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02-라오스
“라오스”를 다녀왔다.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
내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라오스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나는 라오스에 대하여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었다.
아주 단편적인 지식이었다.
공산주의 국가
못 사는 나라
미개국
정치가 불안한 나라
이런 정도였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내가 보고 온 라오스를 정리해볼까 한다.
라오스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국토는 남한의 3배
인구는 500-600만명
바다가 없는 나라
수도는 “비엔티엔”
한겨울의 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나라
난방이 없는 나라이다.
1인당 국민 소득이 200-300불
1달러로 한 가족이 하루를 사는 나라
한국의 50년대 이전의 수준이다.
근로자 한달 월급이 한국 돈으로 3만원쯤 하는 나라다.
교사 월급도 한국 돈으로 한달에 3만원쯤 된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나라다.
종합대학이 1개 밖에 없는 나라
문맹율이 60%쯤 된다.
2모작 하는 나라다.
1년에 모내기를 두 번 하는 나라다.
벼 베기와 모내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나라이다.
조혼을 하는 나라다.
여자는14세부터 결혼이 가능하다.
20세면 노처녀라고 한다.
평균 수명이 54세다.
유아 사망률 13%
의료 수준이 낮은 나라이다.
100년간 프랑스 식민지배를 겪은 나라
1958년 독립했다.
독립 기념으로 비엔테엔 시내 중앙에 개선문 모형을 세워 놨다.
거대한 개선문이었다.
라오스에도 한국의 스포츠 지도자들이 진출해 있다고 한다.
태권도, 탁구 국가 대표 코치가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라오스는 경제적 수준이 낮은 나라이다.
하지만 정신적 풍요로움은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
라오스에는 없는 것들이 여럿 있다.
아직 살만한 나라이다.
현대 문명으로 오염되지 않은 나라이다.
살인이 없는 나라
대형 참사가 없는 나라
거지가 없는 나라
향락 산업이 없는 나라다.
묘지가 없는 나라고 한다.
100% 화장하는 나라
93%가 불교도인 나라다.
숙청 없이 공산화를 이룬 나라다.
공산주의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100% 망명을 허용 했다고 한다.
생명을 귀중하게 여길 줄 아는 나라
평화를 숭상하는 나라다.
라오스는
메콩강이 휘돌아 가는 나라다.
메콩강의 혜택은 크다.
메콩강은 동남아의 젓줄이다.
생명의 근원이다.
한국 교민은 400명 쯤 살고 있다고 했다.
반은 정착민이고 반은 사업차 머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라오스는 못사는 만큼 개발 가능성이 큰 나라이다.
일본인은 1,000명 쯤 산다고 했다.
노후를 보내려 오는 일본인들이 많다고 했다.
라오스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라오스는 옛 것과 새 것이 짬뽕이 되어 있는 나라다.
장작을 때면서 핸드폰을 쓴다.
70%가 산악이다.
그래서 나무가 풍부하다.
숯을 땔감으로 쓴다.
라오스는 행복지수가 세가 2위인 나라다.
1위는 “방글라데시”다.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다.
희한한 역설이다.
행복은 물질적 풍요로움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영국의 한 대학이 1998년도에 5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가 1위
한국은 중위권
미국, 일본, 프랑스는 하위권으로 나왔다.
라오스는 실버타운으로 인기가 있는 나라다.
조용하고
오염되지 않고
평화롭고
미움이 없고
사랑이 존재하는 나라
선진국의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나라이다.
라오스가 천국이다 싶었다.
나도 노후에는 라오스에 살고픈 맘이 들었다.
라오스는
자존감이 살아 있는 나라였다.
라오스를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은둔의 나라
미소의 나라
행복의 나라
평화의 나라
순박한 나라
라오스 사람들의 얼굴은 평화로웠다.
항상 미소를 머금고
행복감이 넘쳐보였다.
큰소리로 고함치는 사람 하나 없었고
욕설을 지껄이는 사람 하나 없었다.
길거리서 배회하는 사람 없었고
노숙자도 없었다.
모두들 평온한 얼굴, 천국의 평화로움이 묻어 있었다.
행복지수
세계 2위인 나라의 위력을 실감했다.
하지만
라오스의 암울한 장래가 보이기도 했다.
머지않아 자본주의의 폭풍이 휘몰아칠 나라
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릴 나라...
라오스에도 자본주의의 침식이 여기저기 보였다.
자본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는 없으리...
사진1 : 라오스 사진
사진2 : 앙코르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