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저녁 9시에 찾은곳은 아산호 쌀조개섬 앞입니다.
이날은 하루종일 많은비가 내리고 있어 출조를 망설였는데
이미 도착해 있던 쩐프로님이 비도 그치고 분위기 좋다고 알려 와서
해가 진 한 참 뒤에야 출발하였고 밤 9시가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이날은 비가 내린 때문인지 빈자리가 많이 보였고
몇몇곳을 둘러 보았지만 이전에 사짜 잡는것을 목격했던
가지 수로 입구를 둘러보니 포인트도 좋고 자리도 편해 그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좌대을 펴고 텐트를 올리고 나니 배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3대의 대를 폈으며 수심을 맞춰 보니 1.1m가량되었습니다.
배수가 시작되며 대편성을 멈추고 그냥 푹 잤습니다.
그쳤던 비도 한바탕 쏟아지며 더욱 어려워졌고
낚시는 완전히 물 건너간듯 보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찌를 세워 보았습니다.
수심은 60cm 정도가 나왔습니다.
한 50cm가량 배수가 된듯 합니다.
수심이 낮지만 찌는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부레옥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두 뿌리씩 떠 내려오더니
오후가 되면서 무더기로 떠 내려와 낚시가 불가능했습니다.
동이트면서 낚시는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강한바람이 불어와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찾았던 분들도 아침이 되니 빠져 나가고
다시 그자리를 메우기 시작했지만
날씨는 최악이었습니다.
어디에 있던 부레옥잠인지 떠 내려 오다
마름 무더기에 걸려 있는 모습입니다.
가지수로에도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전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시간당 5cm씩 물이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오름수위 특수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떼를 이룬 부레옥잠이 밀려 옵니다.
잠시 한 눈파는 사이 낚시대 6대의 줄을 모두 감아버렸습니다.
낚시도 못하고 줄을 끊고 새로 매야 했습니다.
덩어리로 밀려오는 부레옥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은 날씨에
강한 북서풍으로 부레옥잠은 떠 밀려오니
엉키지 않도록 낚시대를 접어 놓아야 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쌀조개섬입니다.
그래도 토요일 오후라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저녁 무렵이 되며 바람 방향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잠시 구름사이로 해가 보이기도 합니다.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더 이상의 부레옥잠은 몰려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람방향만 바뀌었을뿐 강풍은 여전 했습니다.
그나마 수위가 올라 찌를 세울만 했고 낚시가 가능해졌습니다.
옆에는 솔바람소리님과 낚사님이 자리했습니다.
해가 지고 얼마 후 정면에 세워져 있던 찌가 살며시 끌려 갑니다.
챔질하니 이런 아담한 싸이즈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바람도 약해지고 낚시는 할 만 합니다.
요즘 휴대폰 성능 좋습니다.
한밤중에도 이런 사진이 가능합니다.
작은 수로에도 많은 분들이 찾았습니다.
늦은밤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 30분부터 자리를 지켰습니다.
공간님이 새벽에 잡았다는 월척 붕어입니다.
33.5cm를 나타내는데 그 와중에도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동이 텄습니다.
바람도 잦아 들고 수위도 1.2m가량 올라 낚시분위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날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야 저에게도 입질이 왔습니다만
아쉽게도 월척에도 미치지 못하는 붕어였습니다.
늦은밤 옆자리의 솔비람소리님과 낚사님은 철수를 했습니다.
날씨는 춥고 바람은 불고 입질은 없으니 잘 선택한 같습니다.
잠시 본부석에 다녀오니 찌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수위가 오르면서 찌가 다 잠겨있습니다.
아담한 싸이즈의 수로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사짜 붕어가 나오는것을 보고 자리 잡았지만
잔챙이 붕어만 만났습니다.
저의 텐트입니다.
포인트는 너무 좋았는데...
포인트 앞으로는 아직 마름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삭아가며 얼마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상류권의 특급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 허리급 붕어 3마리가 나왔습니다.
쌀 조개섬입니다.
거금을 들여 개발한다고 하는데...
상류권모습입니다.
사진 오른쪽 수로 윗쪽은 평택시입니다.
하류권 쌀조개섬과 그 하류 창용리입니다.
낚시사랑의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이 행사의 일원으로 참석했지만
월척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이날 나온 붕어들입니다.
제가 못잡았을뿐 그래도 붕어는 나왔네요.
날씨와 여건이 너무 좋지 못했던 이번 출조는
그렇게 빈작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