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산 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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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의 작가 한명희는 1939년에 태어난 충북 중원에서 태어났다. 6·25전투가 치열했던 강원도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하였다.
이후 작곡가 장길남의 요청으로 비목은 작곡가와 작사가의 마음의 일치가 아픔을 함께 나눈 우리나라의 대표 가곡이 되었다.
작가 한명희는 군 생활 중 남북한 군의 치열했던 격전지 능선에서 개머리판은 거의 썩어가고 총열만 남아있는 카빈총 한 자루를 주워 왔다.
깨끗이 손질하여 옆에 두곤 그 주인공에 대하여 가없이 죽어간 이들의 아픔을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그들을 향한 공상을 한없이 이어갔다고 한다.
죽이고 죽는 산은 피로 물들었고 총에 맞아 죽어가는 동료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면서 그 동료를 방패로 앞에 두고 싸워야 하는 기막힌 전쟁 상황! 이들에게 무덤은 오히려 사치였다.
사회도 모르는 젊은 나이에... 이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세상도 나가보지 못한 이들의 죽음은 부모 형제 동생들의 가슴에 남아 평생을 울면서 살아왔다. 그 고통을 이기고 이기며 살아온 60여년의 세월!
이 시대에 우리나라는 세계정상에 섰다. 하지만 이들의 피눈물을 얼마나 알며 이들의 고통은 어디에서 보상받나?
우리는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세계 속에 우리를 우뚝 세워 피워보지도 못하고 죽어간 저들의 고통을 잊게 해드리자.
- 소 천 -
유월의 이땅에 산하! 젊음을 불사르는 한 많은 이들의 유월에 산하 그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 많은 긴밤을 오열하고 있다.
- 그대가 있어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 -
6.25 참전용사 뿐 아니라
월남 참전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6.25 참전용사는 이 땅을 지켜내기 위해
월남 참전용사는 우리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목숨을 맞바꾸셨죠..
그분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그 분들의 희생에...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이 나라가 절대 그냥 이루어진게 아닐진데~ ^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시고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어렸을적에 비목이라는 흑백 영화를 본 기억이 있어요 무덤이 둘인데 모두 앞만보며 죽은 두 장병이 이야기를 나누죠 그때 우연찬게 자기 옛 애인이 무덤 둘을 찾아옵니다 근데 옆 용사의 무덤에 절을 하는 거에요 옆에 진짜 애인이 묻고 절을 받는 용사는 답해줍니다 얼굴은 이렇고 옷은 어떻고.....눈물을 흘리며 서로 주고 받는 대화가 마지막 씬인 그 영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그때 비목이란 노래를 처음 접했죠..아직도 이 노래는 제 가슴에 반공사상과는 별개로 슬프게 남아 있네요
............................깊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영화였겠네요...특히 둔산킹님같은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시는 분께는....사람다움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게 해주시는 분~ ^ ^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서만 감사함을 느끼네요;;;가슴 한 켠에 늘 감사함을 담고 살아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잘나서 잘 사는줄 알다가 조금 떠들석하면 아! 이러곤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