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어느 순진한 국어선생이
산을 너무 좋아하고 커피를 너무 좋아하고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지리산 장터목산장 아래에 소박한 카페를 차렸대요
스타벅스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전재산을 쏟아 부은지라
이름이라도 그럴듯하게 지어야지~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게,
"카페라고 하기엔 쑥스럽지만..." 이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카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경찰수사가 시작됐어요
종업원도 조사하고 손님도 조사하고
이제 국어선생 차례가 됐어요
경찰) 당신이 이곳 사장이요?
국어선생) 네, 맞습니다
경찰) 카페이름이 뭐요?
국어선생) 카페라고 하기엔 쑥스럽지만...
경찰) 괜찮으니까 말해요, 카페이름이 뭐요?
국어선생) 카페라고 하기엔 쑥스럽지만...
경찰) 그니까! 카페이름을 말하라구!!
국어선생) 카페라고 하기엔 쑥스럽지만...
세상엔 참 여러가지 화법이 있어요
어떤 종류가 있는지 한번 볼까요?
*점쟁이 화법
점쟁이) 마당에 감나무를 없애야 되겠구만~
손님) 저희 집엔 감나무가 없는데요?
점쟁이) 있었으면 큰일날뻔 했어!
*기상청 화법
통보관) 내일의 일기예보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일은 "곳에따라 한때 비가 올" 예정입니다
*대통령 화법
대통령) 사과하라니까 일단 하겠습니다~ 만!
끝장 토론?
나라가 끝장났다!
한 소리 또하고, 하나마마한 소리 또하고
이런 걸 한국말로 흰소리라 말한다
하늘이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