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잠수정은 당시 해군측에 제공할 수심 측정및 해저 상황 정보를 수집중이었다고 국방부는 전했으나, 서방 언론은 극비 스파이작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외신은 사고 잠수정을 첩보용으로 활용되는 핵추진 AS-12 로샤리크로 지목하며 도청 및 수중통신 케이블 절단 등 스파이 작전 작업이 가능한 잠수정이라고 전했다. 국가 영웅급 승조원이 탑승했다는 설명도 이 추정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 잠수정을 K-129로 추정하는 현지 언론도 나왔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러시아 측의 신속한 대응이다. 지난 2000년 핵잠수함 쿠르스크 침몰 사고 당시, 러시아는 노르웨이 등 인근 국가의 구조 지원 요청마저 거부하며 사고 자체를 은폐하려다가 승조원 118명을 잃은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잠수함 사고의 심각함을 잘 알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국방장관을 불러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