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카페의 어떤 회원이
느타리를 집에서 직접 재배한 자료를 올렸기에
홈피인 <버섯이 자라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구입을 하였답니다.
한 세트에 15,000원이니 생각보다 싼 편입니다.
▲1일째... 주문한 세트가 도착해서 세트를 풀어보면
좌측 사진처럼 스티로폼 박스와 검은 비닐봉지 3개에 배지가 들어있고 분사기,철사, 부직포가 있습니다.
우측 사진처럼 스티로폼 박스에 물을 3~4센티 높이로 채우고 봉지를 열어놓고 철사를 설치합니다.
저 철사 위로 비닐하우스를 만들듯이 부직포로 덮어주면 됩니다.
그리곤 처음엔 하루에 1~2회씩, 대가 3센티 올라온 후로는 4~5회씩 물을 뿌려 주면 됩니다.
카페지기 분에게 몇 번 문의해서 최적의 조건을 궁리해 보았죠.
고민하다가 낮에는 저 상태로 거실에 두었는데 실내 온도는 24도 정도였습니다.
밤에는 습기를 보충할려고 화장실에 두었구요.
▲2일째... 생각보다 아주 빨리 올라오네요~
일반적인 속도는 4일 정도가 지나야 올라오더군요.
버섯이 빨리 올라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시길~
결과적으론 빨리 자라는 것 보다는 끝까지 잘 키우는게 더 중요하더군요. ^^
▲3일째... 아침과 저녁에도 차이가 날만큼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ㅎㅎㅎ
▲4일째... 대가 충분히 올라온 것 같아서 온도를 10~20도 수준으로 유지할려고
낮에는 해가 잘 안드는 북쪽 베란다에 두었습니다. 밤에는 역시 화장실에 두고요...
▲5일째... 갓이 점점 진하게 변하는게 넘 보기 좋습니다.
▲6일째 - 버섯이 점점 자라고 있는데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뒤쪽 좌측의 버섯이 약간 누렇게 변색이 되는군요.
▲7일째 - 변색이 좀더 진행되고 있지만 느타리가 얼만큼 더 자랄지를 몰라서 기다려 보고 있습니다.
▲8일째... 수확기가 늦어진 느낌입니다.
6일째 했으면 최적의 시기였을텐데... 첨 경험이라 ㅠㅠ
(버섯 카페지기한테 문의했더니 환기가 안되고 실내 온도가 높으면 나타나는 갈변 현상이라고 하네요.
환기를 적절히 시켜주면 수분을 안 뺏기려고 갓이 오그라들면서 갓 모양도 이쁘게 된다고 합니다.^^)
▲역시 8일째.... 수확한 모습입니다.
▲수확한 재배느타리를 넣어서 칼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좌측은 느타리바지락칼국수, 우측은 느타리칼국수라고 해야 되나요? ^^
암튼 울 가족 5명이 이틀에 걸쳐 2번의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한 번에 느타리 한 다발씩 넣었죠.
▲몇 개를 생으로 찢어서 초장에 찍어 먹었더니 맛이 생각보담 아주 좋네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주감으로도 괜찮지 싶습니다.
수확한 3개의 배지를 설명서에 있는대로 24시간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오늘부터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보다는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떨런지...
비교를 해 보기 위해 1개의 새로운 배지를 추가 투입했답니다. ^^
재배느타리를 키운 소감을 짧게 표현하자면...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놀이 겸 교육 재료로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맛은... 예상보다 상당히 담백하고 깔끔하다고 할까요...
느타리는 원래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자라는 버섯이랍니다.
겨울 방학 기간에 아이들과 집에서 느타리버섯 키워 보시면 어떨까요? ^^
ps. 아래 내용은 버섯 카페지기의 조언입니다.
"느타리 재배는 처음에 발아시킬 때는 환기가 안되게 20도 이상을 유지시켜야 하지만
발아가 되고 대가 3cm 이상 나오면 환기가 되고 서늘한 온도에서 키워야 좋습니다."
"느타리는 아한대성 버섯이니 저온에서 생육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낮은 온도에서 생육하면 모양도 예쁘고 질감도 좋으며 갓 색깔도 진해집니다.
느타리의 재배에 적합한 온도는 영상 7~12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확하는 시간을 맞추려고 일부러 온도를 조절하기도 한답니다.
빛이 너무 밝으면 자루는 짧고 갓은 커지고 색도 투박해지고
환기가 너무 안되고 온도가 높으면 갈변 현상이 나타납니다.
재배에 걸리는 시간은 차이는 있지만 약 10일 전후입니다. "
첫댓글 버섯전문요리점에 가면 유리병에 키운 버섯을 바로 잘라서 넣어주던데....
저런 방식으로 키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버섯을 싫어하는 시은이를 위해 함 키워볼까 생각중 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