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 고분다리내(곡교천)에는 시멘트 곧은 다리만 놓여있고,
예전에는 고분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드나들수 있었을 터인데, 큰 냇물 양 쪽에는 이 수로를 지키는 산성들만이 촘촘하다. 금성산성, 영인산성, 물안산성 꾀꼴산성은 북안에, 남안에는 신창 학성산성, 읍내리산성, 배방산성 등)
<아산시 그린타워 전망대에서 찍은 고분다리내(곡교천) 모습>
고분다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다리를 발견합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 마을의 외나무다리에서 고분다리(굽은다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직원신문(2013년 5월 6일자)에서 사진을 다시 찍어 올립니다.)
S자곡선을 그리는 고분다리는 나무 널판지로 이어진 외나무다리입니다. 거센 물결을 거스르지 않으려다 보니 비스듬히 놓을 수 밖에 없다보니 결국 S자형의 굽은 다리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널판지의 너비가 겨우 20-30cm, 다리 길이가 150여 미터에 다리 높이 60cm 이랍니다.
건널때는 발밑을 보고 건느면 어질어질해서 물로 빠진답니다. 4-5m 앞을 보면서 건너야 한답니다.
지명에서 흔히 듣는 판교(板橋)가 널다리의 한자어 표기입니다. 널뛰기의 널은 나무 판대기의 순 우리말 이지요.
돌로 된 다리인 돌다리는 석교(石橋)가 되고요. 대전에는 돌다리 남씨로 유명한 석교동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나마 실물은 사라지고 지명으로만 남게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섬 마을에서는 매년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린답니다.
작년( 2012년)에는 10월 13-14일까지 열렸네요. 축제 사진을 올립니다.(영주시 홈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