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노추산 모정탑 가는길
처서가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나며 날씨가 제법 선선해집니다.
무더웠던 더위를 뒤로 하고~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자연과 함께 심신을 한박자 쉬어가며, 에너지 충만을 위해 힐링을 해야 할듯한
가을의 문턱인 9월 첫째주 도보여행은
2015년 8월 강릉 팸투어로도~ 2017년 12월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걸으며
모정탑길만 경유했던 이길을
이번엔 가보지 않았던 다른길인 강릉 왕산면 비오티재에서 출발하여
호젓한 임도를 걸어 노추산 모정탑길로 향하는 길로 떠나볼까 합니다.
모정탑이 있는 노추산은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여량연 구절리 사이에
있는 해발 1,322m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명산이며
강릉 대기리쪽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900m따라 들어가면
한 어머니가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며 쌓았다는 3,000개의 돌탑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어
그 광경에~그 어머니의 정성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감동을 전합니다.
몇해 전 TV를 통해 이곳이 소개가 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사연의 현장을 보고자 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노추산 모정탑길
강릉과 정선의 경계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자락에
3,000여개의 돌탑이 조성된 산길이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온 차순옥 할머니는 결혼한 후 4남매를 두었으나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 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40대 중년에 접어들던 어느 날,
할머니는 꿈속에 나타난 산신령으로부터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강릉 시내에 살던 할머니는 이때부터 돌탑을 쌓을 장소를 찾아다녔다.
1986년 ‘하늘 아래 첫동네’로 통하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2011년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26년 동안 돌탑을 쌓았는데
생전에 이 탑의 관리를 대기리에 부탁하였다고 하고
후에 이를모정탑길 또는 노추산 모정탑길이라고도 한다.
탑의 형태는 자연석 돌로 원뿔 형태의 돌탑으로 돌탑 길의 거리는 0.9㎞이다.
산책길에 3,000여 개의 돌탑과 방문객들이 쌓아 놓은 크고 작은 돌탑들이 이어져 있다.
2013년 이후 ‘모정탑길’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에 2013년 6월부터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마을에서는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힐링 체험장과 돌탑 체험장을 조성하고,
여름에 화장실과 관리동을 설치하는 등 노추산 모정탑길을 정비하였으며,
같은 해 10월 18일 노추산 모정탑길 준공식을 가졌다. 대기리 마을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애틋한 자식 사랑과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자 하는 것을 모태로 한
강릉시의 새로운 문화 관광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