감각적 쾌락을 약속해준다는 유혹에 빠져,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떼어놓고, 숲 속의 동물들을 보살펴 주던 일을 등져 버렸다. <기술이란 연장>를 집어들자마자, <자애로운 연민심에서 바로 나오는 실천>이 <정복하여 쾌락을 누린다>는 시각으로 뒤바뀌었다.
이야기에 나오는 소녀처럼 우리는 살아가는 목표를 잊어버렸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부와 안락한 생활,인기와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는 어떤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직장생활은 우리를 진정한 자기로 부터 멀리 떼어 놓으며,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복해버릴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싸우고 경쟁하며, 자기가 성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념품을 차지한다. 일상적인 전투에서 우리가 얻을 것을 생각하면 짜릿한 흥분이 느껴지기까지 하므로 우리는 정말로 쉽게 속는다.
그러나 저멀리 보이는 목표란 결코 다달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과 사막을 홀로 헤매고 다녔을 뿐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정신적으로 병들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굴복하고야 만다. 기진맥진 해서야, 우리가 인생에서 무슨 짓을 해왔는가를 똑바로 볼 수 있을 만큼 깨어나게 된다. 이러한 진실이 보기 싫고 사람을 놀라게 할지라도, 우리가 그 진실됨을 믿으며 그것에 대해 마음을 열었기 때문에 결국은 풍요로움을 향한 우리의 추구는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자신 속에 있는 놀랄만한 측면을 맞대면 함으로써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본성을 친견(親見)하게 된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인생에서 해야할 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부와 안락한 생활에 대한 욕망에 의해 길을 잃고 만다. 우리의 앞길을 방해하고 있는 괴물들을 정복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생명을 소중히 다루기 보다는 오히려 문명의 이기와 생명을 살상하는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자신이 죽인 시체들을 가지고 돌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정신을 잃고 병들게 된다. 이 우화에서 소녀는 눈물을 흘림으로써 자신의 피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보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해야할 일은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높여주는 왕관을 찾으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보살펴 주는 일이었다. 그녀의 실수-우리의 실수이기도 한대-다른 사람의 "권위"에 매혹되어 자기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일이다.
오늘날 직장생활에서는, 수행이란 자신의 놀랄만한 세속적인 활동을 포함한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직장 상사와 동료들-우리가 하는 모든 일-주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잡일-까지를 <존경스러운 손님>으로 대접하는 것을 포함한다. 하나 하나의 행동의 결과을 주의 깊게 고려함으로써, 보시하는 자세로 공경심을 가지고 하나 하나의 행위를 실천해나감으로써, 우리는 어떤 흔적도, 싸움의 상처도 남기지 않게 된다.
수행이란 우리에게는 오아시스가 된다. 그것은 우리를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며,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해주고, 우리의 가슴을 열게 해준다. 수행은 우리가 이미 풍요로우며, 우리가 이미 왕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준다. 더 많은 부와 더 신나는 쾌락을 향해 애쓰는 것을 그만둘 때, 생명은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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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Zen at Work, A Zen Teacher`s 30-Year Journey in Corporate America> Les Kaye저 1996년 Three Rivers Press출판사- <일하는 참선-미국 IBM회사를 다니면서 30년 동안 참선을 수행하고 가르치고 있는 리스 케이의 구도역정>에서 한 부분을 번역하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