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
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벧전 2:2) 찬송:206장
유진 피터슨은 저서‘이 책을 먹으라’에서 성경을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
의 삶을 꿰뚫고 진리와 아름다움과 선함을 만들어 내는 말의 능력을 믿는 글이며, 라
이너 마리아 릴케의 표현을 빌리자면‘책에만 얼굴을 묻고 있지 않고, 종종 뒤로 기
대어서 자신이 읽은 문장을 생각하며 눈을 감으면 그 의미가 혈관으로 퍼지는 것을
느끼는’독자를 요구하는 글이다.‘영적 독서’라고 번역되는 이러한 이 독서는 마치
음식이 우리의 위장으로 들어오듯 우리의 영혼으로 들어와서 혈관으로 퍼져 거룩과
사랑과 지혜가 된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자신이 된다.”는 독일 철학자 포이어바흐의 명제가 있습니
다. 우리 몸은 섭취하는 음식과 양분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영양의 불
균형은 몸의 불균형으로, 몸의 불균형은 건강의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영혼도 마찬가
지입니다. 잘못된 가치관과 신념은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매스미디어가 전파하는,
번영과 성공에 관한 물질주의와 결과주의, 쾌략주의는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영혼이
건강치 못하면 몸ㄴ이 건강치 못한 것보다 더 심각합니다. 오늘 말씀은 건강치 못한
영혼의 특징들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것을 버리고”(1)
그러면 우리 영혼을 건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갓난 아기
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말합니다.‘신령한’이란 단어는 말씀을
상징하는 로고스에서 파생됐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영혼을 건강하게 한다
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 자체로 능력이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말씀을
대하면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입니다. 또한 이
말씀의 능력은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더 강력하게 우리의 삶을 사로잡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말씀을 대하는 우리 태도입니다. 갓난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에
나와 경험하는 긴 탯줄의 잘림입니다. 탯줄과의 단절은 아이가 필사적으로 엄마 품을
파고들어 젖을 빨게 합니다. 생사의 기로 이것이‘사모함’입니다. 빨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진 피터슨의 책 서평 중에“사슴은 이슬을 먹어 이슬이 되고 인간은 말씀을 먹어
말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씀을 먹어 말씀이 되는 삶 이것이 영적 성장이
아닐까요?
*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는가?
하나님 주의 말씀을 먹는 데 게을렸습니다.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들을 먹고 영혼이
병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영혼을 회복시키시고 우리 우리 자신이 말씀
이 되는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조경열목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