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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한글
방송문예창작학과 김미수 / 지도: 김슬옹 교수
<제목 차례>
1. 대상 …………………………………………………………………………… 2
2. 논제 …………………………………………………………………………… 2
3. 해설 ……………………………………………………………………………… 5
3.1. 출제 의도 ………………………………………………………………… 5
3.2. 제시문 분석 ……………………………………………………………… 5
3.3. 문제 해결 방법 …………………………………………………………… 5
4. 예시 개요와 답안 ……………………………………………………………… 6
4.1. 문단별 개요 짜기 …………………………………………………………· 6
4.2. 예시 답안 …………………………………………………………………… 6
5. 참고 문헌………………………………………………………………………… 7
1.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 (4~6학년)
2. 논제
다음의 글을 보며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문화를 알아보고 한글이 여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논하시오
[가] 조선시대에 들어오면 여성들의 한시(漢詩)나 시조, 그림 등의 작품에서는 사회적인 불만을 토로하거나, 또는 절제된 감정을 승화시키는 등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의식세계가 담겨 있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이러한 작품은 우선 궁중문학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왕실의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하여 서술된 《계축일기》나 《인현왕후전》,《한중록》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모두가 궁중의 여성들이 한글로 쓴 글이며, 《계축일기》는 인목대비의 나인이,《인현왕후전》은 인현왕후의 나인이,《한중록》은 사도세자의 빈 혜경궁 홍씨의 작품이다. 비록 이들이 신분적인 차이는 있지만 깊은 궁중생활로 일생을 보냈다는 점과 비극적인 사건을 몸소 체험한 회고록의 성격을 가진 글을 썼다는 점에서 그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 436쪽>
[나] 사대부 여성들의 규방에서의 일생생활을 소재로 한 〈규중칠우〉나〈제침문〉등의 수필문과〈노처녀가〉,〈과부가〉,〈규중행실가〉,〈사친가〉등 내방가사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유교사회에서는 여성의 교육과 재주를 꺼렸던 탓에 이러한 산문의 대부분은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이 작품들은 규방생활에서의 불만이나 바깥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규방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취미이고 노동이기도 했던 바느질을 그냥 무심히 넘기지 않고 그 도구들을 의인화하여 바늘이 부러지는 것조차 친구를 잃은 안타까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답답한 규방생활이지만 여성들이 자기 나름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 436~437쪽>
[다] 사임당은 항상 따스하고 사랑 속에서 자랐던 친정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 그러므로 그의 글에는 주로 친정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 강릉에 대한 향수가 나타나 있다. 그의 대표적인 글인 〈어머니를 그리며〉라는 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리운 고향산천은 첩첩이 만봉으로 막히고
가고 싶은 마음은 꿈 속에 끝없구나
한송정 정자가에 달빛만이 외로웠고
경포대 앞에서는 한바탕 바람 불었지
모래 위에 해오라비 모였다간 흩어지고
바다 멀리 물결타고 고깃배들 오면 가면
언제 다시 임영길 밟아 보고서
어머니 슬하에서 비단옷 꿰매리
(중략) 무엇보다 사임당의 글에는 여자로서의 본원적인 서글픔과 표출할 수 없는, 또 사회적인 관습에 스스로 순응하는 절제된 감정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환되어 서술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444~446쪽>
[라] 인수대비는 성종 임금님을 도와 나랏일을 해 나가면서 자연스레 궁궐 여성들의 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게다가 세조 임금님의 맏며느리였기에 세조 임금님이 한글을 보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인수대비와 성종 임금님은 세조 임금님의 뜻을 이어받아 불교와 유교 관련 책들을 한글로 번역하는 등 한글 보급을 위해 애를 많이 썼어요.
(중략) 인수대비는 중국의 고전인 《소학》, 《열녀전》, 《여교》, 《명감》에서 부녀자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이야기를 가려 뽑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여성 교육책인 《내훈》을 펴냈어요.
(중략)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어요. 그러한 때에 공식적으로 여성 교육책을 펴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어요. 더군다나 한글로 펴낸 만큼 여성들의 한글 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었지요.
인수대비는 궁궐 여성들을 위해 《내훈》을 펴냈지만 이 책은 양반가의 부녀자들은 물론 나라의 모든 여성들에게 집안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깨우쳐 주었어요. 《내훈》은 후세대인 선조 임금님과 영조 임금님 시대에도 발간되어 여성들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했답니다.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중 9대 사건 - 48~51쪽>
[마] 현종 임금님이 다스리던 시절, 경상북도 영양 지방에 ‘장계향’이라는 여인이 살았습니다. (중략) 장계향 선생은 인자하고 지혜로운 어머니로 자식들을 잘 가르쳤습니다. 한평생을 사대부 양반집의 며느리로, 아내로, 어미로 살아왔지요. 그리고 일흔 살 무렵, 딸과 며느리를 위해 그동안 자신이 만든 음식의 조리법을 한글로 적기 시작했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조리법과 장계향 선생이 직접 개발한 음식의 조리법을 자세히 적어 나간 것이지요.
그렇게 펴낸 책이 바로 《음식디미방》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50년 전에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 책이지요.
(중략) 《음식디미방》에는 1600년대 조선시대 경상도 양반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 조리법과 저장 발효 식품을 만드는 법, 식품 보관법 등이 실려 있어요. 책은 앞뒤 표지 두 장을 포함해 총 30장이고요. 국수, 만두, 떡 등을 비롯해 고기와 생선, 채소 등으로 만들 수 있는 146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지요.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중 19대 사건 - 98~99쪽>
[바] 고종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린 지 41년째 되던 해였어요. 충청도 노성군에 사는 ‘백조시’라는 여인이 여산 사또에게 한동네에 사는 서씨를 고소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서씨가 백씨 여인의 집안 재산으로 있던 논밭을 가로챘기 때문이지요.
백씨 여인은 자신의 동생이 약값 3냥 5돈을 갚지 못해서 서씨에게 논밭을 뺏긴 일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안 재산을 찾아달라고 여산 사또에게 한글로 고소장을 써서 억울한 사연을 호소한 것이지요.
(중략) 앞뒤 사정을 알아보니 황화정에 사는 서씨 댁에서 논밭을 차지하여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그 연고를 물으니, 그동안의 약값 빚이 있어 그 논밭을 차지하였다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니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약값으로 따지더라도 55냥을 주었고, 또 포목으로 30냥을 주었고, 그 후에 어린아이 약값 3냥 5돈을 갚지 못하였더니, 남의 집 불행을 다행으로 알아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하니 어찌 원통치 아니하겠습니까? 아뢸 말씀은 끝이 없사오나 가슴이 막혀 이만 여쭈오니, 헤아려 생각하신 후에 명백히 처분하여 논밭을 며칠 내에 찾아 주시기를 하늘 앞에 엎드려 바랍니다. 여산 사또님께서 처분해 주실 일입니다.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중 25대 사건 - 127~128쪽〉
3. 해설
3.1. 출제 의도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남성에 비해 많은 불평등을 겪으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던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이 한글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3. 2. 제시문 분석
[가] 일반인들과 단절돼 깊은 궁중 생활을 했던 궁중 여인들의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절제된 감정을 승화시키는 그들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나]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사대부가의 여인들이 현모양처를 꿈꾸며 답답한 규방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 그림과 글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던 신사임당의 시를 통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라]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여성들을 위한 책을 한글로 펴낸 인수대비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마] 평생을 며느리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면서 가문의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남긴 장계현을 통해 가문을 전통을 중시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바] 억울한 일을 한글로 상소한 백씨 여인을 통해 한글이 평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매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3. 3 문제 해결 방법
모든 것이 자유롭고 풍족한 이 시대와 달리 신분과 관습에 매여 사회가 요구하는 삶만을 살았던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한글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삶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한글이 여성들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4. 예시 개요와 답안
4.1 문단별 개요 짜기
[관점 1]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의 모습
문제제기:1) 조선시대 여성들의 신분의 차이를 알아보자
2) 조선시대 여성들은 왜 자유롭게 바깥 출입을 하지 못했을까?
3) 조선시대 여성들의 취미 생활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4) 조선시대 여성들은 교육을 받기가 왜 어려웠나
마무리: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 이해하기
[관점 2]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한글이 미친 영향
문제 제기: 1) 조선시대 여성들이 쓴 한글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
2) 조선시대 여성들은 한글을 어떻게 배웠을까?
3) 조선시대 여성들은 한글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4)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한글은 어떤 의미일까?
마무리: 조선시대 여성들이 자신의 신분에 따라 다양하게 한글을 사용하여
표현했음을 알기
4.1 예시 답안
[관점 1]
조선시대 여성들은 신분에 따라 삶과 문화가 많이 달랐다. 궁궐에서 생활하는 귀족들과 궁녀, 나인들은 궁궐 밖의 사람들과 단절되어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왕족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사대부의 규수들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규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바느질과 서책을 빌려 읽는 등이 일과였다. 결혼을 해서도 집안일만을 돌보며 남편을 섬기고 자녀를 양육하며 집안의 대소사를 책임지는 일이 그들의 삶이었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따르며, 남편이 죽으면 아들을 따르는 삼종지도를 통해 많은 억압을 받았다.
유교사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들에게는 교육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고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었다.
평민들의 삶은 더욱 고단하여 길쌈, 빨래 등의 노동과 직접 농사를 짓기도 하고 양반집의 하인이나 관청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의 말: 조선시대에 살았던 여성들은 너무 불쌍해요. 궁궐에 산다고 해도 궁궐 밖의 세상을 자유롭게 드나들지도 못하고,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고 싫어도 집안에서 바느질이나 해야 하잖아요. 더구나 신분의 차이도 있어서 평민은 힘들게 일만 해야 하는 등 억울한 일이 많았을 것 같아요)
[관점 2]
1446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로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은 크게 변했다. 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한글은 많은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궁궐의 여인들은 한글로 자신들의 회고록이나 모시던 왕족들의 회고록을 쓰기도 하였고, 인수대비는 한글로 된 여성 교육서《내훈》을 지어 많은 여성들을 교육하였다.
사대부가의 규수들도 한글로 된 소설을 읽을 뿐아니라 시를 짓는 일이 많았다. 남성에 비해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여성들이 한글을 배우므로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교육이 모든 백성을 대상으로 행해졌다. 한글을 천시 여겼던 선비들과 달리 여성들은 한글로 시가를 지어 그들의 감정을 표출하였다.
평민들도 한글로 된 상소를 올릴 정도로 한글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사용하였다.
(아이의 말: 비록 자유로운 출입은 할 수 없지만 한글을 배울 수 있어서 한글로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한글로 시를 짓기도 하고 억울할 때 상소문을 쓰기도 하고요. 한글이 여성들의 억울하고 답답한삶에 희망을 주고 풍요롭게 해 준 것 같아요)
5. 참고문헌
최은정(2010).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청년사
김슬옹ㆍ김응(2016).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아이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