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특집방송인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하던 중에 방탄의 봄날이 흘러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봄날이 처음 나왔을때 일부에서 세월호의 이야기라는 말이 많았었고 해외유튜버들이 봄날 뮤비가 세월호와
관련되었음을 설명하는 영상도 많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 봄날의 뮤비와 가사를 들어보며 봄날은 세월호의 희생자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일꺼라 확신했고
제게 있어서 방탄소년단은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으로 이미지가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아이돌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대의 사회적 의식을 담아낼 수 있어야 진정한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러한 행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월호를 정치적 이슈로 가져가 버린 시국에서는 그러한 행동은 더 위험한 것이지요.
봄날이란 곡이 정치적 해석에 붙여져 놀아난다면 방탄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어
방탄팬들 사이에서는 모두가 알면서도 모두가 쉬쉬 했었던 것 같습니다.(솔직히 이러한 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박근혜정권에서 얼마나 퇴보하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사실이기도 하네요.)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하늘에 세월호 추모 리본 모양의 구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과 사진을
보았을때 저는 정말 세월호의 아이들이 저희들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
또 봄날의 가사처럼 몇일밤만 지나면..조금만 기다리면 데리러 갈께...라는 말이 실현된것 같아서
봄날 노래를 몇번이고 다시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기억들이 있던 가운데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프로에서 방탄의 봄날과 함께 가사가 그대로 자막화해서 나오는 것을 보니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영상을 올리게 되네요.
첫댓글 뮤비에 나온 노란 리본도 그랬고 가사도 그랬고 상징적의미도 그랬죠 그리워하고 보고 싶은 아이들과 희생자들을 위하는 노래라는걸 ㅠ 그알에서 봄날이 나오는 걸 듣고 눈물이 났어요 데리러 갈테니 조금만 머물러 주라는 가사에서 간절함마저 드네요
뮤비 보자마자 이건 세월호야 라고 정말 외치고 싶었던 사람중에 1인입니다만 다들 조용히 하라고 해서 입다물고 있었다는.....그런데 그알에서 이렇게 써주니 알아봐 줘서 너무 고맙다(?)란 생각이 드네요.
뮤비를 보면 바닷가에서 신발을 줍는 지민을 기차안에서 홉이가 위로해주고 실제 안무 마지막에는 항상 진이 지민을 안아주죠..봄날 가사를 보면 friend라 하고 데리러 갈거라고 하죠.. 노래 나오기 직전에 세월호 유족분들께 탄이들이 기부도 했었구요.. 마음도 따뜻한 아이들 이뻐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솔직히 세월호에 기부했다는 소식듣고 놀라기도 했지만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 있네요.시국이 시국이었던지라....애들한테 피해갈까봐 노심초사 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방탄이들의 마음 씀씀이도 이쁘지만 자신들이 이야기 하고 싶은것을 이야기 한다는게 더 맘에 들어요. 가사마다 다 구구절절 그리움이 많이 담긴 가사라서 위로를 던지는 말이 듣는사람 울컥하게 하고 외국인들조차도 봄날 뮤비랑
가사보면서 눈물흘릴때 보면 가사가 참 진심으로 잘 써져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저 아이들 ..아니 모든 희생자분들을 어쩝니까..정말 대형사건 터질때마다 전 국민의 고통이됩니다.저는 솔직히 세월호 관련 다큐나 탐사보도 못봐요.트라우마처럼 제 고통에 플러스가 되는게 너무 두려워서..ㅠ
방탄이 기부 했다고 했을때도 뭐 정치적 이런거 모르겠고,그냥 펑펑 울었어요.아픈기억과 방탄이들이 이제 다른이 아픔도 돌아보는 위치(?)에까지 왔다는게 기특해서 말이죠.
남준이도 뮤비 내용은 보는이 마음대로 해석 가능하다 했으니..여러가지 장면들이 세월호 영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치!이딴거 대입시키는 사람들 한심! 그저 다시는 이런 엄청난 고통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그들을 추모하는 거니깐요.
작은 소속사에 힘없는 가수들인데 이런 노래를 이런시국에 내 놓는다는게 쉽지는 않았을거에요 정말 그냥 아이돌들은 아닌듯..이런사회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건들여 준다는게 큰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용기있게 나선 방탄과 소속사에 박수 보내고 싶네요
우리 방탄이들 한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네요...아직 방송국이......... 언론이.....누군가의 손아귀에 있어서....지금도...여론 몰이........ 조작을 하고 있으니.......다시 컴백햇을때......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참 한심한 세상입니다....이딴 말도 안되는 걱정을 해야 되다니.......
세월호를 추모하는 게 조심스러워 해야 하는 일인지...참 이게 민주주의 나라가 맞는지...어쩌다 나라꼴이 이지경인지...울 탄이들 방피디님 넘 고맙고 존경해요 데리러 갈게 저 가사 첨 듣고 눈물날뻔 했어요
봄날뮤비에 대한 해외아미의 세월호관련 해석에 모 한국인들 댓글이 기억나네요. 봄날을 세월호와 연결하지도 정치적 해석도 말라고...유튜브 영상을 삭제하라는 그들, 한국의 치부를 해외에 알리는 것이 좋으냐고 박근혜욕하지 말라던 열렬한 박사모들과 언쟁도 하고 참 어이없었죠. 음악에 대한 생각의 자유를 부정한채 이미 그들은 봄날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거죠. 엄청난 비극이었던 사고,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 부재와 무능, 진실회피와 부정적 선동들, 세월호에 대한 말조차 꺼내기 힘들었던 박근혜정부와 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더불어 방탄의 사회와 개인의 문제에 대한 노래에 정말로 감사해요.^^
눈팅만 하다가 글 남깁니다. 올해 처음 이 노래가 나왔을때, 방탄이들도 팬들도 세월호 관련 직접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랩몬이인터뷰마다 곡에 대한 질문에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으로 남기고 싶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서도 인터뷰마다 만나고 싶은 친구에 대한 얘기라고 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욱 뚜렷한 메세지를 볼 수 있구요..
이 노래 뿐 아니라 방탄이들 데뷔초 노래들 포함해서 의미있는 가사를 노래하는 곡이 많습니다.. '등골 브레이커''이사' 'whalien 52' 'Outro: wings''lost' 등등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그룹들과는 다른게 보이네요. 계속 흥하길,,,
뮤비해석을 보고나서 정말 맘아프더군요 ㅠㅠ 방탄과 소속사에게 감사할뿐입니다. 쉽지않았을텐데..
어제 너무 감동이었어요.
봄날뮤비 중간쯤 옷들로 산을 만든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주인잃은 옷들같아서..맘아펐음
뮤비에서 지민 옆에 신발 보고 눈물이 팡 터졌었어요. 세월호는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저는 끝까지 밝혀지는 걸 보고 말겠어요. 아이들의 이름으로... 방탄들 기특하다....
뮤비중 옷들로 산을 이루고 배경은 하늘이지만
산은 기울어져있는 배이며 희생자들을 뜻하고 하늘은 바다처럼 보였어요. 글구 진이 세탁실에 있을때 세타기의 동그란 창들이 배의 객실창으로 보였어요. 글구 마지막 신발이 나무에 걸려있는것은 서양에서는 사람이 죽은것을 의미하며 방탄이들이 그곳을 찾아가잖아요. 즉 추모하는거죠. 가장 확실한 것은 가사이죠. 왜 우리가 추모곡을 추모곡이라 말 못하는 절름발이 만주주의에 살고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