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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주목의 태백산, 그 세월을 넘는다...
□ 산행개요
○ 산행장소 : 태백산권(도래기재-구룡산-태백산-화방재)
○ 산행일자 : 2012년 02월 18~19일(일)/맑음
○ 산행참석 : 하루, 낙동산악회
○ 산행코스 : 도래기재-구룡산-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깃대기봉-부쇠봉-태백산-화방재
○ 산행시간 : 11시간 20분(약 24.8km)
□ 산행일지
23:20 구포지하철역 3번출구(2월 18일)
백두대간 종주시 태백산은 중요한 기점이 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
르다가 태백산 부근에 이르러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까지 이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국토의 근골(筋骨)
이라 하였다. 대간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 산줄기들은 지역을 구분짓는 경계선이 되어 각지의 언어/습
관/풍속 등과 부족국가의 영역을 이루었고 삼국의 국경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행정경계가 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
서도 자연스러운 각 지방의 분계선이 되었다. 백두대간은 국토의 지세를 파악하고 지리를 밝히는 근본이 된다.
24:00 청도 휴게소(2월 19일)
03:03~03:17 도래기재(770m)
이정표(옥돌봉 2.68km - 구룡산 5.54km)
03:42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2(도래기-구룡산)
03:50 임도1
이정표(도래기재 1.62km - 구룡산 3.92km)
03:55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3(도래기-구룡산)
04:18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5(도래기-구룡산)
04:24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6(도래기-구룡산)
04:3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7(도래기-구룡산)
04:37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8(도래기-구룡산)
04:43 임도2
이정표(도래기재 3.98km - 구룡산 1.56km)
04:5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9(도래기-구룡산)
05:09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10(도래기-구룡산)
05:2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3-11(도래기-구룡산)
낮익은 도래기재 터널에는 어둠이 가득하다. 백두대간 안내표지판을 찬찬히 살펴보고 산으로 들어가는데 더디게
움직이는 산친구들의 랜턴 불빛이 어둠속의 고도를 높여가면 첫번째 임도를 지난다.
대체적으로 산길이 뚜렷해 길 잃을 염려는 없는 것 같다.
두번째 임도를 지나면서 걷기좋은 몇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나들면 구룡산까지 오름길이 이어진다.
05:48 구룡산(1346m)
이정표(도래기재 5.54km - 태백산 14.2km)
구룡산九龍山은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상은 헬기장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이 산은 높이 1346m로서 태백산(1567m), 청옥산(1277m), 각화산(1177m), 옥석산
(1242m) 등과 함께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
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06:0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8(부쇠봉-구룡산)
06:09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7(부쇠봉-구룡산)
06:13 고직령(1231m)
이정표(구룡산 1.35km - 향이동 2km - 곰넘이재 3.65km)
06:22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6(부쇠봉-구룡산)
06:3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5(부쇠봉-구룡산)
06:38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4(부쇠봉-구룡산)
06:46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3(부쇠봉-구룡산)
06:48 곰넘이재(1074m)/참새골입구
이정표(구룡산 00km - 참새골 00km - 차돌배기 6km)
구룡산을 지나는 산길은 눈으로 덮여 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고 완만하게 잡목지대가 이어지다가 고직령을 지
나 곰넘이재에 도착한다.
곰넘이재는 신神이 있는 곳으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곰(검신)님이라고 불렸다. 신에게 나아가는 고개 혹은 신의
고개라는 뜻 이라고 한다.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였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고갯길이었다.
진행방향의 차돌배기 이정표를 따라 방화선 오름길을 간다.
06:56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2(부쇠봉-구룡산)
07:17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0(부쇠봉-구룡산)
07:3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9(부쇠봉-구룡산)
07:38 신선봉(1280m)
표지목(곰넘이재←신선봉→깃대배기봉)
곰넘이재에 도착하여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을 따라가면 산오름길의 양쪽에 키작은 산죽밭이 계속되다 침목
계단을 올라서면 "처사경주손공 영호지묘"가 자리잡고 있는 넓은터의 신선봉 정상에 도착한다.
신선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나무판지판에 <곰넘이재←신선봉→깃대배기봉>이라고 적혀 나무에 걸려있다.
신선봉 정상에 신선은 보이지 않지만 대간길은 무덤의 오른쪽 내림길로 이어진다.
07:44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8(부쇠봉-구룡산)
07:56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7(부쇠봉-구룡산)
08:13~08:23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6(부쇠봉-구룡산)/아침
08:34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5(부쇠봉-구룡산)
08:39 차돌배기 삼거리(1141m)
이정표(참새골입구 6km - 석문동 6km - 태백산 10km)
신선봉에서 차돌배기로 향하는 내림길은 산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눈으로 덮여 산행을 방해하면서 뚝 떨어지다가 작은 봉우리 2개를 오르내리면서, 산죽지대가 이어지고 끊어지기를 반복하더니 마침내 차돌배기 삼거리에 도착
한다. 차돌배기 주변에는 수많은 산행리본이 흔들리고 있다. 태백산까지 <10km/3시간30분> 걸린다고 적혀있다.
08:48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4(부쇠봉-구룡산)
08:57 이정표(차돌배기 00km - 태백산 00km)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3(부쇠봉-구룡산)
09:09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2(부쇠봉-구룡산)
09:18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1(부쇠봉-구룡산)
09:29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0(부쇠봉-구룡산)
09:59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8(부쇠봉-구룡산)
10:02 깃대배기봉1(1370m)
이정표(차돌배기 3.6km - 두리봉 0.5km - 부쇠봉 3.26km)
10:10 깃대배기봉2
차돌배기 삼거리를 지나 대간길을 계속 이어가는데 고도차가 심하지 않아 산길은 험하지 않고 완만한 능선오름길
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산행을 하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쌓인 눈은 조심스럽다.
깃대배기봉에 도착했다. 봉이래야 잡목에 둘러쌓여 전망도 없고 계곡의 능선에 불과하다. 단지 정상석을 보고 여기
가 깃대배기봉인지 알 정도다. 특이한 점은 깃대배기봉 정상석이 두개다.
태백시 한뫼오름산악회에서 정상 조금 아래에 설치한 정상석과 산림청에서 설치한 정상석은 조금 더 높은 곳의 정
상부근에 세워져 있다. <깃대배기봉숲> 표지판을 지나쳐 계속 대간길을 이어간다.
10:14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7(부쇠봉-구룡산)
10:27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6(부쇠봉-구룡산)
10:38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5(부쇠봉-구룡산)
10:50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4(부쇠봉-구룡산)
11:18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3(부쇠봉-구룡산)
11:29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2(부쇠봉-구룡산)
11:35 부쇠봉 갈림길
이정표(태백산 1.3km - 백천계곡 5km/부쇠봉 0.4km)
11:45 봉화백천계곡 갈림길
이정표(청옥산 14.9km - 천제단 1.0km - 봉화백천계곡 3.7km - 부쇠봉 0.2km)
깃대배기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눈에 묻혀 태백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은근히 무겁다.
부쇠봉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부쇠봉을 경유하여 태백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여기까지 와서 부쇠봉 전망
대에서 바라보는 그 산그리메를 어찌 놓칠 수 있겠는가.
봉화백천계곡 갈림길 4거리에서 진행방향의 <부쇠봉 0.2km> 이정표를 따라 무릎까지 빠지는 오름길을 힘들게 올
라서면 부쇠봉 전망대에 도착한다.
11:48~12:06 부쇠봉(1547m)
119표지목-현위치번호 5-1(부쇠봉-구룡산)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직등하여 올라 온 부쇠봉.
전망이 그야말로 좋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부쇠봉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태백산 진행방향은 왼쪽이고 오른쪽은 낙동정맥으로 빠지는 길이다.
부쇠봉을 정점으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며 여기서 오른쪽/남쪽으로 향하면 문수봉을 거쳐 두리봉으로
빠지는 길로 언젠가 한번은 거쳐야 할 낙동정맥의 시작이다.
문수봉은 다음을 기약하고 헬기장에서 왼쪽 내림길의 태백산으로 간다.
12:16 문수봉 갈림길/부쇠봉
이정표(문수봉 2.2km - 백두대간 - 천제단 0.8km)
부쇠봉을 내려서면 멋진 주목이 먼저 반겨주면서 산길은 확실하게 좋아지고 일반 산객들로 붐빈다.
주목군락지의 시작이다. 수령이 600년을 넘었다는 떡 벌어진 주목나무를 비롯해 이 평원에 자리 잡고서 관목들을
제치고 솟아 오른 주목들이 태백산을 지켜온 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목군락은 망경사 갈림길까지 이어져 산객들에게 눈이 즐겁고 볼거리 있는 산행을 선물한다.
12:23 태백산 천제단
12:27~12:50 태백산 장군봉(1567m)/천왕단
이정표(문수봉 3.0km - 당골광장 4.4km/백단사매표소 4.4km/망경사 0.5km - 유일사매표소 4.0km/사길령매표소 4.1km)태백산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 경계의 산이다.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을 머리
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진다. 주봉인 높이 1567m의 장군봉과 높이 1517m의 문수봉으로 이루어진 산으
로 높으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등산이 수월하다. 정상 및 해발 1500m에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비각과 한국명
수 100선중 으뜸인 용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해마다 1월이면 눈꽃 축제를 열기도 하며 1989년 강원도 도립공원으
로 지정되었다.
천제단은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제작연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신라시대에도 제를 올렸다는기록이 나와 있다.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단, 남으로 그보다 작은단의 3기로 구성되어 둘레 27.5m 높이 2.4m로 구령단 또는
구령탑이라 하고 마고탑이라 하기도 한다.
진행방향의 <유일사매표소 4.0km/사길령매표소 4.1km> 이정표를 따라간다.
12:59 망경사 갈림길
이정표(천제단 0.7km - 망경사 0.6km - 유일사매표소 3.3km)
13:25 유일사쉼터
이정표(천제단 1.7km - 유일사매표소 2.3km - 사길령매표소 2.4km)
이정표(유일사 100m)
13:36 유일사 능선갈림길
이정표(천제단 2.1km - 유일사 450m - 사길령매표소 2.0km)
13:40 유일사 갈림길
이정표(유일사쉼터 - 유일사매표소 - 사길령매표소 1.9km)
14:08 산령각
이정표(천제단 3.6km/유일사쉼터 1.9km - 사길령매표소 0.5km)
14:24 사길령매표소
14:37 화방재(950m)/어평재
태백산 장군봉은 광장같이 넓은 공간이 있고 커다란 태백산 정상석이 있었지만 너무 많은 산객들로 둘러쌓여 정상
석 사진을 찍지 못하고 천제단에서 잠시동안 머무르며 주변 조망을 즐긴다.
망경사 갈림길의 주목군락지를 지나 유일사쉼터까지 완만한 내림길 이어져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길이지만 눈길을
너무 헤맨 때문인지 무릎이 아파 스틱에 의지해서 조심스럽게 하산을 한다.
유일사쉼터에서 유일사를 그냥 지나치려니 아쉬운 마음이 많다.
유일사쉼터에서 진행방향 오름길을 올라서야 대간길이고 이 등산로를 따라 몇개의 작은 봉우리의 사면길을 지나치
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산령각을 만난다. 산령각에서 대간길은 오른쪽 내림길로 진행되다 10여분만에 태백
산 도립공원 사길령 매표소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사길령표지석이 있는 나무기둥 울타리를 따라 산길을 계속 이
어가면 <GS칼텍스> 주유소가 있는 화방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화방재는 봄이면 고갯마루 부근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타올라 꽃방석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어평제"라고도
부른다. 늘 즐산길 열어가시고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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