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가 제6대 후반기 의장으로 정영광 의원(4선), 부의장에 초선인 권영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예천군의회는 5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제168회 임시회'를 개회하여 "회기 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의 건(장대복.조경섭 의원), 의장.부의장 선거 등을 다룬 임시회"를 개최했다.
장대복.이철우.이준상 의원이 정영광 의원의 의장 선출에 불만을 품고 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속계된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6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하여 권영일 5표, 이준상 1표로 권영일 의원을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했다.
김영규 의장은 임기 마지막 인사말에서 "그동안 부족한 환경속에서도 대의기관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및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새롭게 출범하는 후반기 의장단에도 많은 격려와 애정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정영광 의장 당선자는 당선 발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가 한 때 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으나 10여분 뒤 돌아와 당선 소감을 해 달라는 김영규 의장의 요청에 이를 거절하면서 자신을 의장으로 선택한 동료 의원들이 들리도록 '엿 먹이나' 등 거친 표현으로 일관, 후반기 의회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광 당선자의 '완전히 물먹이는 거냐' 는 등 삐딱(?)한 말투와 의장 당선 소감을 하지 않겠다는 버티기를 지켜 본 조경섭 의원은 "의장 당선자가 못할 짓을 했나 왜 바깥으로 도망 가느냐..비겁하게 처신하는 의원이 후반기 의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오늘날 예천군의회의 실상"이라고 개탄했다.
의장 진출에 실패한 장대복 의원은 "정영광 의원이 이렇게 나쁜*인줄 정말 몰랐다..최근 자신과 만났을 때 이현준 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후반기 군의회 의장에는 장대복 의원이 맡고 부의장에는 이준상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고 보고하더니 "이제 생각해 보니 그 것이 짜놓은 각본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