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오름 '금오름'.
금오름은 제주도 서부의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인데요, '미니 백록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름 정상에 대형 원형 분화구가 있고, 비가 오면 분화구에 빗물이 고여 작은 호수를 형성합니다.
남쪽과 북쪽에 두 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비가 오면 물이 아래 분화구쪽으로 모여 꼭 작은 백록담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죠.
제주도에는 약 370여개의 오름이 있고, 민간에 개방되지 않은 다양한 오름들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방문했다면 오름은 필수 코스! 그 중에서도,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금오름에 방문했습니다.
금오름은 다른 오름들과 비슷하게,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해야합니다.
(금오름 주차장은 금악 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오름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살짝 경사가 있는 편이지만, 고도가 높아질 수록 오른편으로 보이는 한림읍의 풍경이 더욱 다양하게 보입니다. 자연이 만든 전망대를 오르고 있으니, 가장 제주스러운 풍경이 눈 앞에 넓게 펼쳐집니다.
아침에 가도, 낮에 가도, 저녁에 가도 참 좋겠지만, 방문을 추천하는 시간은 역시 '일몰'시간대 입니다.
시간에 따라 달리 변하는 제주 한림 지역의 모습을 계속 카메라에 담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와 풍경에 감탄하며 30여분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금오름 정상부에 도착했습니다.
금오름 주차장 출발, 성인 기준 금오름 정상까지 도보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소 경사가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오름은 정상부 양 옆에 작은 봉우리가 있어서, 한 바퀴를 빙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간 부분에는 분화구가 있고, 주변으로 작은 산책로가 조성되어있어서 금오름 주변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습니다.
봄, 가을, 겨울에는 센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방한 용품이나 따뜻한 겉옷을 챙겨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오름의 매력은 '분화구'도 있지만, 바로 파노라마로 보이는 제주도의 풍경입니다.
금오름은 해발 고도 427m로, 제주도에서도 꽤 높은 오름입니다.
덕분에 시야를 가리는 것 하나 없이, 구름과 일몰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마을이 미니어처처럼 아기자기하게 보이는 곳. 게다가 일몰의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지니 제주도가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금오름 중간에는 '왕매'라는 이름을 가진 화구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오름'하면 떠올리는 풍경이기도 한 이 화구호는 비가 오고 난 후에 금오름의 중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화구호는 해의 위치에 따라 호수의 물빛이 반영되기도 하고, 은색으로 빛나기도 합니다.
날씨에 따라 변화는 화구호의 모습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와 이효리도 금오름에 올라 이 화구호를 바라보는 장면도 등장할만큼, 금오름의 대표 명소이죠.
화구호 주변에는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목장과 초원에서 말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해발 400m가 넘는 오름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각보다 말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제주스러운 풍경을 가득 선사하는 금오름의 매력에 다시 한번 푹 빠지게 됩니다.
단, 말이 생각 못했던 곳에서 불쑥 등장할 수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금오름 주변으로는 금악리, 상명리, 명월리 등 작은 마을들이 금오름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목장, 농장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전원적인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서있는 위치 한 곳 한 곳 마다 풍경이 다르니, 꼭 천천히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곳에서 멋진 사진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금오름 남쪽에서 북쪽의 경사를 오르내리면서 다른 고도, 다른 장소에서 맞이한 금오름의 풍경.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 1시간동안 금오름을 알차게 구경하고, 금오름을 올라왔던 장소로 다시 내려갑니다.
일몰 시간에 금오름을 방문하고 내려가는 길이라면, 길이 다소 깜깜할 수 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하산하여, 천천히 조심하며 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해가 지고 나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일몰을 보여주는 금오름 주변.
금오름에서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금오름 정상에서 보았던 하늘과는 조금 다른 색상의 하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와 노을이 함께하니, 이국적인 느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오름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주의 일몰을 보내기 아쉬워, 금오름 주차장에서도 사진을 몇 컷 담아봅니다.
제주도에서도 특히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시 한림읍.
날씨가 정말 좋은 날,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생 일몰'을 보고싶다면, 특별한 화구호와 풍경이 있는 금오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최고의 일몰을 선사하는 장소이니까요!