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을 떠나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그래도 여행에 대한 나의 의지는
꺽을 수가 없다. 이번 여행은 중부 내륙지방 중에서 그동안
내가 가보지 못했거나 가보았지만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은
지방을 선택하여 여행 계획을 짰다.
여행코스는 충남 논산--서천--청양---충북 보은--증평--진천
--음성으로 7개 시군을 돌아보는 2박 3일간의 일정이다. 늘 여행시에
아내와 동반을 했는데 이번 여행은 혼자 떠나기로 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아내가 두손 두발 다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여행을 가면
피로로 탈진할 것 같으니까 당신 혼자 갔다 오쇼" 아내의 한마디에
아내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 뭔가 쓸쓸해 보인다. 그리고 고독해 보인다.
그러나 여행이란 자체가 일상과 다른 삶, 길들여진 것들과 잠시
이별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기에 혼자 떠나는 여행도
나름 큰 의미기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내와 또는 친구들과도 여행을 많이 떠났지만 혼자서도
줄곧 여행을 많이 했었다. 20-30대에는 수차례 했었고, 최근에도
몇 번 여행을 떠났기에 혼자서의 여행에도 익숙하고 나름 노하우도
쌓았다는 생각이 든다.
1, 논산.
8월 1일 아침 7시 30분쯤 집에서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논산으로
향했다. 중간에 오창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 논산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논산 시청.
일단 지방도시를 여행할 때는 지방의 랜드마크인 시청이나 군청을
들르는게 필수적이다.
여행 후 그 도시를 떠올릴 때 가장 기억하기 좋은게 랜드마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청에 가서 여행 안내 팜플릿을 받아서 여행계획을 짜는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논산시청 민원실에 들러 여행 안내도를 받고 논산시내를 대충 둘러본
후 백제 군사 박물관으로 갔다.
논산 시청 입구
< 백제 역사 박물관, 계백 장군 유적지 >
백제 역사 박물관은 백제의 군사활동 무기와, 논산의 역사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게제조과정 체험장과 황산벌 최후의 전투 장면을 4D영상으로 볼수
있어 좋았다.
백제 군사 박물관 전경
박물관 근처에 있는 탑정호수
< 관촉사 >
관촉사는 석조미륵보살상으로 유명한 절이다.
관촉사라는 뜻은 석조 미륵보살이 촛불같은 미소를 자아낸다는
뜻이라고 한다. 실제로 국내 최대 석조 불상답게 웅장하고 거대한
풍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더 거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번 돌리면 한권의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는 윤전대.
< 강경 젓갈 시장>
강경 젓갈 시장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강경시내 점포의 대부분이 젓갈 상가였다. 점포의 규모도 엄청 컸고
젓갈의 종류도 다양했다. 그러나 폭염에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인적이
너무 없었다. 이래가지고 장사가 되겠어 할 정도로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장사가 되니까 이 많은 점포가 운영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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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여행기>
논산에서 서천까지는 80km 남짓. 강경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를 몰아 서천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었다.
서천 시내는 생각보다 번화했다. 상가도 많았고 사람들의 표정도
밝아 보였다. 제일 먼저 도착한 군청. 산기슭에 위치한 군청은
꽤나 오래된 건물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서천이 큰 변화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서천 군청 위쪽에 자리한 서천 여중고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현재 서천의 날씨는 38도, 서울은 39.6도까지 올라갔고, 홍천은
기상관측이래 가장 높은 41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폭염도 이제
자연재해의 범주에 넣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천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이동을 했다.
1, 국립 해양 생물 자원관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나게 컸고, 내부 시설도 대체로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은 4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면서 하게 되어있는데, 4층과 3층에는 해양 생물 전시실,
그리고 2층에는 해양생물 영상관과 교육실, 관람자 휴게실이 있었고, 1층에는 해양생물
씨앗탑과 홍보관이 있었다. 관람을 하면서 해양 생물에 대한 이해도와 친근감이 느껴졌다.
앞으로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여 관람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 해양 생물 자원관 전경
4층과 3층의 전시실 모습
2층의 영상관 모습
2층 휴게실 모습,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1층의 해양생물 씨앗탑
고래입을 조각해 놓은 모습
3, 장항 송림 산림욕장.
해변에 위치한 산림욕장은 소나무 숲이 해변에 있어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산림욕장에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텐트를 치고 1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다음 일정이 있어 잠시 둘러보고 이동을 했다.
장항 포구 모습.
장항 시내 모습
3,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서천 여행의 백미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이 아닐까 싶다.
이곳은 춘장대 해수욕장과 홍원항, 그리고 동백나무 숲이 있기 때문이다.
춘장대 해수욕장과 홍원항은 예전에 다녀왔기에 오늘은 동백나무 숲만
구경하기로 했다. 도착하니 서해바다에 떠있는 태양이 이글거리며 바다에
광채를 내리고 있었다.
동백나무 숲은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웠다. 산 전체를 수놓은 동백나무 숲이 장관이었고
동백정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모습도 황홀했다. 왜 동백나무 숲이 서천 제1경으로
꼽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동백나무 숲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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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천 장항은 바닷가라 갯것의 풍경이 많군요. 동백꽃이 아직도 피어있네요. 힘!!!
서천은 보령과 군산의 유명세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여행하며 보니까. 알짜배기 여행지가 많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